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과 타악기, 첼레스타를 위한 음악(Music for Strings, Percussion and Celesta(Musik für Saiteninstrumente, Schlagzeug und Celesta) Sz.106 BB114>은 벨라 바르토크(Béla Bartók, 1881~1945)가 1936년에 완성한 기악곡이다. 초연은 1937년 스위스 바젤에서 이뤄졌다. 편성은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더블베이스, 하프, 실로폰, 스네어 드럼, 베이스 드럼, 심벌즈, 탐탐, 팀파니, 첼레스타, 피아노로 되어 있다. 이 작품은 간결한 구조 속에 강렬한 표현을 담은 동시에, 정밀한 균형 속에서 독창적인 실험정신을 보여줌으로써 대표적인 현대음악 중 하나로 자리 잡고 있다.
벨라 바르토크 - 현과 타악기, 첼레스타를 위한 음악
Béla Bartók - Musik für Saiteninstrumente, Schlagzeug und Celesta
Texas Festival Chamber Orchestra, Linus Lerner(conductor)
바르토크의 대표작. 바르토크의 가장 유명한 작품으로 손꼽히는 〈현과 타악기, 첼레스타를 위한 음악〉은 1936년, 바젤 챔버오케스트라의 창단 1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상임지휘자 파울 자허가 의뢰하여 작곡된 작품이다. 파울 자허는 바르토크의 독창적인 음악에 깊은 감명을 받았고, 이후 〈두 대의 피아노와 타악기를 위한 소나타〉와 〈현악 합주단을 위한 디베르티멘토〉의 두 작품을 더 의뢰하였다. 이 작품은 자허가 이끄는 바젤 챔버오케스트라의 연주로 1937년 1월 초연되어 호평을 받았다.
벨라 바르토크 - 현과 타악기, 첼레스타를 위한 음악
Béla Bartók - Musik für Saiteninstrumente, Schlagzeug und Celesta
Colorado College Music Festival Orchestra, Scott Yoo(conductor)
천재적 상상력과 독창적 실험의 결정체. 바르토크가 이 작품을 작곡하던 1930년대 후반은 수많은 걸작을 탄생시킨 전성기였다. 이 시기 그의 작품들은 이전 시기에 깊이 연구한 민속음악에 대한 감각이 신고전주의적인 간결하고 원숙한 기법과 조화를 이루면서 자신만의 어법을 명확하게 보여주고 있다.
벨라 바르토크 - 현과 타악기, 첼레스타를 위한 음악
Béla Bartók - Musik für Saiteninstrumente, Schlagzeug und Celesta
특히 〈현과 타악기, 첼레스타를 위한 음악〉은 여러 가지 음향적 실험을 통해 그의 천재적인 상상력을 보여준다. 바르토크는 현악성부를 반으로 나누어 무대의 양편에 배치함으로써 현악기들이 서로 주고받는 음향효과를 만들어내고 있다. 뿐만 아니라 독특한 주법들을 다채롭게 사용함으로써 각 악기들이 가진 음향적 가능성을 실험하고 있다.
1악장 안단테 트란퀼로(Andante tranquillo)
Chicago Symphony Orchestra, James Levine
1악장 안단테 트란퀼로(Andante tranquillo). 비올라를 필두로 하여 약음기를 낀 현악성부가 음산한 주제선율을 연주하며 악장이 시작된다. 이 주제선율은 A음으로 시작하여 계속해서 A음을 중심으로 느린 푸가를 전개한다. 점차 악기들이 가세하면서 텍스처가 두터워지고 음향 역시 커지면서 긴장감을 고조시키며 클라이맥스를 향해 간다.
고음역의 현악기와 저음역의 현악기가 서로 주고받으며 정점에 도달한 뒤, 첼레스타가 아르페지오를 부드럽게 연주하면서 음악이 점차 고요해진다. 주제선율과 주제선율을 전위시킨 선율이 동시에 제시된 뒤, 점차 작아지면서 현악성부가 A음을 길게 지속하며 사라지듯이 마무리된다. A음으로 시작하여 A음으로 끝나는 이러한 구성은 정밀한 대칭성을 구현하려는 바르토크의 의도를 집약적으로 보여준다.
4악장 알레그로 몰토(Allegro molto). 팀파니와 현악성부의 피치카토 화음으로 시작하는 4악장은 생기 넘치는 민속춤곡을 전개한다. 론도 형식을 기반으로 하여 민속적인 주제선율이 반복되며, 타악기와 피아노가 독특한 리듬으로 활기를 더한다. 춤곡 선율이 잦은 템포 변화를 통해 다채로운 표정으로 반복되면서 끝까지 긴장감과 활기를 지속하는 악장이다.(클래식 백과)
2017. 10.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