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대의 피아노와 타악기를 위한 소나타(Sonata for Two Pianos and Percussion Sz.110)>는 벨라 바르토크(Béla Bartók, 1881~1945)가 1937년에 완성한 3악장의 기악곡이다. 초연은 1938년 스위스 바젤에서 이뤄졌다. 편성은 피아노 2대와 타악기(팀파니 3, 실로폰, 스네어 드럼 2, 심벌즈 2, 베이스 드럼 2, 트라이앵글, 탐탐)로 되어 있다. 바르토크의 〈두 대의 피아노와 타악기를 위한 소나타〉는 국제 현대음악협회(ISCM)의 의뢰로 작곡되었고, 그의 아내 디터 파스토리와 두 명의 타악기 주자들과 함께 이 작품을 초연하였다.
Béla Bartók - Sonata for Two Pianos and Percussion, Sz.110
벨라 바르토크 - 2대의 피아노와 타악기를 위한 소나타
Jenő Jandó (piano), Ilona Prunyi (piano)
János Antal (percussions), Zoltán Varga (percussions)
의뢰로 재현된 피아노와 타악기의 실험적 앙상블. 1937년, 국제 현대음악협회(ISCM) 바젤 지부에서는 혁신적인 작품으로 주목받고 있던 바르토크에게 한 편의 작품을 의뢰하였다. 바르토크는 전작들에서 실험한 피아노와 타악기의 앙상블을 다시 한 번 시도하여, 〈두 대의 피아노와 타악기를 위한 소나타〉를 완성하였다. 이듬해인 1938년, 그는 아내 디터 파스토리와 두 명의 타악기 주자들과 함께 이 작품을 초연하였고, 청중들의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냈다. 바르토크와 디터 부부는 1940년 뉴욕에서 이루어진 미국 초연에서도 함께 피아노를 연주하여 갈채를 받았으며, 이후로도 이 작품은 바르토크의 작품 중 가장 많이 연주되는 작품으로 사랑받고 있다.
Béla Bartók - Sonata for Two Pianos and Percussion, Sz.110
벨라 바르토크 - 2대의 피아노와 타악기를 위한 소나타
Orquesta Sinfónica de RTVE
Vasily Petrenko, VÍctor Y Luis Del Valle Con La ORTVE
정밀한 구조 속의 혁신적 실험. 바르토크는 〈피아노 협주곡 1번〉과 〈2번〉에서 시도했던 피아노와 타악기의 앙상블을 이 작품에서 가장 혁신적인 형태로 완성하였다. 두 대의 피아노가 자아내는 타격감은 피아노를 타악기의 일부로 사용하는 바르토크 특유의 기법을 고스란히 보여주며, 두 명의 타악기 주자가 연주하는 7개의 서로 다른 타악기들이 연출하는 다채로운 음색은 바르토크의 천재적인 색채감각을 유감없이 드러낸다. 이처럼 역동적이고 다채로운 음색의 향연은 바르토크의 수학적 정밀성을 통해 더욱 빛을 발한다. 그는 조성과 음색에서 과감한 실험을 시도하면서도 형식적 일관성을 시종일관 유지하고 있으며, 구조적 대칭성과 균형 감각을 무리 없이 확보한다.
Béla Bartók - Sonata for Two Pianos and Percussion, Sz.110
벨라 바르토크 - 2대의 피아노와 타악기를 위한 소나타
pianists Matthieu Cognet and Michael Smith
percussionists Piero Guimaraes and Josh Perry
Stony Brook University, New York.
Doctor of Musical Arts recital. April 23, 2013
Béla Bartók - Sonata for Two Pianos and Percussion, Sz.110
벨라 바르토크 - 2대의 피아노와 타악기를 위한 소나타
Katia & Marielle Labeque, pianos
Sylvio Gualda & Jean Pierre Drouet, percassion
특히 자신이 의도한 음향적 효과를 정확히 구현하기 위해 타악기 주자들에게 꼼꼼하고 세심한 지시를 명기하고 있는데, 각 부분에서 요구되는 주법과 다이내믹을 정확하게 지시하고 있다. 또한 네 명의 연주자가 연주해야 할 악기들의 배치까지 명확하게 지시함으로써, 자신이 의도한 음향을 최대한 구현하려 했다. 이 곡이 초연된 지 2년이 지난 1940년, 바르토크는 이 곡을 두 대의 피아노와 오케스트라를 위한 협주곡 형태로 개정하였다. 협주곡 편성은 원래의 편성에 목관악기 2, 호른 4, 트럼펫 2, 트롬본 3, 첼레스타, 현악기군이 추가되지만, 원곡에서 중심이 되었던 피아노와 타악기의 앙상블이 여전히 중심적인 역할을 담당한다.
