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뉴스 헤드라인

8월 16일 BBC 월드 뉴스 헤드라인 - 벨라루스 시민 수천 명, 루카셴코 나팔수 국영 BT 규탄 시위

林 山 2020. 8. 16. 19:12

1. Belarus: Thousands protest outside state TV building. Thousands of people have gathered outside the state television station in Belarus demanding full coverage of protests against the disputed presidential election.

 

벨라루스 시민 수천 명, 루카셴코 나팔수 국영 BT 규탄 시위~!

 

 

루카셴코 어용 나팔수 BT를 규탄하는 벨라루스 시민들

부정선거 의혹으로 일주일째 전국적인 대선 불복 시위가 벌어지고 있는 동유럽 국가 벨라루스에서 분노한 시민 수천 명이 국영방송국에 몰려가 규탄 집회를 열었다. ‘정권의 나팔수’인 국영방송국이 독재자 알렉산드르 루카셴코에게 일방적으로 유리한 방송으로 일관하자 화가 난 시민들이 “진실을 보도하라”고 요구한 것이다.

 

8월 15일(현지 시각) 벨라루스 수도 민스크의 BT(벨라루스국영TV·라디오방송) 사옥 앞에 수천 명이 몰려와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더 이상 거짓말을 하지 말라”, “진실을 보여달라”는 플래카드를 들고 BT를 비난했다.

 

BT는 루카셴코가 유효 투표의 80%를 얻었다는 믿기 어렵다는 반응이 나오는 대선 결과에 대해 “문제가 없다”는 루카셴코와 정부 입장을 반복해서 보도하고 있다. 게다가 경찰의 폭력적인 집회 진압과 고문·구타 등은 일절 방송하지 않은 채 시위대의 폭력성만 집중적으로 부각하고 있다. 벨라루스는 이렇다할 민영 방송국이 발달하지 않아 여러 채널을 가진 BT가 국민들의 눈과 귀 역할을 해야 하지만 철저히 어용 매체 노릇만 하고 있다.

 

워낙 일방적인 방송이 계속되자 BT 직원들 중에서도 100여 명이 파업에 나서며 시위대에 동참하고 있다. 또한 일부 방송 진행자들이 루카셴코와 정부에 반기를 들고 사직서를 잇따라 제출하고 있다. 지난 8월 9일 치러진 대선 이후 벨라루스의 방송 진행자 중 그만 두겠다는 의사를 밝힌 이는 적어도 6명에 달한다고 현지 언론은 보도했다.

 

유명 TV 앵커 볼하 바하티레비치가 지난 8월 12일 인스타그램에 손으로 쓴 사직서를 띄우자 2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좋아요’를 눌렀다. 안드레이 마카요낙이라는 코미디언 겸 BT의 아침 방송 진행자도 사표를 냈다. 마카요낙은 “실제로는 어려운 시기에 ‘굿모닝’이라고 인사하고 방송하는 건 힘들다”고 했다.

 

또다른 국영 방송인 STV의 요리 프로그램 여성 진행자인 타냐 보로드키나도 사직 의사를 밝혔다. 보로드키나는 자녀들과 함께 이 프로그램을 진행해왔으나 소셜 미디어에 “안타깝게도 더 이상 저와 우리 아이들은 TV 화면에서 웃을 수 없다”고 했다.

 

벨라루스에서는 일주일 동안 7000명 이상이 체포됐다. 경찰은 구치소에서 체포된 이들을 상대로 밥을 굶기며 허위 진술서를 강요하고, 옷을 모두 벗겨 사진을 찍는 등의 가혹 행위를 하고 있다는 비판을 듣고 있다. 또한 고문·구타를 서슴지 않는다는 증언이 쏟아지고 있다.

