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클래식에서 헤비메탈

요하네스 브람스(Johannes Brahms)-Symphonie No.1 in C minor, Op.68(교향곡 제1번)

林 山 2017. 10. 26. 09:56

요하네스 브람스(Johannes Brahms, 1833~1897)는 독일 함부르크에서 태어났다. 그는 어려서부터 피아노에 뛰어난 재능을 보여 주었다. 1853년 슈만이 브람스와 그의 작품을 극찬하면서 일약 유명해졌다. 브람스의 생애에 큰 영향을 끼쳤던 클라라 슈만을 만난 것도 바로 이때였다. 브람스는 1862년부터 빈에 정착했다. 바그너주의자들의 지속적인 공격을 받았지만 브람스의 음악은 그 명성이 더욱 높아만 갔다. 브람스의 걸작 '독일 진혼곡'과 '헝가리 춤곡'은 경이로운 성공을 거두며 전세계에서 연주되었다. 그의 63번째 생일에 완성한 '4개의 엄숙한 노래'는 병세가 악화되어가는 클라라 슈만을 위한 것이었다. 1896년 5월 클라라가 죽자 이듬해 4월 브람스도 죽었다. 브람스는 다수의 교향곡과 협주곡, 실내악, 피아노곡, 합창곡 등 200여 곡이 넘는 작품을 남겼다.


브람스(Johannes Brahms)-Symphonie No.1 in C minor, Op.68(교향곡 제1번 c단조)


<교향곡 1번(Symphony No. 1 in c minor Op.68)>은 브람스가 1855~1876년에 완성한 4악장짜리 작품이다. 초연은 1876년 11월 4일 펠릭스 오토 데소프의 지휘로 독일 칼스루에의 궁정 극장에서 이뤄졌다. 첫 스케치부터 시작해서 20년이 넘는 시간을 들여 1876년에 완성한 브람스의 첫 교향곡이다. 베토벤의 아홉 개 교향곡으로 시작된 ‘독일 교향곡 전통’에 매우 충실한 작품으로 ‘10번 교향곡’이라는, 브람스로서는 반갑지 않을 별칭으로 불리기도 한다. 편성은 플루트 2, 오보에 2, 클라리넷 2, 바순 2, 콘트라바순 2, 호른 4, 트럼펫 2, 트롬본 3, 팀파니, 현5부로 되어 있다. 



브람스(Johannes Brahms)-Symphonie No.1 in C minor, Op.68(교향곡 제1번 c단조)


독일 음악가들에게는 베토벤의 전통을 이어나가면서도 한보 진보해야 하는 난제를 안고 있었다. 브람스는 원래 스물한 살 때 교향곡을 작곡하려고 시도했지만 중간에 방향을 바꾸어 〈피아노 협주곡 제1번〉으로 완성하였다. 이듬해 스승인 슈만의 〈만프레드 서곡〉에 깊은 인상을 받아 다시 교향곡 작곡에 착수했지만 브람스 특유의 신중한 성격과 베토벤이 남긴 아홉 개의 걸작으로부터 받는 부담(브람스가 이 부담을 일컬어 ‘등 뒤에서 들려오는 거인의 발걸음 소리’라고 한 것은 유명한 일화이다) 때문에 작곡은 쉽게 진전되지 않았다. 


브람스(Johannes Brahms)-Symphonie No.1 in C minor, Op.68(교향곡 제1번 c단조)


1악장을 완성한 것은 1862년, 작곡을 시작한 지 7년 뒤의 일이었다. 그리고 12년이 지난 1874년부터 다시 본격적으로 작곡에 몰두하였다. 2년 뒤인 1876년, 마흔 세 살의 나이로 첫 교향곡을 내어놓았으니, 착수하기 시작하여 완성되기까지 20년이 넘는 시간이 걸린 셈이다. 초연은 1876년 11월 4일, 친구인 펠릭스 오토 데소프의 지휘로 독일 칼스루에의 궁정 극장에서 이루어졌다. 하지만 그 이후에도 신중한 수정은 계속되었다. 브람스의 친구이자 그의 많은 작품을 출판한 출판업자 프리츠 짐로크는 이 작품이 세 도시에서 연주될 때까지 출판용 악보를 받지 못했을 정도라고 한다.


