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클래식에서 헤비메탈

펠릭스 멘델스존(Felix Mendelssohn) - Italienische Symphonie(이탈리아 교향곡)

林 山 2017. 9. 2. 11:04

 펠릭스 멘델스존(Felix Mendelssohn) -  Italienische Symphonie(이탈리아 교향곡)


펠릭스 멘델스존(Jacob Ludwig Felix Mendelssohn-Bartholdy, 1809 ~ 1847)은 독일의 초기 낭만파 시대의 작곡가, 피아니스트, 오르가니스트, 지휘자이다. 멘델스존은 하이든이 죽은 해인 1809년 2월 3일 독일의 함부르크(Hamburg)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부유한 유태인 은행가, 조부 모제스(Moses)는 특이한 철학자였다. 멘델스존은 4남매 중 둘째로 태어난 장남이었는데, 누나 파니(Fanny)도 음악적 재능이 뛰어났다.


멘델스존은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관현악단 지휘자가 되어 고금의 명곡과 신작을 소개하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여 유럽 제1급의 악단으로 키웠다. 그는 고전주의 낭만파 음악의 대작곡가라는 명성과 함께 수많은 작품을 남겼다. 그의 음악은 명쾌하고도 아름다우며, 시각적이면서도 우아한 낭만적인 작품을 많이 남겼다. 멘델스존의 바이올린 협주곡은 베토벤, 브람스의 곡과 함께 3대 바이올린 협주곡으로 손꼽힌다. 


멘델스존이 바흐를 세상에 알린 공적은 매우 크다. 그는 1829년 바흐가 죽은 뒤 방치되었던 ‘마태 수난곡’을 발견하여 초연했다. 그의 유명한 작품도 바흐의 고전 음악 연구를 통해서 나온 것이 많다. 멘델스존은 낭만파의 선구자이자 신고전파의 길을 열음으로써 음악사상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펠릭스 멘델스존(Felix Mendelssohn) -  Italienische Symphonie(이탈리아 교향곡)


 펠릭스 멘델스존(Felix Mendelssohn) -  Italienische Symphonie(이탈리아 교향곡)



펠릭스 멘델스존(Felix Mendelssohn) -  Italienische Symphonie(이탈리아 교향곡)


<교향곡 4번 ‘이탈리아’(Symphony No.4 in A Major Op.90 “Italian”)>는 1833년에 완성된 곡이고, 같은 해 5월 13일 런던 필하모니 협회에서 멘델스존 자신의 지휘 아래 초연되었다. 그리고 이 곡은 런던 필하모니 협회에 헌정되었다. 편성은 플루트2, 오보에2, 클라리넷2, 바순2, 호른2, 트럼펫2, 팀파니, 현으로 되어 있다. 


멘델스존의 〈교향곡 4번〉은 ‘이탈리아’로 더욱 잘 알려진 곡으로, 〈교향곡 3번〉 ‘스코틀랜드’와 서곡 〈헤브리데스〉와 함께 그의 유럽 여행 중에 구상한 작품이다. 스무 살이 된 멘델스존은 1829년부터 1831년까지 유럽 각지를 순회하는 여행길에 올랐고, 그 때 들른 이탈리아의 풍경과 분위기에 매료되어 이 작품을 구상했다고 한다. 그는 누이 파니 멘델스존에게 보낸 편지에서 “이탈리아 교향곡은 잘 진행되고 있어. ······ 내가 쓴 그 어떤 작품보다 경쾌하게 될 것 같아. 특히 마지막 악장이.”라고 기록하면서 이탈리아 여행에서 느낀 인상을 고백하였다.


이처럼 경탄과 기쁨 속에서 착수한 〈교향곡 4번〉은 1833년에 완성되어 멘델스존 자신의 지휘로 런던에서 초연되었다. 런던의 청중과 언론은 ‘영감이 번뜩이는 찬란한 작품’이라고 극찬했으며, 이 초연의 성공으로 멘델스존은 영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작곡가 중 하나로 확고하게 자리매김하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멘델스존 자신은 1833년에 완성된 판본에 만족하지 못했다. 초연 후 4년이 지난 1837년에 한 차례 개정을 거친 후에도 개정을 계속할 것을 염두에 두고 있었으며 따라서 이 작품은 1851년까지 출판되지 못했다.


〈교향곡 4번〉의 영감을 준 것은 이탈리아의 음악이라기보다는 이탈리아의 찬란한 태양과 화려하고 색채감 넘치는 자연이었다. 실제로 이탈리아에 머물던 멘델스존은 논리적인 독일 음악과 달리 밝고 선율적인 이탈리아 음악에 실망했으며, 이탈리아 음악가들이 하이든이나 베토벤 등의 독일 음악을 자주 연주하지 않는 것에 불만을 표했다. 멘델스존은 “나는 이탈리아의 예술 자체가 아니라 옛 유적과 경치, 자연의 화려함 속에서 음악을 떠올렸다”고 고백하면서 자신의 영감의 원천을 밝히고 있다.


