루이지 케루비니(Maria Luigi Cherubini)-Les Deux Journées(이틀 간의 사건)

루이지 케루비니(Maria Luigi Cherubini)-Les Deux Journées(이틀 간의 사건)

<이틀간의 사건(Les Deux Journées, Le Porteur d’Eau, Die Beiden Tage)>은 루이지 케루비니(Maria Luigi Cherubini 1740~1842)가 1800년에 작곡한 오페라로 3막의 서정적 코미디이다. 대본은 장니콜라 부이가 썼다. 이 오페라의 제목은 ‘물장수(The water carrier)’라고도 한다. 1800년 1월 16일 파리 페이도 극장(Théâtre Feydeau)에서 초연되었다. 

주요 배역은 아르망 백작(의회의장), 콩스탕스(아르망의 아내), 미셸(또는 미켈리, 물장수), 다니엘(물장수의 아버지), 앙토니우(물장수의 아들), 마르셀리나(물장수의 아내), 로제트(동네 부자의 딸), 마자린(추기경) 등이다. 배경은 1647년 파리 근교의 고네스(Gonesse) 마을이다. 베스트 아리아는 '이끌지 마소서(Guide mes pas)'(B)이다. 

위험을 무릅쓰고 도망치는 사람을 숨겨주었더니 나중에 상황이 반전되어 숨겨준 사람들과 마을 전체가 복을 받는다는 해피엔드 이야기다. 이런 종류의 오페라를 이른바 도피 오페라(escape opera)라고 하며, 베토벤의 <피델리오>도 이 부류에 속한다. 실제로 베토벤과 괴테는 케루비니의 이 오페라를 높게 평가했다.

[제1막] 의회의장 아르망 백작은 마자린(Mazarin) 추기경의 모함을 받아 도망치는 신세가 된다. 아르망(Armand) 백작의 목에는 6,000두카라는 거액의 현상금이 걸려 있다. 누구든 신고만 하면 거금을 거머쥐고 부자로 살 수 있다. 아르망 백작과 아내 콩스탕스(Constance)는 평민으로 위장해 파리를 떠나지만 정작 갈 곳이 없다. 생각 끝에 예전에 추위와 굶주림에서 구해준 적이 있는 파리 외곽의 사부아(Savoie) 마을로 찾아간다.

이 마을에서 물장수를 하는 미셸(Michell 또는 Mikéli)과 그의 아들 앙토니우(Antonio)는 예전에 은혜를 베풀어준 백작과 백작 부인을 단번에 알아보고 이들을 진심으로 환영하며 자신의 집으로 모신다. 그러나 도망자를 색출하려는 병사들이 언제 닥칠지 모르므로 미셸의 집에 계속 숨어 있을 수는 없는 노릇이다. 누군가는 파리 근교의 삼엄한 경비를 뚫고 백작과 백작 부인을 멀리 성문 밖으로 피신시켜야 한다. 물장수 미셸은 백작을 커다란 물통에 숨기고, 백작 부인은 자신의 아내 마르셀리나(Marcellinas)로 변장시켜 신분증을 준 뒤 아들 앙토니우가 안내해 성문을 빠져나간다는 계획을 세운다. 한편 마을 사람들은 자신들을 도와준 백작을 위해 왕궁에 탄원서를 보낸다.

[제2막] 백작 부인 콩스탕스는 앙토니우의 도움으로 무사히 성문을 빠져나간다. 그러나 신분증이 없는 앙토니우는 병사들에게 붙잡힌다. 미셸은 아버지로서 앙토니우를 구출해야 하지만, 당장은 백작을 피신시키는 것이 급선무다. 미셸은 마차에 큰 물통을 여럿 싣고 성문으로 향한다. 그중 하나에 백작이 숨어 있다. 마을 사람들은 성문을 지키는 병사들에게 백작이 반대 방향으로 간 것 같다고 하면서 다른 길로 추격하도록 한다. 병사들은 현상금을 차지하기 위해 기를 쓰고 마을 사람들이 가르쳐준 방향으로 쫓아간다. 이 틈에 백작은 무사히 성문을 빠져나간다.

[제3막] 백작을 탈출시킨 다음 날은 물장수의 아들 앙토니우와 마을 유지의 딸 로제트(Rosettes)가 결혼식을 올리기로 한 날이다. 전날 병사들에게 붙잡힌 신랑 앙토니우는 아직 참석하지 못했다. 마을 처녀들이 신부에게 결혼을 축하한다고 인사를 나눌 때 백작을 추격하던 한 떼의 병사들이 마을로 들이닥친다. 마을을 점령한 병사들은 백작의 행방을 대라며 마을 처녀들을 추궁한다. 병사들이 파리에서 도망치다가 잡힌 몇 사람을 데려온다. 아, 그런데 도대체 어찌 된 일인가? 잡혀온 사람 중에 백작 부인도 포함되어 있는 게 아닌가?

그때 파리에서 여왕의 메신저가 급히 달려온다. 사부아 마을 사람들의 탄원서를 받아본 여왕이 백작이 반역자가 아니라는 것을 깨닫고는 백작에게 의회의장 자리를 다시 맡긴다는 소식이다. 마을에는 기쁨의 노래가 울려 퍼지고 앙토니우와 로제트의 결혼식이 시작된다. 백작과 백작 부인도 이들의 결혼을 축하한다.(네이버 지식백과)

2017. 8.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