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뉴스 헤드라인

7월 5일 BBC 월드 뉴스 헤드라인 - 일본 규슈 구마모토 폭우, 16명 사망 9명 실종

林 山 2020. 7. 5. 12:37

1. Fourth of July: Trump vows to defeat 'radical left' in Independence Day speech. US President Donald Trump has used a 4 July address to tout the country's "progress" against Covid-19, despite a nationwide spike in cases.

 

트럼프 독립기념일 연설 실수, 18세기 미 독립전쟁 때 '공항 점령'~?

 

백악관 독립기념일 행사에 참석한 트럼프 대통령 부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월 4일(현지시간) 독립기념일 연설에서 역사적 사실과 맞지 않는 발언들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비가 많이 내려 자막을 보여주는 텔레프롬프터에 문제가 생겼다는 게 트럼프 대통령의 해명이지만, 전투기와 탱크를 동원한 열병식 스타일의 기념행사 중 미국의 전쟁사를 혼동한 것이어서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7월 5일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워싱턴DC 내셔널몰 링컨기념관 앞에서 독립기념일 기념 연설을 하고 1775년 시작된 독립전쟁 당시 유명 전투를 언급하면서 "우리 육군이 공항을 장악했다"고 말했다. 18세기에 '공항'이 있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 실수는 곧바로 소셜미디어에서 화제에 올랐다. 다수의 소셜미디어 이용자들은 라이트 형제가 처음으로 비행기 시험에 성공한 1903년보다 100년 이상 앞선 시점이라는 사실을 꼬집었다.

 

이들은 '#독립전쟁공항이야기'(#RevolutionaryWarAirportStories)라는 해시태그를 달아 트위터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실수를 조롱하고 있다.

 

전날 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착오 발언은 이뿐만이 아니다. 문제의 공항 언급 직전 트럼프 대통령은 "대륙군(Continental Army, 독립전쟁 당시 미군 명칭)이 포지 계곡에서 혹독한 겨울을 겪다가 델라웨어 강을 건너 영광을 찾았고, 요크타운의 콘월리스로부터 승리를 쟁취했다"고 밝혔다.

 

그런데 '콘월리스'란 영국군 지휘관 찰스 콘월리스 장군으로 그는 미국 요크타운이 아니라 영국 런던 출신이다. 요크타운은 콘월리스 장군이 패한 '요크타운 전투'가 벌어진 곳이다. 따라서 트럼프 대통령은 '요크타운에서'(at Yorktown)를 '요크타운의'(of Yorktown)로 잘못 읽은 것으로 보인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연설에서 공항 발언 직후에 "그리고 포트 맥헨리에서 폭죽의 붉은 빛 아래 오로지 승리뿐이었다"고 읽은 대목도 논란이 됐다. 포지 계곡, 델라웨어, 요크타운이 모두 1775∼1783년 독립전쟁 시기의 전장인 반면 포트 맥헨리는 이후 '1812년 미-영 전쟁'의 무대이기 때문이다. 구체적으로 1814년에 벌어진 포트 맥헨리 전투를 30년 이상 앞선 독립전쟁과 섞어서 말하는 오류를 저지른 셈이다.

 

논란이 불거지자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뉴너지 주 베드민스터 골프클럽에서 주말을 보내려고 백악관을 나서는 길에 기자들과 만나 "비 때문에 텔레프롬프터가 고장 난 것 같다"고 해명했다. 그는 "나는 연설 내용을 매우 잘 알고 있었고 텔레프롬프터 없이도 연설을 할 수 있었지만 텔레프롬프터가 연단에 나와 있었다"며 "비가 많이 내려 자막을 보기가 정말로 힘들었다"고 말했다.

 

*미국 역사에도 무지한 트럼프~!

 

2. Coronavirus: First night out since lockdown begins in England. People across England are beginning their first night out in three months, after coronavirus restrictions eased.

 

영국, 코비드-19 봉쇄 해제 첫날~!

 

영국의 코비드-19 사망자들을 기리는 파란색 불

영국 전역의 사람들은 코비드-19 봉쇄가 시작된 후 3개월 만에 해제 첫날 밤을 시작했다. 술집, 식당, 미용실, 영화관, 테마파크 등은 엄격한 사회적 거리 두기 규칙으로 재개장되었다.

