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민주당)이 대구 경북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압승을 거둔 가운데 6.13 지방선거가 막을 내렸다. 6.13 지방선거는 한마디로 따뜻한 온풍(溫風) 세력이 차가운 냉풍(冷風) 세력을 몰아낸 선거였다고 평가된다.
우리는 지난 1997년 대선 당시 자유한국당의 전신인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의 비선조직원 오정은과 한성기, 장석중 등이 이 후보의 지지율을 높이기 위해 북한 측에 대선 직전 휴전선에서 무력시위를 해달라고 요청한 사실을 분명히 알고 있다. 이른바 천인공노할 총풍사건(銃風事件)이다. 이들은 전쟁 발발의 공포분위기를 조성하려는 불순한 의도로 한반도에 찬바람을 몰고 왔던 것이다. 냉풍을 일으켜 대통령이 되려던 이회창 후보는 결국 김대중 후보에게 패하고 낙선했다.
총풍사건만으로도 민족사에 엄청난 범죄를 자행한 한나라당은 해체되어야만 했다. 그럼에도 한나라당은 살아남아 이명박을 대통령으로 당선시켰고, 한나라당에서 이름을 바꾼 새누리당은 박근혜를 당선시켰다. 하지만 냉전팔이 이명박근혜는 부정부패와 국정농단으로 국민들을 절망케 했다. 광화문광장의 뜨거운 촛불혁명에 의해 냉전팔이 이명박근혜는 결국 감옥에 갇히는 신세가 되었다.
6.13 지방선거는 문재인 대통령의 민주당과 새누리당에서 또 이름을 바꾼 자유한국당(자유당)이 맞대결 양상으로 치뤄졌다. 민주당은 문재인 대통령의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정착이라는 온풍을 일으켜 남북 정상회담, 조미 정상회담이라는 열풍의 회오리를 만들어내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아직도 시대에 역행하는 냉전팔이 막말의 대명사 홍준표 대표의 자유당은 국민들의 철저한 외면을 받았다. 자유당 지역구 후보들은 표 떨어진다고 홍준표 대표의 지원 유세조차 거부할 정도였다.
결국 6.13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의 온풍은 대구 경북을 제외하고 자유당의 냉풍을 몰아내는데 성공했다. 국민들은 냉풍 세력을 철저하게 심판했다. 온풍이 냉풍을 구축함으로써 바야흐로 한반도에 온풍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남북 화해와 경제 협력은 이제 거스를 수 없는 시대의 대세가 되었다. 대세를 거스르려는 세력은 그 누구라도 거센 역풍을 맞고 날아가리라고 확신한다.
2018. 6.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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