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 이야기

아들과 며느리의 혼삿날에

林 山 2018. 6. 18. 19:19

신랑 임정하의 아버지 되는 임종헌입니다. 오늘은 제 하나뿐인 아들과 사돈댁의 하나뿐인 여식이 백년가약을 맺는 기쁜 날입니다. 이토록 기쁜 날 결혼식을 축하하기 위해 멀리서 또는 가까이에서 와주신 하객 여러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리는 바입니다. 


인간은 하나의 소우주라고 합니다. 그만큼 인간이 존귀한 존재라는 뜻이겠지요. 오늘 신랑과 신부가 만나서 이루게 될 가정도 그 자체로 하나의 우주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두 사람은 서로 사랑하고 서로 위하며, 서로 의지하고 서로 힘을 합쳐서 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가정, 가장 아름다운 우주를 꾸려가기 바랍니다. 아들 딸도 많이 낳아서 오손도손 화목한 가정을 이루기 바랍니다.   


오늘은 또 신랑 가문과 신부 가문이 한 가족이 되는 날입니다. 사돈 내외분께서는 오늘 새로운 아들 하나를 맞았다고 생각하세요. 저도 예쁘고 고운 딸 하나를 새로 얻었다고 생각하겠습니다. 오늘부터 며느리를 제 친딸처럼 아끼고 잘 보살피도록 하겠습니다. 따님을 잘 성장시켜서 제 아들과 짝을 이루게 해주신 사돈 내외분께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청하 문재곤 박사께서 며느리를 맞이하는 저를 위해 축시 한 수를 보내주셨습니다. 축시를 보내주신 청하 선생에게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謹祝林院長迎賢子婦(근축임원장영현자부)

임 원장께서 어진 며느리를 맞음을 축하하며


林山中原濟生親(임산중원제생친) 임산 선생 중원땅 충주에서 한의원을 여니

仁德重逢鷄鳴晨(인덕중봉계명신) 어진 덕이 계명산의 아침을 거듭 만났구려

嘉會盡忠當合禮(가회진충당합례) 정성스레 아름다움 모아 응당 법도에 맞고

兒孫伉儷得天眞(아손항려득천진) 자녀들의 짝은 다 참됨과 순수함 얻었다오

乾元貞固能和養(건원정고능화양) 부친의 곧고 굳음으로 능히 조화롭게 길러

持守初心乃窮神(지수초심내궁신) 초심을 지켜 나가 대자연의 이치 터득했네

含懷芳香栽繁盛(함회방향재번성) 고운 향기를 품고 머금어 번성함을 길러내

率家雍睦享長春(솔가옹목향장춘) 화목한 가정을 꾸려 영원히 봄날 누리시라


오늘 제 아들 부부 결혼식에 참석해주신 하객 여러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차린 것은 별로 없지만 진수성찬이라고 생각하시고 많이 드시고 가시기 바랍니다. 이 자리에 참석하지는 못했지만 마음으로 축하를 보내주신 여러분들께도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2018. 6. 23.

신랑 아버지 임종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