 

그러나 장관들은 주의를 촉구했으며 영국의 최고 의료 책임자는 최신 조치가 "위험이 없다"고 말했다. 코비드-19와 맞서 싸운 NHS를 축하하기 위해 전국의 건물과 랜드 마크들을 불을 밝혔다. 

 

사람들은 또한 바이러스로 사망한 사람들을 기억하기 위해 BST 21:00시에 창문에 조명을 설치하도록 권장되고 있다. 영국의 코로나 바이러스 유행병으로 사망한 수만 명의 사람들을 기리기 위해 건물에 파란색 불이 들어왔다. 다우닝가에도 파란색 불이 켜지고 로얄 알버트 홀, 블랙 풀 타워, 샤드 및 웸블리 아치를 포함한 다른 공공 건물에도 조명이 켜졌다. 

 

접객업 부문에 대한 제한은 스코틀랜드와 웨일즈에 아직 남아 있으며, 금요일부터 북아일랜드에서는 술집을 열 수 있다. 잉글랜드에서는 사람들이 폐쇄가 시작된 이후 처음으로 집에서 밤을 지낼 수 있게 되었으며, 캠프장과 휴가 숙소도 다시 문을 열었다. 도싯(Dorset), 데번(Devon) 및 콘월(Cornwall)의 경찰은 해안으로 향하는 많은 카라반 소유자를 포함하여 이전 도로에서의 교통 정체를 보고했다.

 

나이트 타임 산업 협회에 따르면 제한이 완화되더라도 바, 술집 및 식당의 약 30%는 안전에 대한 두려움과 사회적 거리 두기 지침을 구현하는 방법에 대한 우려로 인해 폐쇄된 상태로 남아 있다.

 

리얼 에일 캠페인(Campaign for Real Ale) 닉 안토나(Nik Antona) 회장은 “정부는 실제로 지도에 도움이 되지 않아 많은 경우에 마지막 순간까지 남겨두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 펍들은 문을 열기 전에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보고 싶다"고 말했다.

 

뉴캐슬의 한 펍에서 한 고객은 3개월 만에 "적절한 파인트를 즐기고 있다."고 BBC의 피오나 트로트에 말했다. 그의 동료는“규정은 양호하고 모든 사람들이 규제를 고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토요일 저녁의 사전 제한 조치는 매우 다르다. 고객은 미리 테이블을 예약하고 도착시 세부 정보를 등록하고 3시간을 초과하지 않아야 한다.

 

스코틀랜드의 선술집은 여전히 ​​폐쇄되어 있다. 하지만 베릭어폰트위드(Berwick-upon-Tweed)의 한 선술집 주인은 예약의 70%가 국경을 넘어온 사람들이라고 주장했다. 선술집 주인 마크 맥도널드(Marc McDonald)는 BBC에 스코틀랜드(Scotland) 사람들이 글래스고(Glasgow)와 에딘버러(Edinburgh)에서 멀리 떨어진 더 메도우 하우스(The Meadow House)로 술을 마시러 여행했다고 말했다.

 

토요일에 시행된 다른 규칙 변경 사항은 두 가구가 밤새 체류를 포함하여 실내나 실외에서 만나는 것이 허용된다. 하지만 사회적 거리를 유지해야 한다. 잉글랜드 여전히 ​​2m 떨어져 있어야 하지만 새로운 "1미터 플러스" 지침은 마스크를 쓰는 등 "완화" 조치를 사용하면 더 가까워질 수 있음을 의미한다.

 

리시 수낙(Rish Sunak) 재무장관은 사업 재개를 환영했다. 그는 런던 서부 치즈윅(Chiswick)에 있는 생맥주집 '더 벨 & 크라운(The Bell and Crown)'을 방문했을 때 영국의 술집과 바에서 일한 약 50만 명의 사람들이 "여름을 안전하게 즐길 수 있도록 도와주고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노동당 지도자인 키어 스타머 경은 정부의 메시지를 비난하면서 타임즈 라디오에 "지난 몇 주 동안 매우 열악했다."고 말했다. 

 

규제의 완화에도 불구하고 공중보건 전문가들은 사람들에게 영국의 전염병 재확산을 피하기 위해 조심해야 한다고 경고하고 있다. 7월 4일 09시 기준 영국의 코비드-19 확진자는 284,276명, 이 가운데 44,131명이 사망했다. 