이러한 고백에서 알 수 있듯이 〈교향곡 4번〉에서 멘델스존이 표현하려 했던 것은 생의 기쁨에 넘치는 이탈리아의 풍경이었다. 활기차고 흥겨운 1악장과, 살타렐로와 타란텔라가 어우러진 경쾌한 4악장은 이러한 기쁨과 즐거움을 탁월하게 표현하고 있다. 나폴리에서 우연히 만난 순례 행렬에서 영감을 받은 2악장과 미뉴에트와 트리오로 구성된 3악장 역시 이탈리아의 자연과 사람들의 삶을 찬탄 어린 음조로 그려내고 있다. 이렇듯 기쁨과 생명력으로 가득 차 있는 이 작품은 멘델스존의 성격과도 맞닿아 있으며, 멘델스존의 교향곡 중 가장 자주 연주되는 레퍼토리 중 하나로 사랑받고 있다.



1악장 ‘알레그로 비바체’


1악장 ‘알레그로 비바체’. 서주 없이 빠르고 화려한 진행으로 시작되는 1악장은 4/4박자나 2/4박자를 주로 사용하는 보통의 교향곡 1악장과는 달리 6/8박자의 춤곡풍 리듬을 사용한다. 빠른 8분음표의 반복음 위에서 현악성부가 팡파르를 연상시키는 음형을 제시하고, 곧 이 음형을 목관과 호른이 이어받으면서 전형적인 팡파르 음향을 제시하면서 축제의 시작을 알린다. 점차 트럼펫과 팀파니가 가세하면서 음악은 본격적인 축제의 분위기를 띠게 된다.


팡파르와 축제의 분위기는 2주제에도 계속된다. 시실리아노 리듬의 춤곡풍으로 제시되는 2주제는 금관 없이 목관과 현으로만 시작되지만, 곧 금관과 팀파니가 가세한다. 춤곡 리듬과 팡파르의 조합은 찬란한 태양 아래서 벌어지는 화려한 축제를 연상케 한다.


1악장에서는 독특하게도 발전부에서 새로운 선율을 제시한다. d단조의 푸가적 작법의 이 선율은 제시부와는 달리 2박의 박절감을 강조하면서 행진곡의 느낌을 준다. 이 행진곡풍의 선율에 이어 제시부의 팡파르 음형이 번갈아 등장하면서 발전부는 축제와 가장행렬의 장면을 연상케 한다.


1주제와 행진곡풍의 주제는 재현부에 이르면 완전한 형태로 조우한다. 목관과 현악 성부에서 각각의 주제가 동시에 제시되면서 두 주제는 하나로 어우러진다. 1악장은 이처럼 팡파르와 춤곡, 행진곡이 어우러져 축제의 장면을 표현하고 있는 것이다.



2악장 ‘안단테 콘 모토’


2악장 ‘안단테 콘 모토’. 멘델스존은 로마에서 1악장과 4악장을 구상했지만 2악장에 대해서는 아이디어를 얻지 못했다. 그러다가 나폴리를 방문한 그는 우연히 순례 행렬을 만나 2악장에 대한 영감을 떠올리게 된다. 그리하여 느린 행진곡 풍의 엄숙하고 종교적인 이 악장은 영국 초연 당시 독창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멘델스존은 찬송가를 연상시키는 주제 선율을 오보에와 바순, 비올라로 제시한다. 이 독특한 악기 선택은 장중한 피치카토 반주와 함께 어우러지면서, 주제 선율의 엄숙함을 강조하는 동시에 이탈리아의 이국적인 색채를 암시하는 역할을 한다.



3악장 ‘콘 모토 모데라토’


3악장 ‘콘 모토 모데라토’. 3악장은 외견상으로는 일반적인 교향곡의 3악장처럼 미뉴에트와 트리오의 형태를 취하고 있지만,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모데라토보다는 좀 더 빠른 템포를 지시하면서 스케르초의 느낌을 주고 있다.


현 성부가 제시하는 우아하고 유려한 A장조의 선율은 미뉴에트의 느낌을 주면서도 보다 역동성을 가진다. 중간 부분의 주고 받는 선율 진행은 스케르초 양식을 모방하고 있다. 바순과 호른의 팡파르로 시작하는 트리오 부분은 미뉴에트와는 대조적으로 독일적인 느낌을 연출한다. 가벼운 말발굽을 연상시키는 리듬과 호른의 팡파르는 점차 장중한 느낌을 더해가며 독일의 숲과 사냥장면을 떠올리게 한다.


이처럼 대조적인 느낌의 트리오가 끝나고 다시 미뉴에트가 반복되는데, 이후 미뉴에트 주제와 트리오 주제가 번갈아 제시되다가 마지막으로 두 주제가 함께 피아니시모로 제시되면서 4악장으로 이어진다.



4악장 ‘프레스토와 피날레: 살타렐로’


4악장 ‘프레스토와 피날레: 살타렐로’. 3악장에서 엿보이는 독일 음악의 느낌은 4악장의 살타렐로 리듬에 의해 완전히 자취를 감춘다. 4악장은 전체적으로 격렬함과 흥겨움으로 가득하다. 빠르고 격렬한 리듬과 공중으로 빠르게 도약하는 살타렐로 특유의 춤동작을 연상시키는 도약진행은 이탈리아의 흥분된 축제 분위기를 강조한다.


전체적으로 단조를 유지하면서도 이 빠른 춤곡 리듬과 스케르초적인 서법은, 발전부에서 등장하는 팡파르 음형으로 그 흥겨움이 더해진다. 축제의 흥겨움과 격렬함을 절묘하게 그려내고 있다. 재현부는 행진곡과 당김음 등 리듬의 변형을 통해 스케르초의 느낌을 더욱 강화하며, 강렬한 코다로 축제의 장이 마무리된다.(클래식 백과)


2017. 9.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