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뉴스 헤드라인

8월 14일 BBC 월드 뉴스 헤드라인 - 벨라루스 부정선거 규탄 인간사슬 연대 시위

林 山 2020. 8. 14. 12:08

1. Israel and UAE strike historic deal to normalise relations. Israel and the United Arab Emirates have reached a deal to normalise relations, with Israel agreeing to suspend its controversial plans to annex parts of the occupied West Bank.

 

UAE-이스라엘 관계 정상화 합의, 요르단 강 서안 지구 합병 중단~!

 

 

모하메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UAE 왕세자(우),와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좌)

이스라엘과 아랍에미리트(UAE)가 역사적인 외교 관계 정상화에 합의했다. 걸프만 아랍 국가 중 이스라엘과 외교 관계를 맺은 곳은 UAE가 처음이다. 양국 관계 개선에 큰 걸림돌이었던 이스라엘의 요르단 강 서안 지구 합병 계획은 중단됐다.

 

13일(현지시간) 모하메드 빈 자예드 UAE 왕세자,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공동성명을 내고 "역사적인 돌파구가 중동 평화를 앞당길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스라엘은 아랍권과 이슬람권 국가들과의 관계 개선에 주력하기 위해 요르단 강 서안 영토 병합 계획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요르단 강 서안 지구는 이스라엘이 1967년 제3차 중동전쟁에 승리하면서 점령한 지역이다. 이스라엘이 적극적으로 합병을 추진하면서 팔레스타인은 물론 주변 아랍 국가들의 강한 반발을 불렀다. 합병 중단 결정이 단기적으로 갈등을 줄이는 데 주요한 결정이긴 하지만 갈등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현실적으로 요르단 강 서안 지구에는 현재 약 50만 명의 이스라엘인들이 정착해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이날 성명에는 수주 내로 투자, 관광, 안보, 기술, 에너지 등 여러 분야에 대한 양자협정을 체결하는 한편 직항로를 허용하고, 상호국가에 대사관을 설치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명시돼 있다. 협상을 중재한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집무실로 기자들을 불러 두 나라 정상과 대화를 나눴다면서 "얼음이 깨졌으니 더 많은 아랍과 이슬람 국가들이 UAE 선례를 따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합의문을 발표한 트윗을 전달하면서 히브리어로 "역사적인 날"이라고 덧붙였다.

 

이로써 이스라엘은 1948년 독립 선언 이후 세 번째 아랍국가와 외교관계를 맺게 됐다. 앞서 이집트가 1979년, 요르단이 1994년에 이스라엘과 관계를 정상화 했다. UAE가 이스라엘과 가까워진 결정적 요인은 이란의 역내 영향력 증가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몇주 전에는 양국이 코비드-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코로나19) 퇴치를 위해 협력하는 모습을 연출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네타냐후 총리는 중대한 외교 성과를 거두면서 자국 정치에서도 힘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11월 대선을 앞두고 트럼프는 아프가니스탄전 종식의 결실은 맺지 못했지만 이례적으로 외교적 성과를 거뒀다. 트럼프는 현재 민주당의 바이든에 두 자릿수 지지율로 뒤지고 있다. 또 네타냐후 총리에게도 이번 합의가 연립정부의 한계를 돌파해 나갈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스라엘의 요르단 강 합병 중단은 당연한 것~! 이스라엘은 원래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땅~!

 

2. Belarus election: Women form 'solidarity chains' to condemn crackdown. Women have formed human chains in Belarus to condemn a crackdown on protests as demonstrations over the disputed election entered a fifth day.

 

벨라루스 여성 인간사슬 연대, 부정선거 규탄 시위~!

 

 

독재자 루카셴코의 부정선거를 규탄하는 벨라루스 여성들의 인간사슬 시위

동유럽 국가 벨라루스에서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대통령의 6연임에 반대하는 시위가 나흘째 이어졌다. 경찰은 이날까지 약 6000명이 체포됐다고 밝혔다. 12일(현지시간) 수도 민스크 곳곳에서는 흰옷을 입은 여성 수백 명이 인간사슬을 형성해 행진에 나섰다. 시위대는 선거 과정에서 부정이 벌어졌다며 재검표를 요구했다. 

 

경찰과의 충돌을 완화하기 위해 앞장 선 여성 시위자들은 "부끄러운 줄 알라"며 구호를 외쳤다. 운전자들도 경적을 울리며 이들을 향한 지지를 보냈다. 거리로 나오지 못한 시민들은 발코니에서 박수를 치며 시위대를 응원했다.

 

지난 사흘 간 비교적 평화적으로 시위를 진압하던 경찰은 이날부터 본격적인 강경 진압에 나섰다. 최루탄, 물대포, 광섬탄, 고무탄 등이 현장에 동원됐다. 시위자를 심하게 구타하는 모습도 목격됐다. 이는 철권 통치를 계속하던 루카셴코 행정부에서도 전례 없이 폭력적인 장면이다.

 

경찰 병력이 의도적으로 기자들을 표적 삼아 구타하고, 카메라를 부쉈다는 의혹도 나왔다. 언론인 협회는 현재 20명 이상의 기자들이 체포돼 판결을 기다기로 있으며, 이미 여러 명이 10~15일 간의 구금을 명령받았다고 전했다. 언론인 협회는 "비관영 매체와 외국 언론사를 중심으로 의도적인 언론이 사냥이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AP통신 역시 시위를 촬영한 카메라의 메모리 카드를 압수 당했다.