 

이에 대해 EU 차원에서 벨라루스에 제재를 가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며 인권 탄압 행위를 중단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벨라루스 국민들은 국제 참관단의 감시 하에 재선거를 치르거나 루카셴코가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들이 많다. 그러나 루카셴코는 “나라를 포기하지 않겠다”며 “다른 나라도 간섭하지 말라”며 물러날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벨라루스 시민들은 루카셴코의 6기 집권에 항의하는 시위를 일주일째 이어갔다. 8월 15일에도 벨라루스 수도 민스크를 비롯한 여러 도시에서 수천 명의 시민이 선거 부정을 주장하며 재선거를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벨라루스 대선불복 시위 중 사망한 시민 장례식

이날은 지난 8월 10일 민스크에서 시위 도중 사망한 알렉산더 타라이코프스키(34)의 장례식도 열렸다. 그가 숨진 장소에는 약 5천 명이 몰렸고, 지나가는 차들은 경적을 울리며 추모했다.

 

벨라루스 경찰은 타라이코프스키가 경찰을 향해 폭발물을 던지려던 중 손에서 폭발물이 터져 숨졌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의 파트너인 엘레나 게르만은 "전날 영안실에서 그의 시신을 봤을 때 손에는 상처가 없었고 가슴에 총에 맞은 것으로 보이는 상처가 있었다"고 전했다. 이날 시위에 참여한 아르템 쿠슈너(30)는 "평화로운 시위 도중 죽을 수도 있는 나라에 사는 것은 끔찍하다"며 "권력이 변하지 않는다면 이 나라를 떠날 것"이라고 말했다.

 

벨라루스의 대선 불복 시위는 지난8월 9일 선거에서 1994년부터 철권통치로 장기집권을 지속해오고 있는 루카셴코가 80% 이상의 압도적 득표율로 6기 집권에 성공했다는 개표 결과가 알려진 뒤부터 날마다 계속되고 있다. 시위는 이후 경찰의 강경 진압과 참가자 폭행, 무더기 체포 등에 분노한 시민들이 가세하면서 더욱 격화됐으며, 지금까지 시위과정에서 7천 명 이상이 체포되고 적어도 2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시위대와 야권은 대선에서 대규모 부정이 있었다고 주장하며, 대선 결과를 취소하고 재선거를 하거나 평화롭게 정권을 이양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루카셴코는 권력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벨라루스 국영 벨타 통신에 따르면 루카셴코는 이날 국방부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우리에게는 어떤 외국 정부나 중재자도 필요 없다"며 "절대 이 나라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한 뒤 "러시아가 벨라루스의 안보에 도움을 줄 것"이라며 "푸틴과 나는 벨라루스의 안보를 보장하기 위한 포괄적인 지원이 있을 것이라는 데 합의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군사 분야에서 우리는 집단안보조약기구(CSTO·구 소련 소속 공화국의 집단안전보장 조약)의 틀 안에서 러시아와 협력하고 있다"며 "현재 상황과 관련해 푸틴과 길고 자세하게 대화를 나눴다"고 전했다.

 

*독재자는 전세계 인류의 공적이다. 독재자는 하루빨리 끌어내려 재산 몰수하고, 감옥에 보내야 한다. 대선불복 벨라루스 국민들의 독재자 루카셴코와 그 일당들에 대한 저항을 지지한다.

 

2. Pompeo signs deal to redeploy troops from Germany to Poland. US Secretary of State Mike Pompeo has signed a new defence agreement with Poland that will see American troops redeployed there from Germany.

 

폼페이오 폴란드서 방위협정 서명, 감축 주독미군 폴란드 재배치~!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좌)과 마리우시 브와슈차크 폴란드 국방장관(우)

8월 15일(현지시간)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바르샤바에서 마리우시 브와슈차크 폴란드 국방장관과 방위협력강화협정에 서명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중부·동부 유럽 4개국 순방 중이다.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은 이날 협약에 대해 "위협이 있을 때 우리 병사들이 팔을 맞잡고 일어서리란 보장"이라며 "유럽의 우리 지역 다른 국가의 안보 강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역시 성명을 통해 "이번 합의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억지력과 유럽 안보를 강화하고, 민주주의와 자유, 주권을 보장하기 위해 폴란드 주둔 미군을 늘리고 우리의 군사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합의는 구체적으로 폴란드 주둔 미군 확대에 따른 인프라 비용 분담 등 방식을 제시한다. 이로써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주독미군 감축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폴란드의 방위비 분담금은?

 

3. Mauritius oil spill: Wrecked MV Wakashio breaks up. A Japanese bulk carrier that has leaked hundreds of tonnes of fuel oil off the Mauritius coast has broken apart, authorities in the island nation say.

