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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토르 베를리오즈(Hector Berlioz) - Benvenuto Cellini Op.23(벤베누토 첼리니)

林 山 2017. 10. 9. 09:48

엑토르 베를리오즈(Hector Berlioz) - Benvenuto Cellini Op.23(벤베누토 첼리니)



엑토르 베를리오즈(Hector Berlioz) - Benvenuto Cellini Op.23(벤베누토 첼리니)


<벤베누토 첼리니(Benvenuto Cellini)>는 엑토르 베를리오즈(Hector Berlioz, 1803~1869)가 1836년~1838년에 완성한 3막 16장의 오페라이다. 초연은 1838년 9월 10일 파리의 오페라 극장에서 이뤄졌다. 


등장인물은 벤베누토 첼리니(조각가 겸 금세공사, 테너), 테레자(발두치의 딸, 소프라노), 아스카니오(첼리니의 조수, 메조 소프라노), 발두치(교황청 회계책임자, 바리톤), 피에라모스카(교황청 조각가, 바리톤), 교황 클레멘트 7세(베이스), 폼페오(피에라모스카의 친구, 바리톤) 등이다. 배경은 1532년 로마의 사육제 기간이다. 악기 편성은 플루트2, 오보에2, 클라리넷2, 바순2, 호른4, 코르넷2, 트럼펫4, 트롬본3, 오피클레이드, 팀파니, 베이스 드럼, 트라이앵글1, 심벌즈1, 탬버린2, 기타2, 하프2, 현 5부, 합창단, 발레단으로 되어 있다. 



베를리오즈의 첫 번째 오페라 〈벤베누토 첼리니〉는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던 16세기의 조각가 겸 금세공사 벤베누토 첼리니의 자서전을 바탕으로 한 작품이다. 베를리오즈가 로마 유학을 끝내고 돌아와 쓴 작품으로, 자신이 이탈리아에서 느낀 인상들을 작품 속에 생생하게 투영하고 있다. 베를리오즈는 대본작가 레옹 드 와일리와 오귀스트 바르비에르에게 의뢰하여 첼리니의 대표적인 조각상 〈페르세우스〉를 둘러싼 일화를 소재로 하여 2막 구성의 대본을 구성하게 하였고, 4년 동안 공을 들여 오페라를 완성하였다. 그러나 〈벤베누토 첼리니〉는 초연에 실패하여 이후 거의 공연되지 않은 데다, 고난이의 기교를 요구하는 작품이어서 지금까지도 상연기회를 자주 얻지 못하는 숨겨진 보물 중 하나이다.


벤베누토 첼리니는 16세기 이탈리아에서 눈부신 재능을 자랑하며 교황과 메디치가의 총애를 받은 조각가 겸 금세공사였지만, 그 예술적 명성만큼이나 여성편력과 동성애 성향, 도둑질과 살인으로 악명 높았던 인물이었다. 그는 자서전을 통해 이러한 자신의 행적들을 가감없이 보여주었으며, 이로써 작품보다 그 기행으로 더욱 유명해졌다.


베를리오즈가 그려내는 첼리니의 짤막한 일화는, 사랑이야기가 중심을 이루고 있지만, 첼리니의 장난기와 기벽을 유쾌하고 매력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다분히 이탈리아 오페라적인 성격을 띠는 구성을 통해, 첼리니의 충동적인 행동이나 권위에 복종하지 않는 오만함, 심지어 살인까지도 인간적이고 자유로운 매력으로 그려진다.


베를리오즈는 첼리니의 일화가 가진 희극적인 성격을 고려하여 이 작품을 오페라 코미크 양식으로 구상했다. 그러나 작품을 의뢰했던 파리의 오페라 회사 측에서 청중들에게 보다 익숙한 그랜드 오페라 양식을 요구하여, 말로 하는 대사를 없애고 그랜드 오페라 양식으로 재작업해야 했다. 이렇게 완성된 〈벤베누토 첼리니〉는 1838년 파리 오페라 극장에서 초연되었지만, 청중들은 이 작품에서 베를리오즈가 시도한 혁신적인 기법들에 호응하지 못했고, 오히려 야유를 퍼부었다. 연주자들 역시 이 오페라가 연주하기 불가능할 정도로 어렵다고 불평했다. 초연의 실패 이후 이 작품은 오랫동안 무대에서 상연되지 못하고 묻혀버렸다.


그로부터 13년 뒤인 1851년, 베를리오즈는 리스트의 충고를 받아들여 이 작품을 3막 구성으로 개정했다. 이 개정판은 이듬해 리스트의 지휘로 바이마르에서 상연되었고, 청중들의 열렬한 호응을 얻어냈다. 초연의 실패로 인해 두 번째 오페라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던 베를리오즈는, 이 공연의 성공을 통해 새로운 용기를 얻어 대작 〈트로이 사람들〉을 완성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일생 동안 진실한 표현이 들어 있는 극적인 음악을 추구했던 베를리오즈의 첫 번째 오페라는 그 기교적인 어려움으로 인해 오늘날까지도 자주 상연되지 않고 있다. 대신 오페라의 선율들을 재료로 한 연주회용 서곡 〈로마의 사육제〉는 교향악 프로그램으로 사랑받고 있다.


