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클래식에서 헤비메탈

요하네스 브람스(Johannes Brahms)-Variations on a Theme of Haydn Op.56a(하이든의 주제에 의한 변주곡)

林 山 2017. 10. 29. 11:14

<하이든 주제에 의한 변주곡(Variations on a Theme by Joseph Haydn Op.56a)>은 브람스가 1873년에 쓴 작품이다. 편성은 피콜로, 플루트2, 오보에2, 클라리넷2, 바순2, 콘트라바순, 호른4, 트럼펫3, 팀파니, 트라이앵글, 현5부로 되어 있다. 브람스가 처음으로 작곡한 관현악곡으로, 변주곡 형식이라는 점에서 독특하다. 하이든의 디베르티멘토 〈오보에, 호른, 바순, 세르팡을 위한 가장 무도곡〉 중 2악장의 주제인 ‘코랄 성 안토니’를 주제로 만든 작품이다. 브람스 자신의 지휘로 1873년 11월 2일 빈에서 초연되었다.


브람스-Variations on a Theme of Haydn Op.56a(하이든의 주제에 의한 변주곡)


브람스는 신중한 성격의 소유자로, 어떤 단체나 기관의 자리를 쉽게 맡지 않았다. 게다가 어디에 소속되어 작품 활동에 방해받는 것을 꺼려 혼자 묵묵히 작품 활동을 지속하였다. 1870년 빈 악우협회 (Gesellschaft der Musikfreunde)에서 오케스트라와 합창단의 지휘를 부탁했을 때도 브람스는 거절하였다. 그러나 2년 뒤 아버지의 죽음을 경험하고 40세에 접어들면서 브람스는 빈 악우협회 오케스트라와 합창단 지휘 자리를 승낙하였다.


브람스-Variations on a Theme of Haydn Op.56a(하이든의 주제에 의한 변주곡)


당시 브람스는 〈교향곡 1번〉을 작곡하고 있던 중이었는데, 1862년에 시작한 작업은 10년이 되도록 끝나질 않았다. 그가 평생 존경하였던 베토벤의 역작이 교향곡이었던 데다가 그의 신중한 성격 탓에 완성도가 높다고 인정하기 전에는 세상에 내놓기 두려웠던 것이다. 그런 와중에 오케스트라 지휘자로서 많은 리허설과 공연을 준비하면서 브람스는 직접 오케스트라 구성과 음향을 시험해볼 생각을 하게 되었다. 때마침 빈 악우협회의 사서이자 음악학자였던 페르디난트 폴(Carl Ferdinand Pohl)이 브람스에게 하이든의 관악 앙상블 작품을 건네면서 브람스는 작곡에 착수하였다. 〈하이든 주제에 의한 변주〉는 피아노 연탄곡으로 먼저 작곡되었고, 2개월 뒤 관현악곡 형식으로 작곡하여 브람스 자신의 지휘로 초연 무대에 섰다. 이 작품은 관객과 평단의 엄청난 찬사를 받았고 자신감을 가지게 된 브람스는 곧 〈교향곡 1번〉 작곡에 열중하여 1876년에 출판하게 된다.


브람스-Variations on a Theme of Haydn Op.56a(하이든의 주제에 의한 변주곡)


이 작품은 ‘하이든 주제에 의한 변주’라는 말 외에도 ‘코랄 성 안토니 주제에 의한 변주곡’이라고도 많이 불린다. 코랄을 사용한 하이든의 디베르티멘토가 사실은 하이든의 작품이 아니라는 음악사학자들의 추측 때문에 ‘성 안토니 주제에 의한 변주곡’이란 명칭이 더 신빙성을 얻게 되었다.


브람스가 이 작품을 작곡하기 전에도 변주곡을 작곡한 적이 있었는데, 대부분 주제 선율을 직접적으로 변주하는 데 초점을 맞춘 작품들이었다. 그러나 브람스가 베토벤의 작곡 스타일을 점차 습득해가면서 베토벤 〈디아벨리 변주곡〉처럼 주제의 구조와 화성 패턴을 변주하는 방식으로 점차 변화하였다. 이 작품은 그런 변화를 보여주는 곡으로 주제에 이은 8개의 변주곡에서 주제 선율의 직접적인 변주보다는 주제의 구조와 화성 패턴이 유사한 것을 볼 수 있다.


변주곡 1 포코 피우 아니마토(Variation I. Poco più animato)


변주곡 2 피우 비바체(Variation II. Più vivace)


변주곡 3 콘 모토(Variation III. Con moto)


변주곡 4 안단테 콘 모토(Variation IV. Andante con moto)


변주곡 5 비바체(Variation V. Vivace)


변주곡 6 비바체(Variation VI. Vivace)


변주곡 7 그라치오소(Variation VII. Grazioso)


변주곡 8 프레스토 논 트로포(Variation VIII. Presto non troppo)



피날레 안단테(Finale. Andante)


처음 주제 테마 부분은 현악과 호른에서 연주한다. 안단테의 느린 템포에서 당당하고 기품 있게 테마를 노래한다. 제1변주 포코 피우 아니마토(Poco piu animato)는 두 성부에서 대위법적으로 노래하면서 주제 화성을 채워간다. 제2변주 피우 비바체(Piu vivace)는 단조의 곡으로 엇박자가 두드러져 춤곡의 느낌을 준다. 제3변주 콘 모토(Con moto)에서는 오케스트라와 각각 독주 악기와의 협주가 인상적이다. 제4변주에서 제8변주까지는 에너지 넘치는 스케르초부터 서정적이고 느린 선율까지 다양한 음악적 시도를 선보인다. 이 작품에서 가장 클라이맥스는 피날레 부분으로 바로크 파사칼리아 형식을 가지고 있다. 파사칼리아는 바소 오스티나토에 의한 변주곡 형식으로 베이스에서 같은 화성이 반복되면서 위 성부에서 선율을 변주하는 것을 말한다. 화성적, 리듬적으로 장식과 변주를 거듭하면서 최종적으로 코다 부분에 이르는데 처음 주제에서 등장한 ‘성 안토니’ 주제를 연주하며 대장정의 막을 내린다.(클래식 백과)


2017. 10.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