 

모리셔스 기름 유출 일본 선박  두동강, 환경 비상사태~!

 

 

두 동강 난 모리셔스 연안 기름 유출 일본 화물선 와카시오 호

인도양 남부 모리셔스 해역에 좌초돼 기름 유출 피해를 일으킨 일본 선박이 결국 두 동강 났다. 모리셔스 국가위기관리위원회는 8월 15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이날 오후 4시 30분께 선체 앞부분이 분리됐다고 밝혔다. 앞서 프라빈드 주그노트 모리셔스 총리는 환경비상사태를 선포했고, 케이비 라마노 환경부 장관은 "환경 위기에 처했다"고 말했다.

 

그린피스 아프리카지부 탈 해리스 조정관은 모리셔스 당국이 사고 지역을 '금지 구역'으로 설정하고 자원봉사자들에게 활동중단을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드론 영상을 확인한 환경 전문가 수닐 코르와카싱은 "아침부터 해안가를 따라 경비가 강화됐다"며 "완전한 비상사태"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일본 3대 해운사인 쇼센미쓰이(商船三井)의 화물선 와카시오 호는 지난 7월 25일 중국에서 브라질로 향하던 중 모리셔스 남동쪽 산호초 바다에서 좌초했다. 이 화물선에선 사고 이후 약 1천t의 원유가 새어 나오며 천혜의 자연환경을 자랑하는 모리셔스 바다를 오염시켰다.

 

일본 해운사 측은 지난 8월 13일 사고 선박에 남아있던 원유 3천t을 제거하는 작업을 거의 다 끝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날 현재 원유가 얼마나 남아있는지는 확실치 않다.

 

모리셔스 안팎에선 정부의 늑장 대응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높다. 환경 전문가들은 피해 복원에 수십 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모리셔스 출신의 환경운동가 알렉스 렁페르나는 영국 일간 가디언에 기고한 글에서 "지구상에서 내가 아는 가장 아름다운 곳이 황폐해지고 있다"며 통탄했다. 그는 이번 기름유출 사고가 생태학적으로 중요한 지역을 파괴했을 뿐만 아니라 물고기, 새, 산호에 의존해 살아가는 지역사회를 독살한 셈이라고 지적했다.

 

모리셔스는 굉장히 아름다운 해양생태계의 본고장으로 생태보호지역인 토종 새와 동식물이 사는 작은 산호섬 등을 보유하고 있다. 모리셔스에 있어서 산호 생태계는 국내총생산(GDP)의 20%를 차지하는 관광업을 꾸려나가는 데 있어서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자원으로 여겨진다.

 

*졸지에 환경재앙을 당한 모리셔스~!

 

4. Coronavirus: South Africa eases lockdown as 'outbreak reaches peak'. South Africa's president has said coronavirus infections appear to have peaked in the country, as he announced a sweeping relaxation of lockdown measures.

 

남아공, 코비드-19 봉쇄령 3단계->2단계 완화~!

 

 

시릴 라마포사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

시릴 라마포사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은 8월 15일(현지시간) 코비드-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코로나19)과 싸움에서 진전을 이뤘다면서, 다음 주부터 봉쇄령을 현재 제3단계에서 제2단계로 완화한다고 발표했다.

 

라마포사 대통령은 이날 저녁 TV로 생중계된 대국민 담화에서 봉쇄령을 제2단계로 완화하는 조치는 월요일인 8월 17일 0시를 기해 실시한다면서 그동안 금지해왔던 주류와 담배 판매도 다시 허용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각 주 사이 지역 이동도 허용하고, 호텔 등 숙박업과 관광업도 수용인원 제한을 조건으로 재개하겠다고 덧붙였다.

 

2단계에선 경제와 관련된 거의 모든 제한이 풀린다. 가족과 친구 간 소모임도 허용되고 체육관도 엄격한 위생 조건을 지킨다는 전제로 다시 문을 연다. 공원, 해변, 자연보전구역도 야외 활동을 위해 개방된다.

