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산드르 포르피르예비치 보로딘(Alexandr Porfir’evich Borodin, 1833~1887)은 1833년 11월 12일에 에메레테아 공(公)의 서자로 페테르부르크에서 태어났다. 보로딘은 이미 9세 때 폴카를 작곡했다. 그는 의학을 배워 육군병원에 근무할 때 무소륵스키와 인연을 맺었으며, 1862년 발라키레프에게 작곡법을 배웠다. 1877년 보로딘은 유럽 각지를 여행 중 바이마르에서 리스트를 방문했다. 보로딘은 큐이, 발라키레프, 무소륵스키, 림스키코르사코프 등과 함께 러시아의 국민음악 운동의 선구자로서 활약하면서 많은 명곡을 남겼다.
보로딘은 플루트 협주곡과 현악 3중주곡 등을 썼으며, 1867년에 '제1교향곡'을 완성하여 발라키레프 지휘로 1869년 4월 16일에 초연되었다. 이 무렵 가극 '이고르 공(公)'의 작곡을 시작했으나 생존 중에는 완성시키지 못했다. 교향적 묘사곡 '중앙 아시아의 초원에서'는 1880년에 작곡했다. 미완성인 '제3교향곡'과 두 개의 '현악 4중주곡', 그리고 많은 가곡을 남겼다. '이고르 공'과 '현악 4중주곡'은 훗날 미국의 로버트 라이트와 조지 포레스트가 뮤지컬 '키즈멧(Kismet)'에 사용했다.
알렉산드르 보로딘(Alexandr Borodin) - Symphony No.2 in b minor(교향곡 2번)
Karel Mark Chichon(카렐 마크 시숑), Royal Concertgebouw Orchestra
<교향곡 제2번 b단조(Symphony No. 2)>는 보로딘이 1876년에 완성한 4악장짜리 작품이다. 명지휘자 바인가르트너는 “러시아의 국민성을 알려면 차이콥스키의 「비창」과 보로딘의 「제2번」을 듣는 것만으로 충분하다”고 말했다고 한다. 화학자로서 대학 교수의 다망한 생활을 보낸 보로딘의 작품은 많지는 않다. 이 곡은 오페라 「이고르 공」이나 「현악 4중주곡(실내악곡)」과 함께 그의 걸작 중 하나로 ‘5인조’의 작품 중 거의 유일의 전통적 교향곡이라고 할 수 있다. 사후에 림스키코르사코프와 글라주노프가 관현악법의 미비한 점을 수정했으며, 현재는 그것이 연주되고 있다.
알렉산드르 보로딘(Alexandr Borodin) - Symphony No.2 in b minor(교향곡 2번)
Dmitry Polyakov Conductor
알렉산드르 보로딘(Alexandr Borodin) - Symphony No.2 in b minor(교향곡 2번)
Mariinsky Theatre Orchestra. Valery Gergiev(발레리 게르기예프), conductor
August 14, 2005 Berwaldhallen, Stockholm
악기 편성은 목관악기(피콜로 1개, 플루트 3개, 오보에 2개, 잉글리시 호른 1개, 클라리넷 2개, 파곳 2개), 금관악기(호른 4개, 트럼펫 2개, 트롬본 3개, 튜바 1개), 타악기(팀파니 1개, 큰북 1개, 탬버린 1개, 심벌즈 1개, 트라이앵글 1개), 현악기 5部, 하프로 되어 있다. 2관 편성에 바탕을 두었지만 금관 악기가 충실해지고 탬버린, 심벌즈 등의 타악기와 하프의 사용이 두드러진다.
제1악장 알레그로(Allegro)
Percy Grainger Youth Orchestra, conducted by Mark Shiell
the Deakin Edge, Federation Square, Melbourne. Sunday 12 May 2013
제1악장 알레그로(Allegro) b단조 2/2. 즉시 힘찬 현의 동기가 거칠게 밀고 나아가 제1주제가 형성되어 가고 후반은 쾌활한 목관이 이어받는다. 이 주제가 반복된 뒤 첼로가 러시아 민요를 연상케 하는 Poco meno mosso 3/2의 제2주제를 부드럽게 노래하고 목관과 현의 합주로 잠시 발전하지만, 또다시 첫머리의 동기가 나타나 무거운 코데타로 제시부를 마친다.