1악장 아사이 렌토(Assai lento)
Duo Bretas-Kevorkian: Patrícia Bretas e Josie Kevorkian
DUO SÁ de Percussão: Pedro Sá e Janaína Sá
Sala Cecília Meireles em 28 de Junho de 2016
1악장 아사이 렌토(Assai lento)
Martha Argerich · Stephen Kovacevich · Willy Goudswaard · Michael De Roo, 2011
1악장 아사이 렌토(Assai lento). 바르토크는 1악장을 변형된 소나타 형식을 사용하여 전통적인 소나타의 서법을 따르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관습적인 소나타 형식의 조성구조를 따르지 않고, F♯장조로 시작하여 다양한 전조 뒤 C장조로 악장을 종결함으로써 관습에서 벗어난다. 또한 1악장이 전체 작품의 절반을 차지하는 구성 역시 전통적 형식에서 벗어난 형식이다. 그만큼 1악장은 나머지 두 악장과 달리 풍요로운 주제와 다채로운 변화를 보여준다. 리듬 역시 변화무쌍하게 표정을 바꾸면서 다채로운 역동성을 연출한다.
1악장의 서주는 스네어 드럼 트릴 위에 피아노가 도입 모티브를 연주하면서 시작된다. 이 모티브는 7개의 반음계를 포함하는 3온음 구조로 되어 있는데, 전체 악장의 기본틀로 작동한다. 나머지 세 개의 주제선율이 이 도입선율을 기반으로 한 것이기 때문이다. 1주제는 야성적인 역동성을 보여주고, 2주제는 아포지아투라를 사용하여 독특한 리듬감을 제시한다. 마지막 주제는 6도로 도약하는 활기찬 선율로 제시된다. 이 세 개의 주제선율이 카논과 모방기법 등 다양한 대위기법과 음향의 병진행, 실험적인 시도들을 보여주며 전개된다. 주제선율들은 주로 피아노와 실로폰이 담당하고 타악기들은 역동적인 리듬으로 이를 강조한다.
2악장 렌토, 마 논 트로포(Lento, ma non troppo)
Pianistas: Ruben Pardo - Fabian Fernandez
Percusionistas: Guillermo Rojas - Luis Hernandez
Auditorio Fabio Lozano, 7 de mayo, 2012, Bogota, Colombia
2악장 렌토, 마 논 트로포(Lento, ma non troppo)
Daniel Barenboim · Martha Argerich
Pedro Manuel Torrejón González · Lev Loftus, 2015
2악장 렌토, 마 논 트로포(Lento, ma non troppo). 바르토크는 이 악장에서 ABA의 3부분 형식을 사용하여 전통적인 중간 악장의 관습을 따르고 있다. 전반적으로 불길하고 암울한 느낌을 자아내면서 바르토크 특유의 양식인 ‘밤의 음악’ 양식을 전형적으로 보여주면서도 다채로운 음색의 향연을 펼친다. 종소리처럼 울려 퍼지는 모티브가 불안한 분위기를 연출하면서, 다섯잇단음으로 이루어진 주제선율을 모호하게 감싼다. 이 선율이 카논으로 반복되고, 점차 깊이 침잠하면서 드럼만 고요히 이 주제의 리듬을 연주한다. 뒤이어 불길한 종소리가 다시 한 번 연주된다. 피아노가 연주하는 몽롱한 느낌의 스케일과 겹음 글리산도로 더욱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다가, 갑작스러운 크레셴도로 주제 모티브가 다시 등장하면서 악장이 마무리된다.
3악장 알레그로 논 트로포(Allegro non troppo)
Pianists - Bobby Scott and Artur Wysoczański
Percussionists - Taylor Yozwiak and Alex Beltran
December 6, 2013 in Bezanson Recital Hall at the University of Massachusetts Amherst
3악장 알레그로 논 트로포(Allegro non troppo)
Daniel Barenboim · Martha Argerich
Pedro Manuel Torrejón González · Lev Loftus, 2015
3악장 알레그로 논 트로포(Allegro non troppo). 마지막 악장은 론도풍의 춤곡으로, 앞의 두 악장과 전혀 다른 발랄한 느낌을 준다. 피아노가 악장을 시작한 뒤 실로폰이 주제선율을 연주한다. 민속음악풍의 활기찬 음악이 역동적으로 전개된다. 코다에서는 피아노의 서주 선율을 중심으로 사이드드럼의 반복적인 리듬이 펼쳐진다. 점차 타악기의 리듬이 활기를 잃어가고, 피아노가 사라지듯이 마지막 음들을 연주한다. 그러나 음악은 움직임을 완전히 멈추지 않고, 스네어드럼과 심벌즈의 2중주가 고요하게 마지막 리듬을 연주한 뒤 완전히 정지한다.(클래식 백과)
2017. 10.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