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영화음악 84 - 廟街十二少(묘가십이소) '最後, 妳也走了(최후, 니야주료)'

蒋家骏(쟝쟈쥔) 감독이 1992년에 메가폰을 잡은 '廟街十二少(The Prince Of Temple Street, 먀오지에싀얼샤오)'는 1990년대 九龍半島(지우룽빤따오)의 이권을 놓고 벌어지는 다툼 속에서 雷洛(레이뤄, 劉德華, 류더화 분)와 德蘭(더란, 王祖賢, 왕쭈셴 분) 사이에 피어나는 묘한 감정을 그린 영화다. 하지만 러브 스토리는 별로 나오지 않는다. 홍콩 반환을 앞둔 시기여서 그런지 분위기가 상당히 어둡다. 널리 알려진 이야기지만 홍콩은 범죄 조직과 영화계의 관계가 아주 가까워서 이 영화에도 실제 三合會(산허후이) 보스들이 특별 출연하기도 했다.

刘德华(Andy Lau) - 最后妳也走了

1990년대 지우룽빤따오의 廟街(먀오지에)는 홍콩의 번화가에서 밀려난 이들이 살아가는 뒷골목이다. 이곳의 평화는 먀오지에의 열두 보스가 키운 십이소(唐十二, 탕싀얼) 레이뤄가 지킨다. 젊지만 강력하며, 지혜로우면서도 인간적인 레이뤄는 질서 유지와 의리, 도리를 법으로 정하여 거리의 평화를 책임지고 있다. 지우룽빤따오의 암흑가는 군웅들의 활거와 폭력으로 피흘리는 싸움이 그치지 않지만, 먀오지에만은 유난히 평화로운 것은 바로 그 때문이다. 

最後...你也走了－劉德華

레이뤄를 돕는 많은 사람들 가운데 특히 먀오지에에서 10년 이상을 살아온 霞姐(샤지에, 葉子楣, 예즈메이 분)는 인간적인 친구다. 그녀의 딸 아영도 레이뤄를 이성으로서 사랑하며 돕는데, 그는 아영의 그런 감정을 외면한다. 더란은 한 종교단체의 전도소를 지휘하고 있다. 레이뤄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더란은 끈질기게 주민들 속으로 파고든다. 결국 단념하는 레이뤄와 굳은 의지로 전도소를 이끌어가는 더란은 곧 무언가 서로 끌리는 애정을 느낀다. 그러던 어느 날, 옛 폭력배 두목 유비가 교도소에서 나오면서 먀오지에에 긴장감이 감돈다. 유비가 옛 부하들을 규합하여 레이뤄에게 도전해 오지만 주민들의 봉기로 물러서고 만다. 그리고, 먀오지에에는 평화가 계속된다. 

劉德華(Andy Lau) - 最後, 你也走了

'廟街十二少(The Prince Of Temple Street, 먀오지에싀얼샤오)'의 주제가 '最後, 你也走了(쭈이허우니예쩌우르)'는 극중 주인공 류더화가 부른다. 마지막엔 당신도 가버렸어.....

劉德華(Andy Lau) - 最後, 你也走了(電影 '廟街十二少')

'最後, 你也走了(쭈이허우니예쩌우르) -마지막엔 당신도 가버렸어' 가사

凝淚蓋住了視覺 而思緒帶來了動盪 寂寞在舞動侵佔歡樂 懷疑她於身邊/徬徨將心寄託 然後再發覺 她早已是幻覺/明白妳讓我付託 憐惜我愛情已沒落 盡量地替代 給我歡樂/然而她的影子 仍無聲牽引我 無論妳再似 都不過是幻覺/前事至今並未忘記 如刀鋒心裡亂割/願妳抽身歸去吧 毋要我欠太多/門內看著妳伴那影兒 盪向雨聲中飄泊/在妳消失以後 更冷漠

2019. 1.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