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클래식에서 헤비메탈

가에타노 도니체티(Gaetano Donizetti)-Lucia di Lammermoor(람메르무어의 루치아)

林 山 2017. 8. 12. 10:56

가에타노 도니체티(Gaetano Donizetti)-Lucia di Lammermoor(람메르무어의 루치아)


가에타노 도니체티(Gaetano Donizetti)-Lucia di Lammermoor(람메르무어의 루치아)



가에타노 도니체티(Gaetano Donizetti)-Lucia di Lammermoor(람메르무어의 루치아)


가에타노 도니체티(Domenico Gaetano Maria Donizetti, 1797~1848)는 롬바르디아의 베르가모(Bergamo)에서 태어났다. 도니체티의 오페라는 이탈리아 벨칸토 오페라의 진수를 보여준다. 그는 약 70편의 오페라를 작곡했다. 


도니체티는 많은 이탈리아어와 프랑스어 오페라를 작곡하여, 로시니와 베르디를 연결하는 오페라의 발전에 다리를 놓았다. 그의 오페라 세리아에는 독특한 극적 중량감과 감정적 내용이 잘 표현되고 있으며, 희가극에서도 특유의 재치와 명랑함이 돋보인다. 전당포 관리인의 세 아들 중 막내로 태어나 볼로냐에 있는 리체오 필라르모니코 음악원에서 푸가와 대위법을 공부했다. 평생 큰 대중적 성공을 거두었다. 그의 인기는 19세기까지는 계속되었지만, 1914년경부터 베르디와 리하르트 바그너의 걸작들의 빛에 가려져 연주 레퍼토리에서 거의 사라지게 되었다. 1950년대에 와서 도니체티의 작품에 대한 관심이 다시 일게 되었고, 이후 〈람메르무어의 루차〉, 〈사랑의 묘약〉, 〈돈 파스콸레〉와 같은 몇몇 오페라는 오늘날까지도 사람들의 사랑을 널리 받고 있다.(다음백과)


<람메르무어의 루치아(Lucia di Lammermoor)>는 도니체티가 월트 스코트의 원작소설 《래머무어의 신부》(The Bride of Lammermoor)를 바탕으로 1835년에 완성한 3막의 비극 오페라다. 〈람메르무어의 루치아〉는 벨리니의 〈노르마〉와 더불어 이탈리아 벨칸토 오페라의 전형을 보여주는 대표작으로 꼽힌다. 카바티나와 카발레타로 구분되는 아리아와 등장인물의 개성이 살아나는 앙상블, 까다로운 기교를 요구하는 절정의 광란 아리아 장면이 특히 유명하다. 초연은 1835년 9월 26일 나폴리의 산 카를로 극장에서 있었다. 


등장인물은 루치아(람메르무어가의 처녀, 콜로라투라 소프라노), 엔리코 애시턴(루치아의 오빠, 바리톤), 에드가르도(레이븐우두가의 영주, 테너), 아르투로 부클로 공작(루치아와 결혼식을 올린 부유한 귀족, 테너), 라이몬도 비데벤토(람메르무어가의 목사, 베이스), 알리사(루치아의 유모, 메조소프라노), 노르만도(엔리코의 가신, 테너) 등이다. 배경은 17세기 후반 스코틀랜드다. 대본(리브레토)은 살바토레 캄마라노가 썼다.


1835년 나폴리 산 카를로 극장에서 새로운 오페라를 의뢰했을 당시 도니체티는 이미 이탈리아 최고의 오페라 작곡가였다. 1818년 첫 번째 오페라 〈보르고냐의 엔리코〉를 무대에 올린 후, 1830년 〈안나 볼레나〉로 국제적인 명성을 얻었고, 1832년 오페라 〈사랑의 묘약〉으로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었다. 전성기를 구가하던 도니체티는 1835년 나폴리 극장을 위한 새 작품으로 〈안나 볼레나〉에 이어 다시 한 번 영국과 스코틀랜드 지역을 배경으로 한 작품을 구상했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월터 스코트의 소설을 원작으로 살바토레 캄마라노가 이탈리아어 대본을 만든 후, 도니체티가 40여 일 동안 곡을 붙여 완성한 이 오페라는 1835년 9월 26일 초연되어 큰 성공을 거두었다.


〈람메르무어의 루치아〉는 17세기 후반 스코틀랜드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원작은 스코틀랜드의 소설가이자 극작가인 월터 스코트가 쓴 《래머무어의 신부》로, 집안의 반대로 인해 원치 않는 상대와 결혼하게 된 신부가 정신 이상 증세를 보이다 첫날밤에 신랑을 죽인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원작에서는 자유를 얻기 위한 스코틀랜드 사람들의 투쟁의 한 과정으로 귀족 영주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암투와 전쟁을 다루고 있으나, 도니체티의 오페라에서는 이런 분쟁보다는 원수가 된 두 가문의 남녀 사이의 비극적인 사랑, 특히 순수한 영혼의 소유자로 사랑에 헌신하는 여주인공 루치아의 가혹한 운명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집안의 반대에 부딪힌 사랑과 음모로 인한 이별, 그리고 광기와 살인으로 이어지는 비참한 결말은 오페라의 극적 긴장감을 고조시키는 구성을 만들어낸다.


