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ents of Fortune(에이전츠 오브 포천)'은 컬럼비아 레코드(Columbia Records)가 1976년 5월 21일 발매한 미국의 하드 락 밴드 블루 오이스터 컬트(Blue Öyster Cult)의 4번째 스튜디오 앨범이다. 플래티넘 인증을 받은 이 앨범은 미국 빌보드 차트에서 최고 29위를 기록했다.
Blue Oyster Cult - Agents of Fortune(London 2016. 7. 29)
앨범에서 커트되어 나온 수수께끼 같은 싱글 '(Don't Fear) The Reaper'는 빌보드 핫 100 차트에서 최고 12위를 차지했다. 이 노래는 블루 오이스터 컬트(BÖC)에게 최고의 히트를 안겨주었다. 앨범을 발매하고 '(Don't Fear) The Reaper'가 전파를 타면서 BÖC의 공연은 더욱 인기를 끌게 되었다. 이후 이 곡은 락 방송 프로의 인기 고정곡으로 자리잡았다.
'Agents of Fortune'은 BÖC의 오리지널 멤버가 전 트랙을 차례로 돌아가면서 리드 보컬을 맡은 유일한 앨범이다. 또 'Agents of Fortune'은 리듬 기타리스트 에릭 블룸(Eric Bloom)이 단 한 곡도 작곡에 참여하지 않은 유일한 앨범이다. 앨범 녹음에는 에릭 블룸을 비롯해서 리드 기타리스트 도널드 '벅 다르마' 로저(Donald 'Buck Dharma' Roeser), 키보드 & 리듬 기타리스트 앨런 래니어(Allen Lanier), 베이스 기타 & 피아노 조 부샤르(Joe Bouchard), 드러머 앨버트 부샤르(Albert Bouchard) 등이 공식 라인업으로 참여했다.
Blue Öyster Cult - This Ain't the Summer of Love
앞면 1번 트랙은 'This Ain't the Summer of Love(디스 에인트 더 서머 오브 러브, 2:21)'이다. 이 노래는 드러머 앨버트 부샤르와 머리 크루그먼(Murray Krugman), 돈 월러(Don Waller)가 공동으로 작곡했다. 리드 보컬은 리듬 기타리스트 에릭 블룸이 맡았다. 'This Ain't the Summer of Love'는 선구적인 그런지 락 밴드 그린 리버(Green River)의 'Swallow My Pride(스왈로우 마이 프라이드)'에서 많은 영감을 받았다. 이 노래는 LA의 프로토-펑크 밴드인 임페리얼 독스(Imperial Dogs)가 부른 동명의 곡을 개작한 것이다.
Blue Öyster Cult - This Ain't the Summer of Love
'사랑의 여름(Summer of Love)'은 1967년 여름 미국에서 시작한 사회적 현상이었다. '사랑의 여름'은 사람들이 샌프란시스코 근처의 헤이트-에쉬베리 교차로 부근에 집결하는 것으로 시작되었는데, 최대 10만 명이 주변에 모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샌프란시스코 이외에도 수많은 히피가 뉴욕, 로스앤젤레스, 필라델피아, 시애틀, 포틀랜드, 워싱턴 DC, 시카고, 캐나다의 몬트리올, 토론토, 밴쿠버와 유럽의 각 도시에 모였다. 당시 샌프란시스코는 히피 혁명의 본거지로 간주되었다. '사랑의 여름'은 미국 역사상 가장 많은 젊은이가 움직인 전무후무한 사건이었고 미국은 물론 캐나다와 유럽의 히피들까지 모이는 기현상이었다. 히피들은 모여 함께 반전과 공동체, 친환경을 락 음악과 함께 외쳤다.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가자는 단 하나의 희망만으로 샌프란시스코의 여름은 사랑으로 가득 찼다. '사랑의 여름'은 당시 젊은이들의 사고를 지배했던 히피 문화와 락 음악, 마약과 표현의 자유 등 기존의 사회질서를 전복하려는 움직임의 절정이었다. 이는 2년 뒤 락 페스티벌의 상징으로 기억되는 1969년 우드스톡 페스티벌에도 영향을 끼쳤다.