제1주제 첫머리의 동기가 조용히 겹쳐지며 전개부에 들어가 팀파니의 연타, 파곳의 인상적인 스타카토를 섞어 두 주제가 교묘하게 전개되어 정점을 쌓는다. 템포가 돌아와 재현부에 들어가고, 제1주제의 동기를 당당하게 연주하는 격렬한 코다로 곡을 마친다.
제2악장 스케르초 프레스티시모(Scherzo Prestissimo)
Pablo Varela(파블로 바렐라), conductor. September 22, 2007.
OFUNAM (Mexico National University Philharmonic Orchestra).
제2악장 스케르초 프레스티시모(Scherzo Prestissimo) F장조 3/4. 짧은 금관의 화음 뒤, 호른의 스타카토를 수반한 저음 현의 피치카토가 스케르초의 주제를 연주하고 후반을 목관이 이어받아 간다. 그 뒤 싱커페이션의 리듬을 가진 정력적인 선율이 연주되면서 힘차게 고조된다.
이상의 악상이 반복된 뒤 매력적인 트리오에 들어간다. 오보에가 트라이앵글, 하프, 클라리넷 등을 배경으로 소박한 주제를 연주하고, 이것이 악기를 바꾸면서 전개되어 간다. 주부 재현 뒤 코다에 들어가 팀파니의 트레몰로가 울리는 속에 끝난다.
제3악장 안단테(Andante)
Pablo Varela(파블로 바렐라), conductor. September 22, 2007.
OFUNAM (Mexico National University Philharmonic Orchestra).
제3악장 안단테(Andante) D플랫장조 세도막 형식. 하프의 아르페지오를 수반한 클라리넷이 러시아풍의 선율을 연주하고, 호른이 이것을 받아 음유 시인의 노래를 부른다. 이윽고 오보에에 제2의 서정적인 선율이 나타나 악기를 바꾸어 받아 넘겨지며, 또다시 하프의 아르페지오가 높이 울리고 제1부를 마친다. 중간부는 반음계 하강의 악상이 중심이 되며, 제3부에서는 제1부가 자유로이 변형되고 중간부의 악상에 의한 코다로 조용히 곡을 마친다.
제4악장 피날레 알레그로(Finale - Allegro)
Pablo Varela(파블로 바렐라), conductor. September 22, 2007.
OFUNAM (Mexico National University Philharmonic Orchestra).
제4악장 피날레 알레그로(Finale - Allegro) B장조 3/4. 낮은 음의 현과 파곳의 리듬을 타고 바이올린과 비올라가 제1주제의 동기를 찾아내는 듯한 도입 악상을 연주한다. 이 악상에서 이윽고 제1주제가 성장하고 교향곡 제2번 b단조의 투티로 힘차게 제시된다. 이 주제가 충분히 확보된 뒤 다시 첫머리의 곡상이 복귀하고, 이어 클라리넷의 독주가 노래하는 듯한 제2주제를 연주하며, 하프의 펼침 화음을 거느리고 피콜로가 이것을 받는다.
이윽고 강한 리듬에 의해 일단 악상이 정리된 뒤, 제2주제에 바탕을 둔 경과부에 들어간다. 악상은 렌토(Lneto)로 바뀌고 트롬본과 튜바가 무거운 악상을 연주하는데, 곧 알레그로로 돌아가 악장 첫머리의 악상과 제2주제가 다채롭게 전개된다. 마지막에 웅대하고 중후한 새로운 선율이 탬버린과 심벌즈를 포함한 모든 타악기를 더해 열광적으로 연주되어 전개부를 맺는다. 이어지는 재현부는 거의 형식대로 구성되며, 코다로 전곡을 마친다.(최신명곡해설 & 클래식명곡해설)
2017. 10.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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