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부터 중국 중부 후베이(湖北) 성 우한(武漢)에서 집단 발생한 원인 불명의 바이러스성 폐렴을 일으킨 병원체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corona virus)인 것으로 밝혀졌다. 중국 중앙방송(CCTV)은 9일 중국 당국이 초보 단계 조사 결과 최근 집단 폐렴을 일으킨 병원체가 사스(SARS,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가 아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인 것으로 판정됐다고 보도했다.
승객들을 모니터링하고 있는 홍콩국제공항 검역관
바이러스 분석 평가팀을 이끈 중국 공정원의 쉬젠궈(徐建國) 원사는 “새로운 발병체에 대한 특효약과 백신 개발에는 수년이 걸릴 수 있다”면서 “일단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초보 판정을 했으며 다음 단계로 병의 원인에 대한 연구와 조사 그리고 임상 시험 등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중국 당국은 앞서 폐렴의 원인으로 사스와 메르스(MERS, 중동호흡기증후군), 조류 인플루엔자 등은 제외하고 추가 조사를 벌여왔다. 중국 당국이 전장 유전체 분석, 핵산 검사, 바이러스 분리 등을 실시한 결과 환자 15명에게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양성 판정이 나왔다.
코로나 바이러스는 인간만이 아니라 소, 고양이, 개, 낙타, 박쥐, 쥐, 고슴도치 등 포유류와 여러 종의 조류가 감염될 수 있는 인수공통감염병 바이러스다. 코로나 바이러스는 감기, 사스, 메르스 등을 일으키는 원인 병원체이며, 지금까지 확인된 코로나 바이러스는 6종이다.
우한에서 지난달 집단 발생한 바이러스성 폐렴은 홍콩, 마카오, 타이완 등으로 확산됐다. 지금까지 우한 시에서는 59명, 홍콩에서는 21명이 원인 불명의 폐렴에 걸렸다. 마카오와 타이완도 각기 8명과 7명의 환자가 나왔다. 중국 본토와 홍콩에서는 사스가 재발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2002∼2003년 중국과 홍콩에서 발생한 사스로 각각 349명과 299명이 사망한 바 있다.
*바이러스도 진화한다는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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