 

*코비드-19 재확산에 대비해야~!

 

3. Donald Trump orders creation of 'national heroes' garden. US President Donald Trump has ordered the creation of a "National Garden of American Heroes" to defend what he calls "our great national story" against those who vandalise statues.

 

트럼프, 미국 영웅 추앙 '국립 정원' 조성 지시, 인물상 파괴에 맞대응~!

 

트럼프의 국립 정원 인물상 목록에 포함된 프랑스의 마르키스 드 라파예트 후작 동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의 역사를 상징하는 인물의 조형물을 세울 '국립 정원'을 조성하라는 행정 명령을 내렸다고 영국 BBC 방송이 7월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동상 파괴범들에 맞서야 한다"며 이 같은 지시를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60일 이내에 장소를 포함한 국립 정원 조성 계획을 제출토록 하고, 여기에 실물과 같은 동상을 세우도록 주문했다. 국립 정원은 교외의 자연경관이 뛰어난 지역에 조성 예정으로 오는 2026년 7월 4일 개장을 목표로 삼았다. 주 정부나 민간 조직에는 동상을 기부하도록 요청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국립 정원에 세우려는 인물상 목록을 두고 논란이 제기될 가능성이 있다고 BBC가 전했다. 인물상 목록에는 조지 워싱턴이나 토머스 제퍼슨과 같은 건국의 아버지, 미국 서부개척시대를 이끈 데비 크로켓, 복음주의 기독교의 대표적 인물인 빌리 그레이엄 목사,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 세계 제2차대전의 영웅 더글러스 맥아더와 조지 패튼 등이 포함됐다. 또 흑인 노예해방운동가인 해리엇 터브만과 마틴 루서 킹 주니어 목사 등도 선택됐다.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발견과 발전, 독립 등에 기여한 미국 출신 외의 인물상도 세울 예정이어서 논란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예컨대 크리스토퍼 콜럼버스, 주니페로 세라, 마르키스 드 라파예트 등이 대표적이다. 콜럼버스와 스페인 선교사인 세라의 활동으로 백인 제국주의자들이 자행한 노예제와 미국 원주민 착취가 이어졌고, 또 미국 초기 경제 개발이 노예제를 이용해 이뤄졌다는 평가가 있기 때문에 흑인 사회에서 반발이 나오고 있다. 프랑스 귀족 출신의 라파예트는 영국을 상대로 한 독립전쟁에서 주요 전투의 승리를 이끌었던 인물이다.

 

이렇게 트럼프 대통령이 세우려는 조형물을 보면 어떤 인물을 추앙하려는지 짐작이 가능하다. 공화당 출신의 대표적 대통령인 로널드 레이건은 지난 150년 동안 역대 대통령 중 유일하게 후보로 검토되고 있다. 또 강경 보수파 대법관으로 통하는 안토닌 스컬리아가 대법원 판사 중에는 유일한 인물로 보인다.

 

대부분 1950년대 초등학교 역사책에서 뽑아온 인물로서 트럼프 대통령이 주창하는 '위대한 미국'의 시대다. 이는 최근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 이후 시위대 일부가 역대 대통령을 비롯한 역사적 인물들을 기리는 조형물을 파괴한 데 따른 트럼프 대통령의 상징적 대응이라는 게 BBC의 해석이다.

 

특히 미국 남북전쟁 과정에서 노예제를 옹호한 남부연합을 상징하는 인물상이 집중적으로 파괴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남부연합의 상징 역시 역사적 유물로 보호할 가치가 있다고 옹호했으며, 사우스다코타 러시모어에서 열린 독립기념일 행사에서는 기념물을 무너뜨린 시위대를 맹비난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미국 내에서 미국 역사를 비판적으로 평가하는 인식이 늘고 있지만, 국립 정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예외주의'라는 인식을 미화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는 게 BBC의 주장이다.

 

*남의 나라 이야기만은 아닌 이야기~!

 

4. Coronavirus Spain: Catalonia locks down area of 210,000 people. The government in Spain's Catalonia region has re-imposed coronavirus controls on an area of 210,000 people after a sharp rise in infections.