당시 독일에는 낭만주의 시대의 대표적 장르인 표제적 교향곡 등이 유행하고 있었는데, 그 가운데 고전주의의 대표적 장르인 교향곡으로 전통의 맥을 이은 것이 브람스였다. 독일 전통 클래식을 잇고자 한 점에서 또한 베토벤 이후 교향곡의 물고를 텄다는 것은 큰 의미이다. 당대의 유명한 지휘자였던 한스 폰 뷜로는 ‘우리에게 드디어 10번 교향곡이 생겼다’고 감격했다고 한다. 이 작품에서는 그만큼 베토벤의 인상이 강하게 보이기도 한다. 1악장에 등장하는 호른 주제는 베토벤의 〈운명 교향곡〉의 주제와 닮아 있고, 4악장에서 C장조로 바뀌는 부분은 〈합창 교향곡〉의 ‘환희의 주제’를 떠올리게 한다. ‘어둠에서 광명으로’라는 느낌 때문에 더욱 베토벤의 영향이 드러난다. 때문에 어떤 사람들은 이 곡에 대해 지나치게 베토벤을 의식해서 브람스다운 모습이 없다고 평하기도 한다. 실제로 브람스의 다른 작품들에서 서정적이라는 인상을 흔하게 받는 것에 비해 이 곡에는 형식과 스케일의 강조가 더 두드러진다. 하지만 브람스적인 장중함과 엄숙함은 물론, 건축적인 형식미와 논리적 전개에 더해진 브람스만의 우수에 젖은 분위기는 브람스 특유의 인상을 보여준다.


이 곡은 장엄하고 웅장한 느낌을 주는 것에 비해 악기 편성이 크지 않다. 기본적인 2관 편성을 바탕으로 하고 있으며 현악기군은 5부(제1바이올린, 제2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더블베이스)가 동원된다. 유일한 타악기인 팀파니는 곡의 시작부터 그 존재감을 드러낸다.


1악장 운 포코 소스테누토-알레그로-메노알레그로(Un poco sostenuto–Allegro–Meno allegro)


1악장 운 포코 소스테누토-알레그로-메노알레그로(Un poco sostenuto–Allegro–Meno allegro)


1악장 운 포코 소스테누토-알레그로-메노알레그로(Un poco sostenuto – Allegro – Meno allegro). 6/8박자의 느리지만 힘찬, 장엄한 서주로 시작한다. 지속적으로 울리는 팀파니 위에서 현악기군은 상승하는 멜로디를, 관악기군은 하행하는 멜로디를 연주한다. 이 부분은 나머지 다른 부분이 완성된 뒤에 작곡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어지는 부분은 소나타 형식으로 되어 있으며 현악기군이 주가 되는 격렬한 주제부와 목관이 주가 되는 차분한 주제부가 이어 진행된다. 강렬한 경과구를 통해 반복되는 주제의 제시는 전개와 재현을 거쳐 평화로운 분위기의 코다로 끝맺는다.


2악장 안단테 소스테누토(Andante sostenuto)


2악장 안단테 소스테누토(Andante sostenuto)


2악장 안단테 소스테누토(Andante sostenuto). E장조의 3/4박자로 시작되는 2악장에서는 조용하고 기품 있는 분위기가 지속된다. 장조이면서도 1악장의 어두운 느낌이 이어지지만, 1악장에서의 긴장을 완화시켜주는 악장이기도 하다.


3악장 운 포코 알레그레토 에 그라치오소(Un poco allegretto e grazioso)


3악장 운 포코 알레그레토 에 그라치오소(Un poco allegretto e grazioso)


3악장 운 포코 알레그레토 에 그라치오소(Un poco allegretto e grazioso). A♭장조로 시작되는 3악장은 전통적인 교향곡들에서 사용되는 3박자 계열의 스케르초나 미뉴에트가 아니라 독특하게 2/4박자의 로망스풍으로 시작된다. 6/8박자의 트리오가 밝고 경쾌하게 이어진다.


4악장 아다지오-피우 안단테-알레그로 논 트로포 마 콘 브리오-피우 알레그로

Adagio – Più andante – Allegro non troppo, ma con brio – Più allegro


4악장 아다지오-피우 안단테-알레그로 논 트로포 마 콘 브리오-피우 알레그로

Adagio – Più andante – Allegro non troppo, ma con brio – Più allegro



4악장 아다지오-피우 안단테-알레그로 논 트로포 마 콘 브리오-피우 알레그로

Adagio – Più andante – Allegro non troppo, ma con brio – Più allegro


4악장 아다지오-피우 안단테-알레그로 논 트로포 마 콘 브리오-피우 알레그로(Adagio – Più andante – Allegro non troppo, ma con brio – Più allegro). c단조로 돌아왔다가 C장조로 변하는데 전개부가 생략된 소나타 형식이다. 흔히 베토벤 9번 교향곡 마지막 악장에 나오는 승리와 환호의 이미지에 비유하지만, ‘고뇌를 간직한 인간적인 극복’이라는 점이 베토벤과 다르다고 이야기된다.(클래식 백과)


2017. 10.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