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 관현악을 위한 세 개의 교향적 소묘(La mer – trois esquisses symphoniques pour orchestre)>는 클로드 드뷔시(Claude Achille Debussy, 1862~1918)가 1903년 8월~1905년 3월에 완성해서 자크 뒤랑에게 헌정한 3악장의 기악곡이다. 초연은 1905년 10월 15일 파리에서 이뤄졌다. 드뷔시의 관현악곡 중 가장 큰 규모의 작품이다. 드뷔시는 시각적으로 포착한 바다를 기억이라는 여과과정을 통해 음악으로 표현하였다.
클로드 드뷔시(Claude Achille Debussy) - La mer L.109(바다)
Lucerne Festival Orchestra, Claudio Abbado
Concert Hall of the Culture- and Convention Center Lucerne, 14. August 2003
편성은 플루트 2, 오보에 2, 잉글리시호른, 클라리넷 2, 바순 3, 콘트라바순, 호른 4, 트럼펫 3, 코르넷 2, 트롬본 3, 튜바, 팀파니, 베이스드럼, 심벌즈, 탐탐, 트라이앵글, 글로켄슈필, 하프 2, 현5부로 되어 있다.
클로드 드뷔시(Claude Achille Debussy) - La mer L.109(바다)
hr-Sinfonieorchester (Frankfurt Radio Symphony Orchestra) ∙ Paavo Järvi, Dirigent
Eröffnungskonzert Rheingau Musik Festival 2012 ∙ Kloster Eberbach, 24. Juni 2012
1911년에 기록된 드뷔시의 담화를 보면 그는 “자연은 우리에게 다양한 인상을 가져다주고, 생각지도 못했던 때에 그러한 기억중 하나가 갑자기 펼쳐져서 음악으로 다가온다.”라고 말했다. 이 곡은 당시 드뷔시가 가장 먼저 언급한 자연의 모습인 바다의 일렁임을 바탕으로 하여 작곡되었다. 악보 초판의 표지로는 일본의 판화가 가츠시카 호쿠사이(葛飾 北斎)의 판화 〈파도〉를 택했다.
클로드 드뷔시(Claude Achille Debussy) - La mer L.109(바다)
Gergiev cond. LSO
이 곡의 작곡은 1903년 8월, 파리 동남쪽에 위치한 비시앙에서 착수되었는데, 이곳은 릴리의 본가가 있는 곳이었다. 작곡은 1년이 넘게 걸렸는데 이 과정에서 드뷔시가 아내 릴리를 버리고 부유한 행원의 아내인 엠마 바르타크라는 여인과 노르망디 해안에 있는 저지섬으로 도피하는 일이 생기게 되었다. 1904년 9월 디에프에서 곡의 관현악을 편성할 때 아내 릴리가 아닌 엠마가 곁에 있었으며, 1905년 3월 이 작품이 완성되었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당시 드뷔시는 이미 유명 작곡가였기 때문에 이들의 이야기는 사회적으로 큰 물의를 빚었고, 소설의 소재가 될 정도였다고 한다. 둘은 1908년이 되어서야 결혼을 인정받을 수 있었다.
클로드 드뷔시(Claude Achille Debussy) - La mer L.109(바다)
Orchestre de Paris-Salonen
작품이 완성된 해의 10월 15일, 카뮈 슈비야르가 이끄는 라무뢰 관현악단의 지휘로 초연이 이루어졌다. 프랑스의 대표 작곡가들의 작품을 출판한 뒤랑 출판사에서 출판을 맡았으며, 당시의 대표였던 자크 뒤랑(창립자 오귀스트 뒤랑의 아들)에게 헌정되었다.
1곡 ‘바다 위의 새벽부터 정오까지’(De l'aube à midi sur la mer)
클라우디오 아바도(Claudio Abbado)
1곡 ‘바다 위의 새벽부터 정오까지’(De l'aube à midi sur la mer)
Los Angeles Philharmonic · Carlo Maria Giulini
2곡 ‘파도의 희롱’(Jeux de vagues)
클라우디오 아바도(Claudio Abbado)
2곡 ‘파도의 희롱’(Jeux de vagues)
Orchestre de Paris · Daniel Barenboim
3곡 ‘바람과 바다의 대화’(Dialogue du vent et de la mer)
클라우디오 아바도(Claudio Abbado)
3곡 ‘바람과 바다의 대화’(Dialogue du vent et de la mer)
Orchestre de Paris · Daniel Barenboim
첫 곡은 악기들이 교차되며 각 주제들이 생성되고 순환적으로 반복된다. 두 번째 곡은 색채와 어둠의 희롱이 대립되며 음악적으로 나타난다. 마지막 곡 역시 어두움과 밝음이라는 두 분위기가 대조되고 있으나, 이들의 화해로 종결되는 고전적인 방법이 아닌 이원성을 명료하게 하는 방법으로 곡을 진행한다.(클래식 백과)
2017. 11.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