Blue Öyster Cult - True Confessions
Blue Öyster Cult - True Confessions
2번 트랙은 'True Confessions(트루 켄페션스, 2:57)'이다. 이 노래는 리듬 기타리스트 앨런 래니어가 작곡했다. 리드 보컬도 앨런 래니어가 맡았다. 래니어는 2006년 말 BÖC와 마지막 공연을 한 뒤 2007년에 은퇴했다가 2012년 11월 뉴욕에서 열린 40주년 콘서트에 다시 합류했다. 이것이 그가 BÖC와 함께 한 마지막 모습이었다.
Blue Öyster Cult - (Don't Fear) The Reaper
Blue Öyster Cult - (Don't Fear) The Reaper
3번 트랙은 '(Don't Fear) The Reaper-(돈 피어) 더 리퍼'이다. 이 노래는 리드 기타리스트 도널드 로저가 작곡했다. 리드 보컬도 도널드 로저가 맡았다. 러닝 타임은 5분 08초이다. 가사는 죽음의 필연성과 영원한 사랑을 다루고 있다. 다르마는 자신의 요절을 상상하면서 이 곡을 썼다. '(Don't Fear) The Reaper(사신을 두려워하지 마라)'는 1976년 말 캐시 박스(Cash Box)에서 7위, 빌보드 핫 100 차트에서 12위에 올랐다 . 2004년에 이 곡은 롤링 스톤 지(Rolling Stone)의 시대를 초월해서 가장 위대한 500곡 중 405위에 선정되었다.
Blue Öyster Cult - E.T.I. (Extra Terraestrial Intelligence)
Blue Öyster Cult - E.T.I. (Extra Terraestrial Intelligence)
4번 트랙은 'E.T.I.(Extra Terrestrial Intelligence, 엑스트러 터레스트리얼 인텔리전스, 3:43)'이다. 이 노래는 리드 기타리스트 도널드 로저와 샌디 펄먼(Sandy Pearlman)이 공동으로 작곡했다. 리드 보컬은 리듬 기타리스트 에릭 블룸이 맡았다. 'E.T.I.(Extra Terrestrial Intelligence)'는 외계 지적 생명체란 뜻이다.
Blue Öyster Cult - The Revenge of Vera Gemini
Blue Öyster Cult - The Revenge of Vera Gemini
5번 트랙은 'The Revenge of Vera Gemini(더 리벤지 오브 비어러 제미니, 3:52)'이다. 이 노래는 드러머 앨버트 부샤르와 미국 펑크의 대모라 불리는 패티 스미스(Patti Smith)가 공동으로 작곡했다. 리드 보컬은 앨버트 부샤르가 맡았다. 패티 스미스는 1970년대 BÖC의 리듬 기타리스트 앨런 래니어와 맨해튼에서 몇 년 동안 함께 동거했다.
Blue Öyster Cult - Sinful Love
Blue Öyster Cult - Sinful Love(Hellraiser Music Video)
뒷면 6번 트랙은 'Sinful Love(신펄 러브, 3:29)'이다. 이 노래는 드러머 앨버트 부샤르와 헬런 휠스(Helen Wheels)가 공동으로 작곡했다. 리드 보컬은 앨버트 부샤르가 맡았다. 폴 매카트니(Paul McCartney)가 부른 'Helen Wheels'란 노래도 있다. 매카트니 부부가 몰던 랜드 로버 이름도 '헬런 휠스'다.
Blue Öyster Cult - Tattoo Vampire
7번 트랙은 'Tattoo Vampire(태투 뱀파이어, 2:41)'이다. 이 노래는 앨버트 부샤르와 헬런 휠스가 공동으로 작곡했다. 리드 보컬은 에릭 블룸이 맡았다. 묵직하면서도 강렬한 연주로 도입부를 여는 다소 경쾌하고 빠른 곡이다.
Blue Öyster Cult - Morning Final
8번 트랙은 'Morning Final(모닝 파이널, 4:30)'이다. 이 노래는 피아니스트 & 베이스 기타리스트 조 부샤르가 작곡했다. 리드 보컬도 조 부샤르가 맡았다.
Blue Öyster Cult - Tenderloin
9번 트랙은 'Tenderloin(텐더로인, 3:40)'이다. 이 노래는 리듬 기타리스트 앨런 래니어가 작곡했다. 리드 보컬은 앨런 래니어와 에릭 블룸이 함께 맡았다.
Blue Öyster Cult - Debbie Denise
10번 트랙은 'Debbie Denise(데비 더니스, 4:13)'이다. 이 노래는 드러머 앨버트 부샤르와 패티 스미스가 공동으로 작곡했다. 리드 보컬은 앨버트 부샤르가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