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낌이 이상해서 잠이 퍼뜩 깼다. 시간을 보니 7시 20분이다. 출근 준비를 하려면 일어나야지. 그런데 창밖은 아직도 어둠컴컴하다. 이상하다. 9월이 되더니 해가 짧아졌나?
가만히 생각해보니..... 어제 저녁을 먹은 기억이 없다. 저녁을 안 먹고 그냥 잠들었나? 그러고 보니 정말 저녁을 먹은 기억이 없다. 다시 시간을 보니 7시 50분..... 아침 7시 50분에 방영되는 인간극장을 보려고 TV를 켜니 저녁 프로가 나온다. 아무래도 이상하다.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인가! 다시 정신을 차리고 생각해보니, 내일 아침이 아니라 바로 오늘 저녁이었다. 낮잠을 자다가 저녁에 일어났던 것이다. 그래서 저녁을 아침으로 착각했던 것이다. 그랬던 것이다.
하도 어이가 없어서 그만 픽 웃고 말았다. 살다 보니 이런 어이없는 착각도 다 있다. 착각 덕분에 하룻밤을 더 살게 되었다.
2018. 9.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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