 

그러나 감염 재급증을 막기 위해 지난 3월 15일 선포된 국가재난사태는 9월 15일까지 추가로 한 달 더 연장하며, 국제선 운항 등 국경 간 이동도 계속 규제된다. 종교의식이나 장례에서 50명 이상 모임은 계속 제한되며, 오후 10시부터 익일 오전 4시까지 야간 통행 금지도 유지된다. 스포츠 이벤트도 관중 없이 진행된다.

 

주류 판매는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허용되며, 허가받은 레스토랑에서만 현장 소비용으로 팔 수 있다. 소매점, 레스토랑, 영화관 등 공공이용시설의 수용 인원도 제한된다.

 

라마포사 대통령은 추가 규제 완화의 이유로 지난 3주간 신규 확진자가 정점이던 1만2천 명 수준에서 5천 명대로 줄었다는 점을 예로 들었다. 또 완치율도 48%에서 80%까지 올랐다.

 

이날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58만3천653명이고 사망자는 1만1천667명이다. 사망자와 완치자를 뺀 실질 감염자는 10만5천 명대로 떨어졌다.

 

라마포사 대통령은 "국가재난사태 선포 이후 지난 5개월간 모든 지표는 남아공이 감염 정점을 지나 변곡점 너머로 옮겨갔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결코 경각심을 낮춰서는 안 된다. 일과 이동이 더 많아짐에 따라 오히려 감염 위험은 더 증가할 것"이라면서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 두기 생활화 등을 당부했다.

 

*코비드-19 2차 팬데믹에 대비해야~!

 

5. Fawzia Koofi: Afghan negotiator and campaigner shot by gunmen. An attack on one of the only women taking part in negotiations with the Taliban was a "cowardly and criminal" attempt to disrupt the Afghan peace process, the US envoy has said.

 

아프간 정부 평화협상단 포지아 쿠피, 괴한의 총격으로 부상~!

 

 

괴한의 총격으로 부상당한 포지아 쿠피 전 의원

아프가니스탄 정부 평화협상단 소속 여성 운동가가 괴한의 총격으로 부상했다고 현지 언론이 8월 1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포지아 쿠피 전 의원은 8월 14일 오후 아프간 수도 카불 인근에서 괴한의 총격을 받았다.

 

아프간 내무부의 타리크 아리안 대변인은 "카라바그 지구의 시장에서 여동생과 함께 집으로 돌아가던 쿠피를 괴한이 멈추게 한 뒤 총격을 가했다"고 밝혔다. 오른팔에 총상을 입기는 했지만 쿠피 전 의원은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라고 또다른 당국자는 전했다.

 

쿠피는 여성 인권운동가이자 전 의원으로 현재 아프간 정부가 탈레반과의 회담을 위해 꾸린 평화협상단 21명 중 한 명이다. 그는 평소 탈레반을 강하게 비판해왔으며 2010년에도 암살 기도에서 살아남았다.

 

사건 발생 직후 아프간 당국은 즉시 수사에 착수했다. 탈레반은 대변인을 통해 이번 사건과는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아슈라프 가니 아프간 대통령은 이번 사건을 "비겁한 공격"이라고 비난했다. 잘메이 할릴자드 아프간 평화협상 관련 미국 특사는 "쿠피가 심각한 부상 없이 총격 현장을 탈출해 다행"이라고 말했다.

 

아프간 정부와 탈레반 간 평화협상이 조만간 카타르 도하에서 열릴 예정이다. 그간 포로 교환 문제가 양측 협상의 걸림돌이었는데 최근 아프간 정부가 마지막 남은 탈레반 강경파 포로 400명 중 80명을 풀어주기 시작하면서 협상에 물꼬가 트였기 때문이다.

 

앞서 미국과 탈레반은 지난 2월 말 합의를 통해 수감된 탈레반 대원 5천 명과 탈레반에 포로로 잡힌 아프간군 1천명을 교환하기로 했다. 탈레반은 그간 직접 협상을 거부했던 아프간 정부와도 협상 테이블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아프간 정부가 포로 교환 거부 의사를 밝혔고 이후 아프간 정부 내 갈등과 정부군-탈레반 간 전투 등이 겹치면서 포로 교환에 차질이 빚어진 상태였다.

 

*아프간 정부-탈레반 평화협상 반대파의 소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