〈람메르무어의 루치아〉에서 여주인공 루치아는 가문의 원수인 에드가르도와 사랑에 빠진다. 하지만 결국 그녀는 다른 남자와 결혼하고, 다시 나타난 에드가르도를 본 후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신랑을 살해하고 광기에 사로잡힌다. 이처럼 정신을 잃고 미쳐버린 여주인공이 광기를 일으키는 장면은 19세기 벨칸토 오페라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것이었다. 몽환적이면서도 불안하고 위태한 정서를 표현하기 위해서는 고난도의 기교와 불규칙한 템포의 변화, 폭넓은 음역의 이동 등이 요구되었고, 따라서 이런 아리아를 소화할 수 있는 기교파 프리마 돈나들만이 광란의 여주인공 역을 맡을 수 있었다. 화려한 음악에 광기 자체가 주는 매력이 더해지면서, 오페라에 등장하는 광란의 장면은 갈등이 최고조에 달하는 극의 클라이맥스를 만들어냈다. 〈람메르무어의 루치아〉 외에 도니체티의 또 다른 오페라 〈안나 볼레나〉와 벨리니의 오페라 〈청교도〉 등에도 모두 광란의 장면이 등장한다.


〈람메르무어의 루치아〉는 인물들의 다양한 감정의 표현이 극의 전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복수, 분노, 슬픔, 사랑, 광기 등 극적인 감정은 인물들이 부르는 아리아를 통해 효과적으로 묘사된다. 카바티나에서 카발레타로 이어지는 대조, 격렬한 아리아와 절망적인 비운의 아리아 등이 대비되면서 음악이 스토리 흐름을 이끌어간다. 특히 인물들이 부르는 아리아의 선율은 음악적으로도 유려하고 아름다워서 그 자체로도 감동을 선사하는데, 이런 점이 도니체티 벨칸토 오페라의 가장 큰 매력이라 할 수 있다.


1막. 영주 엔리코는 여동생 루치아를 귀족 아르투로와 결혼시켜 몰락한 가문을 일으키려 하지만, 그들 가문과는 원수 사이인 레이븐스우드 가문의 에드가르도와 사랑에 빠진 루치아는 이를 거부한다. 에드가르도를 기다리다가 불길한 환상을 본 루치아는 그가 프랑스로 떠나게 되었다고 하자 불안한 마음이 든다. 루치아는 엔리코에게 결혼승낙을 받고 싶다는 에드가르도를 만류하고, 대신 에드가르도는 루치아에게 반지를 끼워주며 영원한 사랑을 맹세한다.


2막. 엔리코는 프랑스에 있는 에드가르도가 루치아에게 보낸 편지를 가로채 그가 변심한 것처럼 위조해서 루치아에게 보여준다. 거짓편지를 본 루치아는 오빠가 원하는 대로 귀족 아르투로와 결혼하기로 한다. 한편 약혼식 중간에 에드가르도가 나타나 루치아의 배신을 비난하며 반지를 빼서 던져 버린다. 에드가르도가 변심하지 않은 것을 안 루치아는 충격과 슬픔 속에 정신을 잃고 쓰러진다.


3막. 피로연이 펼쳐지는 사이, 신방에 들어간 신부 루치아는 신랑 아르투로를 살해한다. 창백한 얼굴로 나타난 루치아는 정신 착란 상태에서 에드가르도와 행복했던 시간을 떠올린다. 한편, 에드가르도는 원수인 엔리코와 결투를 기다리던 중에 루치아가 죽어가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는 급히 성 안으로 들어오지만 이미 그녀는 세상을 떠난 후다. 충격을 받은 에드가르도는 저승에서 만나자며 단도로 자신의 가슴을 찌른다.


주위는 침묵에 잠기고(Regnava nel silenzio), 황홀한 마음(Quando rapito in estasi)



주위는 침묵에 잠기고(Regnava nel silenzio), 황홀한 마음(Quando rapito in estasi)


 주위는 침묵에 잠기고(Regnava nel silenzio), 황홀한 마음(Quando rapito in estasi)



주위는 침묵에 잠기고(Regnava nel silenzio), 황홀한 마음(Quando rapito in estasi)


주위는 침묵에 잠기고(Regnava nel silenzio), 황홀한 마음(Quando rapito in estasi)


서정적인 카바티나 ‘주위는 침묵에 잠기고’와 이어지는 카발레타 ‘황홀한 마음’은 1막 2장에서 여주인공 루치아가 부르는 노래이다. 원수 가문인 레이븐스우드의 에드가르도와 사랑에 빠진 루치아는 달빛에 비친 샘물이 핏빛으로 변하는 불길한 환상을 본다. 시녀 알리사가 불안한 징조이므로 사랑을 그만두라고 권하지만 그녀는 이를 거부하며 에드가르도는 빛과 같은 존재라고 노래한다.