 

스페인 카탈루냐, 코비드-19 재확산 인구 21만 예이다 시 봉쇄~!

 

스페인 동북부 카탈루냐 주 당국은 7월 4일(현지시간) 신종 코비드-19(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코로나19)이 재확산하는 서부 예이다 지역에 대해 다시 봉쇄 조치를 취한다고 선언했다. 카탈루냐 자치정부는 이날 인구 21만 명에 달하는 예이다 일대에 이동제한을 발령했다.

 

스페인 카탈루냐 주 서부 예이다에 세워진 코비드-19 환자들을 위한 임시병원

킴 토라 카탈루냐 자치정부 수반은 "최근 코비드-19 자료에서 급격히 감염자가 늘어나는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예이다에 들어가는 것도 나가는 것도 할 수 없도록 세그리아 지구의 봉쇄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세그리아 지구는 중심지 예이다와 주변 38개 공동체로 이뤄졌다. 현지에서는 지난주 약 350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병했다.

 

새 환자 대부분은 과일 수확을 위해 임시 고용한 인부들이다. 감염자들은 예이다에 세워진 간이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 카탈루냐 보건 당국은 이번 조치로 10명 이상 집회가 금지되고 요양원 방문도 일절 허용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당국은 봉쇄조치를 일단 15일간 시행한다며 7월 4일 12시부터 별도의 발표가 있을 때까지 자유이동을 제한한다고 전했다. 봉쇄 감시를 강화하기 위해 카탈루냐 경찰 200명 정도를 예이다 곳곳에 배치한다고 한다.

 

앞서 스페인은 여름철 휴가 시즌을 맞아 유럽연합(EU) 역외 12개국 방문객의 입국을 재차 인정한 바 있다. 솅겐조약권 국가와 영국의 여행객에는 이미 6월 21일부터 국경을 개방했다.

 

스페인은 코비드-19 환자는 7월 5일 오전 2시30분(한국시간) 시점에 25만545명에 달했다. 지금까지 사망자는 영국(4만4216명)과 이탈리아(3만4854명), 프랑스(2만9896명)에 이어 유럽에서 4번째로 많은 2만8385명이다.

 

*코비드-19 가을철 재확산에 대비해야~!

 

5. Japan flooding: Many feared dead in flooded care home. Fifteen people are believed dead and nine are missing on Japan's southern island of Kyushu as devastating rains cause flooding and landslides.

 

일본 규슈 구마모토 폭우, 홍수로 16명 사망 9명 실종~!

 

폭우로 제방이 터진 구마토 현 구마 강(球磨川)

일본 규슈 구마모토(熊本)현 일대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최소한 16명이 숨지고 9명이 실종되는 인명피해가 발생했다고 BBC가 7월 4일 보도했다. 구마모토현을 강타한 집중호우로 인해 토사 사태와 홍수가 잇따르면서 가옥이 붕괴, 침수해 사상자가 속출했다. 

 

구마모토현 구마(球磨)촌에서는 하천 범람으로 요양원이 침수하면서 14명이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아시키타(芦北)정에선 토사사태에 가옥이 무너지면서 80대 여성이 목숨을 잃었다. 또한 쓰나기(津奈木)정에서도 토사에 휩쓸려 1명이 심폐정지에 빠졌다. 

 

아시키타정에선 사망자 외에도 1명이 위중한 상태이고 1명이 행방불명됐다. 다른 지역에서도 부부 2명이 실종되는 등 8명의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번 폭우로 구마모토현과 인접한 가고시마(鹿兒島)현에서는 지금까지 20만3200명이 긴급 대피했다.  

 

일본 기상청은 구마모토현 아마쿠사 지역에는 시간당 98mm의 폭우가 쏟어졌다고 밝혔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는 긴급 내각회의를 소집하고 1만 명을 투입해 구난작업에 나서고 구호물자를 수해현장에 제공하라고 지시했다.

 

*예로부터 물가에는 집을 짓지 말라는 교훈~!

 

6. Coronavirus Australia: Melbourne locks down tower blocks as cases rise. Authorities in the Australian city of Melbourne have confined people living in nine housing estate tower blocks because of an outbreak of coronavirus.

 

호주 빅토리아 주 코비드-19 확진자 세 자릿수 증가, 멜번 정부임대주택 단지 봉쇄~!

