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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하네스 브람스(Johannes Brahms) - Symphony No.4 in E Minor, Op.98(교향곡 4번)

林 山 2017. 10. 28. 09:19

<교향곡 4번(Symphony No. 4 in e minor Op.98)>은 요하네스 브람스가 1884~1885년에 작곡했다. 초연은 1885년 10월 25일에 이루어졌다. 구성은 4악장, 편성은 플루트 2, 오보에 2, 클라리넷 2, 바순 2, 콘트라바순, 호른 4, 트럼펫 2, 트롬본 3, 팀파니, 트라이앵글, 현5부로 되어 있다. 이 곡은 전통적인 교향곡 구조와 실험적인 악기편성이 특징적인 작품이다.


브람스(Johannes Brahms)-Symphony No.4 in E Minor, Op.98(교향곡 4번)


브람스가 1884년에 작곡하기 시작하여 이듬해 완성된 작품으로, 요하네스 브람스의 마지막 교향곡이다. 브람스는 1883년에 〈교향곡 3번〉을 발표하고 그 이듬해 여름에 이 곡의 1악장과 2악장을 완성했다. 그리고 그 다음해에 3악장과 4악장을 완성했는데, 당시 브람스의 나이는 52세였다. 젊지 않은 나이에 작곡한 이 곡에는 쓸쓸함과 슬픔, 혹은 체념이나 고독이라는 수식어가 자주 붙는다. 학자들은 브람스가 이 곡을 작곡할 때 당시 심취해 있었던 고대 그리스 비극의 영향을 받았을 것이라고 추측하기도 한다. 브람스의 또 다른 단조 교향곡인 〈교향곡 1번〉은 밝고 힘찬 장조의 피날레로 끝나면서 베토벤 〈교향곡 9번〉의 ‘어둠에서 빛으로’ 구도를 따르고 있지만, 이 곡은 단조 그대로의 어둡고 음울한 색채와 분위기를 간직한 채로 끝난다. 브람스가 아무런 수식어나 표제도 붙이지 않았음에도 이 작품은 수많은 사람들에게 슬픔이나 외로움, 어두움과 같은 느낌을 공통적으로 환기시킨다.


브람스(Johannes Brahms)-Symphony No.4 in E Minor, Op.98(교향곡 4번)


브람스는 뮈르쯔슐라크에서 이 곡을 완성한 뒤 비엔나로 돌아왔다. 그는 먼저 이 작품을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버전으로 편곡하여 가까운 친구들이 모인 자리에서 들려주었다. 연주는 이그나쯔 브뢸이라는 연주자와 함께 브람스가 직접 맡았다. 그 자리에는 브람스 〈교향곡 3번〉에 대단한 찬사를 바쳤던 지휘자 한스 리히터, 브람스 예찬론자이자 절대음악의 숭배자인 미학자 에두아르트 한슬릭, 지금도 가장 권위 있는 전기로 인정받고 있는 최초의 브람스 전기를 저술한 막스 칼베크 등이 있었다. 하지만 브람스에게 호의적인 이 측근들조차 〈교향곡 4번〉의 피아노 듀오 버전에 좋은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고 전해진다. 다음날 칼베크는 브람스에게 교향곡의 마지막 악장에는 변주 형식이 어울리지 않으니 바꾸는 것이 어떻겠냐고 제안을 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브람스는 베토벤 에로이카 교향곡의 마지막 악장을 들어 자신을 변론했다고 한다.



브람스(Johannes Brahms)-Symphony No.4 in E Minor, Op.98(교향곡 4번)


이 곡의 초연을 위해서는 한스 폰 뷜로의 오케스트라가 동원되었다. 브람스는 마이닝겐에서 1885년 10월 25일 이 곡을 직접 지휘하여 대중들에게 선보였다. 사람들은 호의적인 반응을 보였고, 독일과 네덜란드 지역에서의 반응도 유사했다. 하지만 1886년 뷜로가 〈교향곡 4번〉을 비엔나에 소개했을 때 청중들의 반응은 냉담했다. 다른 곳에서는 좋은 평을 들은 이 곡이 유독 비엔나에서 호응을 얻기까지는 몇 년이 걸렸다고 한다.


브람스의 〈교향곡 4번〉은 전통적인 4악장 구조를 따르고 있고 각 악장도 보다 옛 것으로의 회귀를 꾀하고 있으며, 곡의 진행에 있어서도 다른 세 개의 교향곡보다 더욱 고전적인 면모를 보인다. 그러나 악기편성은 이전과는 달리 실험적이다.


1악장 알레그로 논 트로포(Allegro non troppo)


1악장 알레그로 논 트로포(Allegro non troppo). 쓸쓸한 느낌의 주제가 극적인 분위기로 전개된다. 서주 없이 바로 등장하는 이 주제 선율의 뼈대는 계속해서 하행하는 모양을 가지고 있다. 처음에는 이를 바이올린이 연주하며, 곧 다른 악기군들이 서로 주고받게 된다. 웅장한 코다로 끝맺는 것이 특징이다.


2악장 안단테 모데라토(Andante moderato)


2악장 안단테 모데라토(Andante moderato). 호른이 주제선율을 연주하면서 시작하여 서정적이면서도 고풍스런 느낌을 준다. 2악장 초반에는 중세 교회 선법이 차용되었는데, 여기 사용된 믹솔리디안(mixolydian) 선법은 장조음계와 비슷하지만 장조음계를 성격 짓는 이끈음 관계가 없기 때문에 신비로운 분위기를 조성한다. 호른이 연주하던 주제를 현악기 피치카토 위로 연주되는 클라리넷이 넘겨받고 나서도 서정적인 느낌은 계속된다.


3악장 알레그로 지오코소(Allegro giocoso)


3악장 알레그로 지오코소(Allegro giocoso). 빠르고 경쾌한 악장으로 브람스의 실험적인 오케스트레이션을 만날 수 있다. 트라이앵글과 피콜로가 색채를 더하는 점이 그것인데, 형식적으로는 과거로 회귀하려는 이 곡에서 새롭고 과감한 면모를 보여주는 부분이다. 게다가 “바커스의 축제”라고 불리며 춤곡을 연상시키기도 하는 분위기는 다른 악장과 확실히 구분된다.



4악장 알레그로 에네르지코 에 빠씨오나토(Allegro energico e passionato)


4악장 알레그로 에네르지코 에 빠씨오나토(Allegro energico e passionato). 2악장에서 중세의 선법을 가지고 왔다면 4악장에서는 바로크의 형식과 소재가 눈에 띈다. 반복되는 베이스 위로 하나의 주제가 변주되는 샤콘느는 바로크 시대를 대표하는 변주 방법이다. 브람스는 피날레에서 바로크 시대의 대표적 작곡가인 바흐의 칸타타 〈주여 저는 당신을 바라나이다〉(Nach dir, Herr, verlanget mich, BWV 150)에 등장하는 주제를 변형시켜 변주하는데, 도입부에서 트롬본을 통해 등장하는 짧은 주제를 다채롭게 변주하는 브람스의 변주 능력이 돋보인다. 이 주제는 1악장 코다의 베이스부분에서 이미 예견되고 있다.(클래식 백과)


2017. 10.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