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클래식에서 헤비메탈

엑토르 베를리오즈(Hector Berlioz) - Le carnaval romain Op.9(로마의 사육제)

林 山 2017. 10. 9. 10:08

<로마의 사육제(Le carnaval romain Op. 9)>는 엑토르 베를리오즈(Hector Berlioz, 1803~1869)가 1843년에 작곡한 관현악 소품이다. 초연은 1844년 잘레 헤르츠에서 이뤄졌다. 편성은 플루트2(하나는 피콜로), 오보에2(하나는 잉글리시 혼), 클라리넷2, 바순2(혹은 4), 호른4, 트럼펫2, 코르넷2, 트롬본3, 팀파니, 퍼커션(연주자 3명: 심벌즈, 트라이앵글, 탬버린2), 하프, 현악기군으로 되어 있다. 베를리오즈의 연주회용 서곡 〈로마의 사육제〉는 1836년에 초연한 오페라 〈벤베누토 첼리니〉에서 가져온 선율들을 주제로 하여 로마의 흥겨운 사육제 풍경을 그린 작품이다.


엑토르 베를리오즈(Hector Berlioz) - Le carnaval romain Op.9(로마의 사육제)


엑토르 베를리오즈(Hector Berlioz) - Le carnaval romain Op.9(로마의 사육제)


엑토르 베를리오즈(Hector Berlioz) - Le carnaval romain Op.9(로마의 사육제)



엑토르 베를리오즈(Hector Berlioz) - Le carnaval romain Op.9(로마의 사육제)


베를리오즈가 심혈을 기울여 작곡한 오페라 〈벤베누토 첼리니〉는 청중들과 비평가들의 혹평 속에 흥행에 실패하면서 베를리오즈에게 크나큰 상처를 남겼다. 정신적인 좌절감 뿐 아니라 경제적으로 타격을 입은 베를리오즈는 고심 끝에 새로운 서곡을 기획했다. 이 서곡은 오페라의 2막을 위한 서곡으로 작곡되었으며, 따라서 〈벤베누토 첼리니〉에서 사용된 선율재료들을 바탕으로 하였다. 오페라의 서곡으로 완성된 이 작품은, 그 규모가 크고 완결된 서사를 지니고 있어 독립된 연주회용 서곡으로 연주되기 시작했다. 그리하여 작품의 음악적 내용에 맞게 〈로마의 사육제〉라는 제목이 붙여져서 오늘날까지도 가장 사랑받는 서곡으로 즐겨 연주되고 있다.


오페라 〈벤베누토 첼리니〉의 1막 마지막 장면에서 제시되는 살타렐로 선율을 중심으로 우수어린 감미로움과 격렬한 흥겨움이 베를리오즈 특유의 섬세한 오케스트레이션을 통해 다채롭게 펼쳐진다. 6/8박자의 빠르고 격렬한 서주로 음악이 시작된 뒤, 3/4박자의 느린 선율이 잉글리시 호른으로 연주된다. 이 선율은 오페라의 주인공 첼리니와 그 연인 테레자가 부르는 ‘사랑의 이중창’에서 가져온 것이다. 뒤이어 여러 악기들이 가세하여 이 선율을 연주하면서 분위기가 점차 경쾌하게 고조된다. 현악이 빠른 패시지를 경과구로 제시한 뒤 6/8박자의 빠른 살타렐로 리듬이 연주된다. 살타렐로 주제가 점차 격렬해지면서 화려하고 격정적인 절정으로 향해간다. 절정의 순간이 지난 뒤, 살타렐로 리듬 위에서 다시 한 번 ‘사랑의 이중창’의 선율이 반복되고, 모든 악기가 소용돌이치는 리듬으로 격정적으로 몰아가면서 화려한 축제의 분위기로 음악을 마무리 짓는다.(클래식 백과)


2017. 10.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