1막: 첼리니와 피에라모스카의 격투


교황청 회계담당 발두치는 자신의 딸 테레자를 교황청 조각가 피에라모스카와 결혼시키기로 한다. 테레자는 연인인 첼리니에게 이 사실을 알리고, 그는 수도사로 변장하여 테레자와 함께 도망칠 계획을 세운다. 한편 첼리니의 계획을 엿들은 피에라모스카는 친구 폼페오와 함께 수도사로 변장해 테레자를 납치하려는 계략을 짠다.


축제가 한창인 광장에서 판토마임 ‘미다스 왕’이 공연되는 동안 수도사로 변장한 첼리니와 피에라모스카 일행은 서로 싸움을 벌이게 되고, 결국 첼리니는 폼페오에게 치명상을 입히고 살인죄로 체포된다.


2막: 피에라모스카의 계략과 첼리니의 지혜


감옥을 탈출하여 작업실로 돌아온 첼리니는 테레자와 함께 도망치려 하지만, 이때 교황이 등장하여 동상이 완성되지 않았다며 분노한다. 첼리니는 오히려 자신을 해고시키면 동상의 주형을 부숴버리겠다고 위협한다. 결국 교황은 밤까지 동상을 완성하면 그를 용서하겠다고 설득한다.


한편 피에라모스카는 첼리니에게 결투를 신청하고, 이로 인해 첼리니가 자리를 비운 사이 직공들은 작업을 중단해버린다. 테레자는 직공들이 작업을 계속하도록 설득하지만 실패로 돌아가고, 이때 피에라모스카가 혼자 나타나자 첼리니가 결투에서 죽었다고 생각한 테레자는 기절해버린다. 피에라모스카는 직공들을 매수하여 작업이 진행되지 못하게 하려 하는데, 그의 계략을 눈치 챈 직공들은 오히려 첼리니에 대한 충성을 재확인하며 작업을 재개한다.


밤이 되어 교황과 발두치가 작업실을 방문하지만, 첼리니는 동상을 완성할 청동이 모자라 좌절해 있다. 결국 첼리니는 작업실에 있는 모든 조각상을 녹여서 청동을 마련하여 페르세우스 상을 완성해낸다. 첼리니의 지혜에 감명 받은 교황은 테레자와의 결혼을 축복하고, 직공들의 환호 속에 막이 내린다.



Benvenuto Cellini Op.23 Overture('벤베누토 첼리니' 서곡)


서곡(Overture)


흥겨운 이탈리아의 정취가 오페라 전반의 음악적 재료들과 절묘하게 어우러져 있는 〈벤베누토 첼리니〉의 서곡은 오케스트라 투티가 연주하는 떠들썩한 팡파르로 시작된다. 2/2박자의 이 선율은 흥겨운 사육제의 분위기와 열정적인 첼리니의 성격을 동시에 묘사하고 있다. 이어서 첼로와 더블베이스가 마치 교황의 권위를 묘사하는 듯 묵직한 피치카토를 제시하다가, 목관성부가 가세하여 새로운 선율이 시작된다. 이 목관 선율은 판토마임 장면에서 아를르캥이 연주하는 아리에타에서 사용되는 것으로 소박하면서도 서정적이다. 금관의 묵직한 선율과 목관의 재기발랄함이 함께 어우러지다가, 반음계로 하행하는 목관선율이 첼리니와 테레자의 사랑을 묘사하듯 감미롭게 제시된다. 점차 분위기가 고조되면서 주제에 이어서 다시 오프닝의 떠들썩한 주제가 격렬하게 반복되면서 클라이맥스로 치닫고, 환희에 찬 금관 팡파르로 서곡이 마무리된다.



Benvenuto Cellini Op.23 Act I Finale('벤베누토 첼리니' 1악장 피날레)


판토마임 : 합창 ‘어서 오세요, 로마의 여러분’ - 아를르캥의 아리에타 - 카바티나


1막의 판토마임 장면에서 연주되는 음악으로, 빠른 살타렐로 리듬의 합창이 축제의 흥을 돋우면서 시작된다. 남성합창과 여성합창이 서로 주고받으면서 더블베이스의 선율과 대위법적으로 어우러진다. 더블베이스의 무거운 음색이 빠른 합창선율과 대비되면서 해학적인 느낌을 자아낸다. 이어서 판토마임의 주인공인 아를르캥이 하프를 연주하면서 아리에타를 시작한다. 감미로운 하프와 목관 선율이 펼쳐지는 동안 여성합창이 중심이 되어 코랄풍의 선율을 노래한다. 아리에타에 이어 오피클레이드가 스타카토 선율을 제시하면서 카바티나가 시작된다. 스타카토로 제시되는 현악성부 위에서 펼쳐지는 오피클레이드의 독주가 절묘하게 어우러지는 카바티나는, 베를리오즈의 세련된 오케스트레이션이 빛을 발하는 부분이다.(클래식 백과)



나의 생애는 예술에 바쳐진 것(La gloire était ma seule idole)(T)


베스트 아리아는 '나의 생애는 예술에 바쳐진 것(La gloire était ma seule idole)(T)'이다. 테너 가수는 이탈리아 출신의 프랑코 보니졸리(Franco Bonisolli, 1938∼2003)이다. 


2017. 10.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