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US 오픈 테니스대회 8강전 첫날 새벽 1시 아더 애쉬 스타디움에서 미국의 슬론 스티븐스 대 라트비아의 아나스타샤 세바스토바 전을 시작으로 US 오픈 테니스대회 남녀 단식 8강전의 막이 올랐다. 4강전 진출 상금은 9억8천만원이다. 예상 외로 세바스토바가 스티븐스를 2 : 0으로 완파하고 가장 먼저 준결승전에 진출했다. 이 대회 2연패를 노리던 스티븐스는 관록과 파워를 겸비한 세바스토바를 넘어서지 못했다.
새벽 2시 30분 아더 애쉬 스타디움에서 델 포트로 대 이스너의 남자 단식 8강전이 시작됐다. 6시 35분에 종료. 예상대로 델 포트로가 이스너를 3 : 1로 꺾고 남자 선수로는 기장 먼저 4강전에 진출했다. 이스너가 대성하려면 스트로크의 정확도를 좀더 높여야 한다. 아직은 세기(細技)가 다소 부족하다. 강력한 서브 하나만으로는 정상에 올라서기가 어렵다.
이어 오전 8시부터 아더 애쉬 스타디움에서 미국의 세레나 윌리엄스 대 체코의 플리스코바의 8강전이 열렸다. 예상을 깨고 윌리엄스가 2 : 0으로 플리스코바를 물리치고 세바스토바에 이어 두 번째로 4강 대열에 합류했다. 플리스코바는 체력의 한계와 뒷심 부족으로 패배하고 말았다.
오전 9시 15분부터는 아더 애쉬 스타디움에서 스페인의 라파엘 나달과 오스트리아의 도미닉 티엠의 8강전이 열렸다. 두 선수는 시종일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대열전을 벌이면서 관중들을 흥분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티엠은 초반부터 강력한 공격을 펼쳐 1세트를 6 : 0으로 쉽게 잡는 듯했다. 하지만 반격에 나선 나달은 2세트를 6 : 4로 이겨 세트 스코어 1 : 1로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3세트는 나달이 7 : 5로 이겼고, 4세트는 티엠이 타이브레이크까지 가는 접전 끝에 7 : 6으로 이겼다. 세트 스코어 2 : 2 동점에서 나달은 마지막 5세트를 타이브레이크까지 가는 대접전 끝에 7 : 6으로 따냈다. 티엠은 나달을 상대로 무려 다섯 시간에 걸친 혈투를 벌였지만 세계 1위의 벽을 넘어서지 못하고 무릎을 꿇고 말았다. 예상대로 나달은 델 포트로에 이어 두 번째로 4강 대열에 합류했다. 나달은 지옥에라도 들어갔다가 나온 기분일 것이다.
2018. 9.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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