 

코비드-19 확산으로 봉쇄된 멜버른 정부임대주택단지

호주 빅토리아 주에서 코비드-19 신규 확진자 수가 지난 6월 17일 연속 두 자릿수에 이어 7월 4일 세 자릿수로 불어나는 등 계속 악화되고 있다. 빅토리아 주에서 7월 4일 코비드-19 신규 확진자 수는 108명으로 늘어났다. 이는 코비드-19 팬데믹 사태 이후 빅토리아 주 내에서 발생한 1일 확진자 수 두 번째 수치 기록이다.

 

빅토리아 주에서는 지난 6월 17일 21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한 것을 시작으로 29일 75명, 30일 64명, 7월 1일 73명, 2일 77명, 그리고 3일에는 66명의 신규 확진자가 추가된 바 있다. 3일 잠시 감소세를 보였던 신규 확진자 증가 추세는 4일 세 자릿수로 불어나자 빅토리아 주정부는 감염 재확산이 집중돼 온 멜버른 북서부 지역에 대한 봉쇄 조치를 확대했다.

 

특히 4일 발생한 108명의 신규 확진자 가운데 23명이 멜버른 플레밍턴과 노스 멜버른에 소재한 정부임대주택 단지에서 발생하자, 정부는 총1345 세대가 입주해 있는 정부임대주택단지 9곳을 5일 동안 완전 봉쇄 조치했다. 이로써 이 곳에 거주하는 3000여명의 주민들의 경우 근무, 교육, 운동, 생필품 쇼핑 등 필수적 외출이 허용되는 일반 봉쇄 조치와는 달리 5일 동안 집밖으로 나가지 못하게 된다.

 

이와 함께 주정부는 이미 봉쇄령을 내린 10개 지역에 2개 지역을 일반 봉쇄 조치 대상 지역으로 확대했다. 다니엘 앤드류스 빅토리아 주총리는 “모두가 직면한 심각한 현실이다”면서 “미미한 증세만 보여도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규 확진자들은 대부분 코비드-19 재확산 집중 지역으로 선별된 멜버른 북서부 지역에서 발생하고 있다. 이로 인해 NSW주 등 다른 주는 빅토리아 주의 봉쇄대상 지역 주민들이 당국의 감시를 피해 방문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실제로 이미 당국의 통제를 피해 열차편으로 시드니를 방문하려던 해당 지역의 남성이 경찰에 적발되기도 했다. NSW 주정부는 현재 봉쇄 조치가 내려진 멜버른 주민이 당국의 허가 없이 주내로 들어올 경우 1만1000달러의 벌금형 또는 6개월의 징역형에 처할 수 있도록 관련 규정을 마련했다.

 

재확산 집중 지역 주민들뿐만 아니라 멜버른의 호텔에서 2주간 격리했던 해외 입국자들에 의한 바이러스 전파도 전국으로 번졌다. 방글라데시로부터 멜버른 공항을 통해 입국한 후 호텔 격리 기간을 마치고 시드니 발메인의 울워스 슈퍼마켓에서 근무하던 근로자 1명이 확진자로 드러나면서 동료 근로자 50명이 모두 자가 격리에 들어가는 소동이 벌어졌다. 

 

또 멜버른에서 2주 동안 격리 기간을 거친 후 고향인 노던 준주 다아윈으로 돌아간 30대 남성도 확진자로 드러났다. 노던 준주는 이로써 3개월 연속 신규 확진자 ‘제로’ 기록이 깨졌다. 확진자는 30대의 다아윈 거주 남성으로 해외에서 입국 후 멜버른에서 2주 동안의 격리를 거쳤으나 귀향에 앞서 멜버른의 코비드-19 감염 확산 집중지역에 소재한 친척집에 머물렀던 사실이 드러났다.

 

이런 가운데 멜버른의 한 유력 일간지는 2주 격리 조치 대상 해외 입국자들이 체류하는 호텔의 부실관리 문제를 제기해 파문을 일으켰다. 이 언론은 “호텔의 부실 관리로 코비드-19 확산 방지를 위해 사용되는 격리 용 호텔이 코비드-19 감염의 온상지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동안 잠잠하던 호주 다시 재확산 조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