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노 4중주 1번(Piano Quartet No. 1 in g minor Op.25)>은 요하네스 브람스(Johannes Brahms, 1833~1897)가 1861년에 완성한 4악장의 실내악곡이다. 초연은 1861년 11월 16일 함부르크에서 클라라 슈만의 피아노 연주로 이뤄졌다. 브람스가 작곡한 세 곡의 피아노 4중주곡 가운데 첫 번째 곡으로, 피아노와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의 편성이다. 2년 후인 1863년에 출판되었다.
브람스(Brahms)-Piano Quartets No.1 in G minor Op.25(피아노 4중주 1번)
훌륭하게 균형 잡힌 피아노 실내악곡. 이 곡이 작곡되던 시기는 피아노 제작 기술의 발전이 이뤄지고 있었다. 피아노가 연주회장의 독주악기로 손색없을 정도가 된 것이다. 때문에 피아노가 포함된 실내악곡을 쓸 때에는 그 균형에 있어 주의를 기울여야 했는데, 브람스는 다른 피아노 실내악곡에서처럼 이 곡을 비롯한 세 곡의 피아노 4중주에서도 피아노와 다른 악기들의 조화와 균형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이 시기에 피아노가 가지게 된 힘을 현악기의 부드러움과 잘 어우러지게 하였다.
브람스(Brahms)-Piano Quartets No.1 in G minor Op.25(피아노 4중주 1번)
오랜 계획 끝에. 이 곡에 대한 본격적인 작곡은 61년에 이루어졌지만, 그 구상은 다른 피아노 4중주들과 함께 50년대 중반부터 이루어진 것으로 보인다. 브람스의 전기작가 에르만은 “1855년 브람스가 뒤셀도르프에 머물면서 이미 이 곡들을 구상하였다”고 썼으며, 에르만과 더불어 칼베크 역시 “데트몰트 궁정 관현악단의 콘서트마스터인 아돌프 발게르와 동료 비올라 주자인 쉬르체, 첼로 주자 율리우스 슈미트 등이 함께 이 곡을 초고로 연주하였다”고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에르네스트는 그들이 연주한 곡은 〈피아노 4중주 3번〉의 전신이었으며, 〈피아노 4중주 1번〉과 〈피아노 4중주 3번〉 1악장의 유사성을 지적하며, 〈피아노 4중주 3번〉의 1악장이 데트몰트 시기 이전인 1854년경 구성되었다는 것을 추측하였다.
브람스(Brahms)-Piano Quartets No.1 in G minor Op.25(피아노 4중주 1번)
확실한 기록은 〈피아노 4중주 1번〉의 1, 2악장은 1861년 7월 클라라에게 보내졌고, 같은 달 29일 클라라의 편지에는 이 곡들에 대한 평이 실려 있다는 것이다. 9월에는 요아힘에게 작품을 보냈으며 10월에 요아힘으로부터 비평의 답신을 받았다. 요아힘은 자신과 동료들이 연주할 수 있도록 악보의 사본을 달라고 요구하기도 하였다.
초연은 그 다음달인 11월 16일, 함부르크에서 열린 〈음악의 저녁의 즐거운 모임〉의 첫 회에 클라라의 피아노 등에 의해 이루어졌다. 이후 빈에서 연주가 이루어졌을 때 곡을 맘에 들어 한 출판업자 카를 슈피너가 출판을 제안하였으나 브람스는 이미 짐로크와 출판 계약을 한 상태였다. 1863년 가을에 짐로크사에서 악보가 출판되었으며 올덴부르크 대공의 궁정 관리인인 라인하르트 폰 달피크 남작에게 헌정되었다. 이후 악보 출판의 부흥기와 피아노 연주의 보편화로 인하여 출판업자가 브람스에게 이 곡을 연탄으로 편곡하여 출판할 것을 제안하였고, 1870년 가을에 이 버전 역시 짐로크에서 출판되었다.
1악장 알레그로(Allegro)
1악장 알레그로(Allegro)
1악장 알레그로(Allegro). 1악장은 g단조, 4/4박자의 알레그로로 시작한다. 소나타 형식인데 제1주제에서 전반적인 불안하고 어두운 느낌이 잘 드러난다. 피아노가 먼저 제시하면 첼로와 비올라, 바이올린이 차례로 더해져 종지감이 없이 음들이 색색이 펼쳐지는 듯한 진행이 계속된다. 발전부는 제시부의 제1주제가 재현되며 익숙하게 시작한다.
2악장 인테르메초: 알레그로 마 논 트로포 - 트리오: 아니마토
(Intermezzo: Allegro ma non troppo - Trio: Animato)
2악장 인테르메초: 알레그로 마 논 트로포 - 트리오: 아니마토
(Intermezzo: Allegro ma non troppo - Trio: Animato)
2악장 인테르메초: 알레그로 마 논 트로포 - 트리오: 아니마토(Intermezzo: Allegro ma non troppo - Trio: Animato). 2악장은 ‘인테르메초’(간주곡)라는 제목이 붙어있는데, c단조의 9/8박자로 시작하는 3부 형식이다. 에르만은 원래 ‘스케르초’(scherzo)라는 제목이 붙어있었다고 했다. 하지만 기존의 스케르초 악장과 성격이 매우 다르다. 시작은 약음기를 낀 현악기만으로 고요한 분위기를 만들며 시작되며, 밝은 C장조의 풍성한 악구를 거치는데 이 부분은 마치 트리오를 예비하는 듯한 인상을 준다. 트리오는 아니마토로 시작되며 A♭장조에서 빠른 피아노 진행 위에 바이올린이 경쾌하게 선율을 연주하며 밝게 진행된다. 제1부와 거의 유사한 선율의 제3부로 돌아왔다가 다시금 밝은 아니마토 C장조의 코다로 끝난다.
3악장 안단테 콘 모토(Andante con moto)
3악장 안단테 콘 모토(Andante con moto)
3악장 안단테 콘 모토(Andante con moto). 3악장은 E♭장조의 3/4박자 안단테 콘 모토로 시작한다. 역시 3부 형식으로, 앞선 악장의 코다의 밝은 분위기를 이어받아 밝게 진행된다. 특히 곡의 클라이맥스를 이루는 중간부의 주제에서 대비되는 현과 피아노의 선율은 브람스의 악기에 대한 이해를 보여준다. 뿐만 아니라 음형 등의 소재에 있어서도 앞과 뒤의 부분과 대조를 이룬다. 마지막 제3부는 예외적으로 E♭장조가 아닌 C장조로 시작하였다가 다시 E♭장조로 바뀐다.
4악장 론도 알 징가레제: 프레스토(Rondo all Zingarese: Presto)
4악장 론도 알 징가레제: 프레스토(Rondo all Zingarese: Presto)
4악장 론도 알 징가레제: 프레스토(Rondo all Zingarese: Presto). 4악장은 g단조, 2/4박자의 프레스토로 시작한다. 브람스는 여기에 ‘치고이너풍의 론도’라고 직접 적었다. 이국적이면서도 흥겨운 분위기 때문에 초연 때 청중들로부터 가장 갈채를 받았던 악장이라고 한다. 악장을 시작하는 주제부는 애수에 차있는 분위기나 5음계가 잘 드러나는 부분으로 집시의 느낌을 낸다. 집시풍에 관심이 많았던 요아힘 역시 이 악장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고 한다.(클래식 백과)
2017. 10.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