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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하르트 바그너(Wilhelm Richard Wagner)-로엔그린(Lohengrin)

林 山 2017. 10. 12. 10:12

'로엔그린(Lohengrin) WWV75'은 바그너가 13년간 스위스로 추방되었던 기간에 독일의 전설을 바탕으로 하여 작곡했다. 1850년 8월 28일 독일 바이마르 공국의 대공궁전극장(Grossherzogliches Hoftheater)에서 초연된 전 3막의 낭만적 오페라이다. 대본도 작곡자가 직접 썼다. ‘로엔그린’은 마법에 걸려 백조가 되어야 했던 왕자의 이름이다. 전편에 걸쳐 강렬하고 흥미로운 음악이 넘쳐 흐르는 작품이다. '로엔그린'을 '파르지팔(Parsifal)'의 후편으로 보는 사람도 있다. 성배(聖杯)의 기사 파르지팔의 아들 로엔그린이 펼치는 모험과 사랑에 관한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빌헬름 리하르트 바그너(Wilhelm Richard Wagner)-로엔그린(Lohengrin) WWV75


'로엔그린'은 북유럽 민담인 '7마리 백조'와 어떤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실제적인 기원은 확실하지 않다. 기본적인 줄거리는 한 신비한 기사가 백조가 끄는 배를 타고 와서 곤경에 빠진 귀족 처녀를 돕는다는 이야기이다.


로엔그린(Lohengrin)-혼례의 합창(Treulich gefühat)


로엔그린은 이 처녀와 결혼하지만 그녀에게 자신이 어디에서 왔는지는 묻지 말아달라고 부탁한다. 그러나 그녀는 뒤에 이 약속을 잊어버리게 되고, 결국 그는 그녀를 떠나 다시는 돌아오지 않는다. 이러한 옛 전설의 최초의 독일판 이야기는 사악한 할머니에게 학대받다가 백조로 변해버린 7형제에 대한 동화에서 유래한 듯한데, 볼프람 폰 에셴바흐가 성배를 주제로 하여 쓴 시 '파르지팔(Parzival, 1210경)에 실려 있다.


로엔그린(Lohengrin)-고통의 날에 혼자서(Einsam, in trüben Tagen)


여기에 등장하는 기사의 이름은 로에랑그린인데 그는 성배의 영웅인 파르지팔의 아들로서 그 직위를 이어받는다. 그뒤 그는 성배성으로부터 백조가 끄는 배로 브라반트에 있는 엘사를 도우러 가서 그녀와 결혼하고 마지막에 다시 성배성으로 돌아오게 된다. 작자 미상의 중세 고지독일어 시 '로엔그린(1275~90)'은 이야기에 독일의 하인리히 1세의 통치기라는 역사적 배경을 부여한 것으로, 이 시의 작자는 낭만적인 소재를 많이 쓰지 않는 대신 이야기의 현실적 요소를 정교하게 다듬었다.



로엔그린(Lohengrin)-나의 슬픔에 대답을 해준 그대 미풍이여


'바르트부르크 전투(Wartburgkrieg)'라고 알려진 동시대의 시도 이야기 경연의 형식으로 로엔그린에 대한 이야기를 싣고 있는데, 튀링겐의 영주 헤르만 1세(1156~1217경)가 아이제나흐 마을이 내려다보이는 바르트부르크 성에서 개최한 유명한 음유시인들의 경연에서 볼프람 폰 에셴바흐가 로엔그린의 이야기를 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이 이야기의 다른 중세 독일판으로는 콘라트 폰 뷔르츠부르크의 '백조의 기사(Schwanritter)'와 작자 미상의 15세기 서사시 '로렌겔(Lorengel)'이 있다. '로렌겔'은 19세기 작곡가이자 가극작사자인 리하르트 바그너가 오페라 '로엔그린'(1850. 8. 28 독일 바이마르에서 초연)을 만드는 데 있어 주요한 출전이 되었다.


이 전설의 프랑스판인 '백조의 기사(Chevalier au cygne)'는 엘리아스라는 백조의 기사가 베아트리스 드 부이용이라는 아가씨와 결혼한다는 내용인데, 부이용 가(家)를 찬양할 목적으로 손질한 이야기이다. 후에 제1차 십자군 전쟁의 한 지휘자였던 고드프루아 드 부이용이 이 전설적인 백조 기사의 아들이라는 것이다. 14세기 후반에서 16세기 초반에 완성된 이 전설의 영국판은 이러한 프랑스 전설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로엔그린 전설은 역사상의 한 시대를 배경으로 바르트부르크 이야기에 접맥되어, 독일에서는 민간 설화의 하나가 되었다. 특히 이 전설은 클레페스(지금의 독일 클레페) 시와 관련되어 있는데, 이 도시의 통치자는 백조를 자신의 문장으로 삼았고 기사와 백조의 동상뿐 아니라 성에 백조탑을 만들어 이 전설을 영구히 기억할 수 있도록 했다.


베스트 아리아는 '혼례의 합창(Treulich gefühat)', '고통의 날에 혼자서(Einsam, in trüben Tagen)'(S), '나의 슬픔에 대답을 해준 그대 미풍이여(Euch Lüften, die mein Klagen so traurig oft erfüllt)'(S) 등이다.(다음백과)


혼례의 합창(Treulich gefühat)


혼례의 합창(Treulich gefühat)



혼례의 합창(Treulich gefühat)


고통의 날에 혼자서(Einsam, in trüben Tagen)



고통의 날에 혼자서(Einsam, in trüben Tagen)


나의 슬픔에 대답을 해준 그대 미풍이여(Euch Lüften, die mein Klagen so traurig oft erfüllt)



나의 슬픔에 대답을 해준 그대 미풍이여(Euch Lüften, die mein Klagen so traurig oft erfüllt)


2017. 10.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