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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하네스 브람스(Johannes Brahms) - Strings Quartet No.3 in B♭ major, Op.67(현악 4중주 3번)

林 山 2017. 11. 6. 09:23

<현악 4중주 3번(String Quartet No. 3 in B♭Major Op.67)은 요하네스 브람스(Johannes Brahms, 1833~1897)가 1875~1876년에 작곡해서 테오도르 빌헬름 엥겔만에게 헌정했다. 1876년 10월 30일 베를린에서 요아힘 4중주단에 의해 초연되었다. 브람스의 세 곡의 현악 4중주 가운데 마지막 곡으로, 같은 해에 출판도 이루어졌다. 구성은 4악장, 편성은 바이올린2, 비올라, 첼로로 되어 있다. 


브람스(Brahms)-Quartet for Strings No.3 in B♭ major, Op.67(현악 4중주 3번)


이 곡은 1875년 여름 브람스가 하이델베르크 근방의 치겔하우젠으로 피서를 갔을 때 곡에 대한 구상과 작곡이 이루어졌다. 이 피서는 3년간 근무했던 빈 악우협회 지휘자의 자리를 사퇴하고 떠난 것이기 때문에 브람스로서는 매우 홀가분하고도 즐거운 마음이었을 것이다. 이 시기에 쓴 브람스의 편지 등으로 미루어 여러 지인들의 방문을 받으며 즐겁고 행복한 생활을 한 것을 알 수 있다. 이러한 가운데 작곡된 〈현악 4중주 3번〉은 당시 브람스의 기분을 반영하고 있다.



브람스(Brahms)-Quartet for Strings No.3 in B♭ major, Op.67(현악 4중주 3번)


1875년 5월 클라라의 일기에 의하면 요아힘은 이 곡을 몰래 가져와 클라라에게 들려주었다고 한다. 클라라는 곡에 대하여 매우 찬탄하고 있으며, 브람스는 요아힘과의 여러 번의 서신 교환을 통하여 곡을 수정한 것으로 보인다. 최후의 형태로 완성된 것은 이듬해 봄 빈에 머무르면서이다.



브람스(Johannes Brahms) - Strings Quartet No.3 in B♭ major, Op.67(현악 4중주 3번)


이 곡의 개인적 시연은 1876년 베를린에 있는 클라라의 집에서 이루어졌다. 연주는 요아힘 4중주단이 맡았는데, 공개 초연 역시 요아힘 4중주단에 의해 같은 해의 10월 30일에 이루어졌다. 출판은 그해 말 짐로크 출판사를 통해 이루어졌고, 생리학자인 테오도르 빌헬름 엥겔만(Theodor Wilhelm Engelmann, 1843~1909) 박사에게 헌정한 것으로 되어 있다. 그는 유트레히트의 대학교수였는데, 브람스가 1876년 겨울에 처음으로 네덜란드를 여행하면서 유트레히트에 있는 엥겔만 교수의 집에 머물면서 신세를 지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곡은 전반적으로 치밀하게 구성되어 있는데 이러한 꼼꼼함은 후기 베토벤의 현악 4중주를 연상시킨다. 아마도 브람스가 교향곡이나 현악 4중주와 같은 주류 편성의 곡에서 이전 시대의 작곡가들에 대한 압박을 강하게 느낀 만큼 영향도 많이 받은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브람스가 즐거운 마음으로 작곡하였던 만큼 무거움이나 음울함보다는 경쾌하고 기쁜 정서가 지배적이다. 또한 그가 체류하고 있던 치겔하우젠을 연상하게 하는 전원적이고도 목가적인 분위기도 읽을 수 있다.


1악장 비바체(Vivace)


1악장 비바체(Vivace)


1악장 비바체(Vivace). 1악장은 B♭장조의 6/8박자, 비바체로 시작하는 소나타 형식이다. 스타카토로 이루어진 음형들이 두 마디 단위로 강약의 대비를 이루는 1주제로 곡이 경쾌하고 즐겁게 시작된다. 악장은 계속해서 다이내믹과 박자의 변화가 이루어지는데, 이 변화로 하여금 한층 유머러스해진다. 2주제나 발전부에서도 두 가지 소재가 계속 대비를 이루며 경쾌하고 유머러스한 색채를 만든다.


2악장 안단테(Andante)


2악장 안단테(Andante)


2악장 안단테(Andante). 2악장은 3부 형식인데, F장조의 4/4박자의 안단테로 시작하며 목가적 분위기를 조성한다. 제1바이올린에서 제시되는 주제 아래, 싱커페이션 리듬을 가진 대위적 텍스처의 반주가 특징적이다. 제2부는 대조적으로 d단조의 어두운 분위기이며, 제3부로 돌아갔다가 온건한 코다를 거쳐 악장이 끝난다.


3악장 아지타토, 알레그레토 논 트로포(Agitato. Allegretto non troppo)


3악장 아지타토, 알레그레토 논 트로포(Agitato. Allegretto non troppo)


3악장 아지타토, 알레그레토 논 트로포(Agitato. Allegretto non troppo). 3악장은 d단조의 3/4박자, 아지타토(알레그로 논 트로포)로 시작한다. 역시 3부 형식이다. 단조로 시작하지만 매우 사랑스러우면서도 부드러운 악장이다. 브람스 자신도 이 악장의 훌륭함을 인정하였으며 대중적으로도 가장 사랑받는 악장이라고 할 수 있다. 시작은 비올라의 선율과 약음기를 낀 다른 악기들의 반주로 이루어져 다소 어둡고 차분한 느낌이지만 이후 C장조로 진행되며 활발한 분위기로 제1부가 끝난다. 제2부의 트리오는 a단조인데, 역시 단조지만 경쾌하며 우아한 선율이 특징이다. 악장을 끝맺는 코다는 앞선 악장에서와 마찬가지로 매우 온건한 분위기이다.


4악장 포코 알레그레토 콘 바리아찌오니 - 도피오 모비멘토

(Poco allegretto con variazioni - Doppio movimento)



4악장 포코 알레그레토 콘 바리아찌오니 - 도피오 모비멘토

(Poco allegretto con variazioni - Doppio movimento)


4악장 포코 알레그레토 콘 바리아찌오니 - 도피오 모비멘토(Poco allegretto con variazioni - Doppio movimento). 4악장은 B♭장조의 2/4박자로, 포코 알레그레토 폰 바리아치오니로 시작한다. 주제와 변주로 이루어진 악장인데, 첫 부분은 1악장의 경쾌한 스타카토 부분과 유사한 느낌이다. 주제는 첫 악장의 전반적 분위기와 마찬가지로 유머러스하며, 변주를 위한 단순한 민요풍으로 되어있다. 변주들은 장식변주라기보다 성격변주인데, 어둡거나 즐거운, 또는 조용하거나 힘찬 변주가 다양한 조에서 여덟 번 이루어진다. 특히 마지막 부분의 코다에서는 1악장의 주제와 마지막 악장 변주의 주제를 잘 융합시켜 곡 첫 부분의 분위기를 상기시키도록 하여 곡 전체에 형식이나 내용적인 측면에서 통일감을 부여한다.(클래식 백과)


2017. 10.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