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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호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방지 위해 중국발 외국인 입국 금지

林 山 2020. 2. 2. 15:59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산을 막기 위해 세계 각국이 중국에서 온 여행객의 입국을 막는 등 강경 대응에 나섰다. 우한(武漢) 폐렴 확진 환자가 중국을 넘어 세계 곳곳에서 확인되면서 각국 방역당국은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산도


BBC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이달 2일 오후 5시(미국 동부시간 기준)부터 최근 2주간 중국을 다녀온 외국 국적자에 대해서는 미국 입국을 잠정적으로 금지하기로 했다. 호주 정부도 우한 폐렴 확산을 막기 위해 중국에서 왔거나, 중국을 경유한 외국인 여행자의 입국을 금지한다고 1일 발표했다.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는 시드니 기자회견에서 "중국에서 온 모든 외국인의 입국을 거부한다"고 밝혔다. 다만 호주 시민과 영주권자, 직계 가속과 법적 후견인, 혹은 배우자는 이같은 조치에서 제외된다. 또 호주는 중국에 대한 여행경보를 4단계 상향할 것을 권고했다. 호주 국적기인 콴타스 항공은 2월9일부터 3월29일까지 베이징과 상하이 등 중국을 오가는 2개 직항노선의 운항을 중단한다.


이탈리아 등 유럽 국가들도 중국 또는 후베이 성(湖北省)에서 입국한 외국인의 입국을 제한하거나 금지하는 조치를 도입하고 있는 중이다. 일본 역시 최근 14일 이내에 중국 후베이 성)에 체류한 적이 있는 모든 외국인의 입국을 거부할 방침이다.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에서도 방역당국이 앞다퉈 비슷한 조처를 내놓고 있다.


우한 폐렴 유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1월 마지막 주를 기점으로 미국, 호주, 일본, 필리핀, 홍콩,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 세계 각국 정부는 중국인의 입국을 금지하며 강경 대응에 나섰다. 북한을 비롯해 러시아, 몽골 등 중국과 국경을 맞댄 국가는 국경을 봉쇄했다. 아시아뿐만 아니라 과테말라, 엘살바도르 등 중부 아메리카 국가들에서도 중국발 입국 금지 조처가 이어지는 분위기다.


세계보건기구(WHO) 크리스티안 린트마이어 대변인은 전날 유엔 제네바 사무소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경을 봉쇄하면 검역을 받지 않는 밀입국자가 발생해 추적이 더욱 어려워 진다"며 국경 폐쇄의 위험을 경고했다. 그러나, 교역과 이동을 제한하지 않는 비상사태 선포가 과연 실효성이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중국인 입국을 금지해달라는 청와대 국민 청원이 60만 명 이상의 동의를 얻은 상태다. 그러나 한국 정부는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 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부장은 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국제사회의 대응을 지속적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질병관리본부와 감염전문가 등이 의견을 수렴해 앞으로 대응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 부본부장은 이어 "세계보건기구(WHO)는 사람과 물품의 이동에 제한을 두는 것은 비효율적이며 필요한 지원을 제한하고 발생국가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준다는 권고를 했지만, 권고와 다른 조치들이 국제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질병관리본부와 관련 전문가의 의견 수렴, 정부 부처 간의 협의가 진행되어야 하는 사안"이라고 덧붙였다.


*'신중한 입장'이라고 쓰고 '미국과 중국의 눈치를 살피고 있는 중'이라고 읽는다.


2020. 2.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