불운의 전조 뒤에 부르는 그녀의 행복하고 서정적인 노래는 사랑에 빠진 여인의 황홀한 마음을 담아 아름답게 펼쳐진다. 이 아리아의 아름다움은 뒤에 나올 그녀의 비극적인 결말과 극명한 대비를 이루며, 루치아의 운명을 더욱 극적으로 몰고 간다. 느리고 서정적인 카바티나와 그와 대조를 이루는 짧고 단순한 노래인 카발레타가 짝을 이루어 등장하는 것은 19세기 이탈리아 오페라에서 널리 쓰이던 형태로 흔히 감정의 변화나 음악의 긴장감을 고조키는 역할을 한다.


그대의 다정한 속삭임이 들려오네(Il dolce suono)


그대의 다정한 속삭임이 들려오네(Il dolce suono)


그대의 다정한 속삭임이 들려오네(Il dolce suono)


그대의 다정한 속삭임이 들려오네(Il dolce suono)

그대의 다정한 속삭임이 들려오네(Il dolce suono)

이른바 ‘광란의 장면’으로 유명한 이 부분은 3막 1장에 등장한다. 오빠의 계략으로 집안에서 정해준 아르투로와 결혼한 루치아가 첫날밤 신방에서 신랑을 칼로 찌르고 난 후에 광기에 사로잡힌 상태에서 보여주는 광란의 장면은 장장 20여 분 동안 이어진다.

잠옷에 피를 잔뜩 묻히고 칼을 든 채로 루치아는 사랑하는 연인 에드가르도와 결혼하는 환상에 빠져든다. 에드가르도와 재회의 행복에 젖어들었다가 둘 사이를 방해하는 유령이 나타났다며 흥분했다가 결혼식을 올리기 위해 촛불을 켜고 오른손을 내밀어 서약을 하는 수줍은 신부의 모습으로 변하기도 한다. 이렇게 변화무쌍한 감정을 표현하기 위해 루치아 역을 맡은 소프라노는 엄청난 기교와 에너지를 쏟아 부어야 한다. 전설의 디바 마리아 칼라스는 이 부분을 완벽히 소화하여 최고의 루치아라는 찬사를 받았다. 한편 초연 당시에는 이 몽환적이면서도 극적인 장면을 효과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벤자민 프랭클린이 발명한 글래스 하모니카라는 신형 악기가 동원되기도 했다.

“그대의 다정한 속삭임이 들려오네.
아, 그 목소리는 가슴에 스며들었네.
에드가르도 나는 당신에게 돌아갈 거예요
당신의 적에게서 도망쳐 왔거든요

아, 무서운 유령이 나타나 우리를 갈라놓으려 해요.
아! 에드가르도, 에드가르도!

향을 피우고 성스러운 촛불이 밝혀졌어요.
보세요. 신부님도 계세요.
오른손을 주세요. 오! 정말 행복한 순간이에요.
마침내 저는 당신의 것, 당신은 저의 것이 되었어요.”

조상의 무덤이여 ··· 그대 먼저 천국으로 갔나(Tombe degliavi miei)

조상의 무덤이여 ··· 그대 먼저 천국으로 갔나(Tombe degliavi miei)


조상의 무덤이여, 그대 먼저 천국으로 갔나(Tombe degliavi miei)

조상의 무덤이여 ··· 그대 먼저 천국으로 갔나(Tombe degliavi miei)

카바티나 ‘조상의 무덤이여’와 카발레타 ‘그대 먼저 천국으로 갔나’는 오페라의 대미를 장식하는 중요한 노래이다. 루치아의 오빠인 엔리코와 결투를 약속한 에드가르도가 결투를 앞두고 조상들의 무덤 앞에서 이별을 고하는 카바티나를 부른다. 가문의 명예를 위해 죽음을 각오한 에드가르도는 결투도 하기 전에 사랑하는 루치아가 죽어간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큰 충격과 슬픔에 사로잡힌 그는 카발레타 ‘그대 먼저 천국으로 갔나’를 부른다. 이후 그는 이승에서 못 이룬 사랑을 저승에서 이루겠다는 다짐과 함께 단도로 자신의 가슴을 찔러 생을 마감하게 된다.

피날레를 장식하는 에드가르도의 카바티나와 카발레타는, 막 사랑을 시작한 연인의 설레는 마음을 표현했던 전반부 루치아의 카바티나와 카발레타와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클래식 백과)

2017. 8.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