 

루카셴코 행정부는 8월 11일부터 전국의 인터넷 연결을 막는 등 시민 간의 소통을 막고, 시위의 여파를 축소하기 위한 작업에 돌입했다. 기자를 향한 공격 역시 여론 진압 차원으로 해석된다.

 

경찰은 지금까지 약 6000명이 체포됐다고 밝혔으나, 일각에서는 이 통계마저도 상당히 축소된 것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벨라루스 전역의 구치소 주변엔 갑작스럽게 체포된 가족을 찾기 위해 수많은 인파가 몰렸다.

 

63세의 한 노파는 "이 정부를 신뢰하던 사람들조차 지난 3일 만에 실체를 목격하게 됐다"며 "의사인 아들이 시위 중 체포됐다. 당뇨병이 있어서 인슐린을 줘야한다"고 말했다. 그는 눈물을 흘리며 "어떻게 자기 국민을 이렇게 대할 수 있느냐?"고 되물었다.

 

루카셴코 대통령의 대항마로 떠올랐던 야권 후보 스베틀라나 티하놉스카야(37)는 현재 정부의 위협을 피해 인접국인 리투아니아로 망명한 상태다. 이날 티하놉스카야가 출국 전 촬영한 영상이 공개되며 한 차례 소란이 일기도 했다. 티하놉스카야는 이 영상에서 시위를 중단하라고 촉구했으나, 그의 캠프를 이끌었던 관계자는 해당 영상이 사법당국의 압력에 의해 촬영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격화하는 시위에 유럽 차원에서도 대책 마련을 시작했다. 호세프 보렐 유럽연합(EU) 외교·안보 정책 고위대표는 이날 회의를 소집하고 벨라루스 시위에 대한 대책을 논의했다. 그는 전날 벨라루스 대선이 공정하지 못했다고 비판하며 "현재 목격된 폭력, 부당한 체포, 선거 결과의 조작에 책임이 있는 이들을 제재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미첼 바첼레트 유엔인권고등판무관은 벨라루스 정부에 "불법 구금된 모든 사람들을 즉각 석방하고, 권리 남용을 조사하라"며 강경 진압을 비난했다.

 

*유럽의 마지막 독재자 루카셴코를 하루빨리 권자에서 쫓아내서 감옥에 보내고, 벨라루스 경찰은 추악한 루카셴코의 개 노릇을 중단해야~! 

 

3. US jobless claims below 1m for first time since March. The number of Americans filing new claims for unemployment has dipped below 1 million for the first time since March.

 

미국 3월 이후 처음으로 실업수당 청구 100만 건 이하~!

 

 

미 캘리포니아 주 고용개발부 일자리 서비스 센터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코비드-19 사태가 본격화된 3월 이후 21주 만에 처음으로 100만 건 아래로 떨어졌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8월2~8일) 주정부에 신규 실업수당을 청구한 건수가 96만3천 건으로 집계됐다고 13일(현지시각) 밝혔다. 

 

지난주 119만 건에 이어 2주 연속 감소세다. 다만 자영업자 등 주정부 실업수당 청구 대상이 아닌 48만9천 명이 연방 정부 팬데믹 실업 수당을 청구해, 실제 실업 수당 청구 건수는 여전히 100만 명이 훨씬 넘는다.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지난 3월 셋째 주 330만 건으로 폭증한 뒤, 같은 달 넷째 주에는 687만 건까지 치솟았다. 이후 이후 500만, 400만, 300만대 규모로 줄어들다, 지난 5월24~30일 코비드-19 사태 이후 10주 만에 처음으로 200만 건 이하로 내려간 바 있다.

 

96만3천 건 역시 코비드-19 이전과 비교하면 여전히 역대 최고 수준이다. 이전 최고 기록은 2차 오일쇼크 때인 1982년 10월의 69만5천 건이었다. 코비드-19 사태 전엔 21~22만 건 수준을 유지했다.

 

뉴욕 타임스는 “코비드-19 사태 초기의 일시적 해고나 휴직과 달리, 신규 실업은 대부분 영구적일 가능성이 높다”며 신규 실업수당 청구 감소만으로 경기 회복을 전망하긴 이르다는 점을 짚었다. 또 지난달 31일자로 주 600달러의 추가 실업수당 프로그램이 만료돼, 실업수당 혜택이 줄어 청구 건수가 줄었다는 분석도 있다. 글로벌 노동시장 분석업체 인디드 하이어링 랩의 북미 담당 이코노미스트 닉 벙커는 “지금이 훨씬 더 무섭다”며 코로나 사태 초기보다 오히려 빠른 회복에 대한 낙관적 전망이 줄었다고 우려했다.

 

실제로 미 노동부 발표를 보면, 최소 2주 연속 실업수당을 받은 사람이 총 1550만 명에 이른다. 전주보다 60만 명 감소한 수치다. 하지만, 팬데믹 이전 고점인 금융위기 당시 2009년의 660만 명을 훨씬 상회했다.

 

* 실업수당 청구 건수 감소가 희소식이긴 하지만 낙관적 전망은 일러~!

 

4. A-levels: Anger over 'unfair' results this year. There is anger among schools, colleges and students, after nearly 40% of A-level grades awarded on Thursday were lower than teachers' predictions.

 

대학입시 A레벨 불공정한 결과, 영국 학교, 대학, 학생들 분노~!

 

 

입시를 앞둔 영국 학생들

영국 교육부가 결국 '모의고사' 성적을 활용한 입시를 허가했다. 영국 내각은 8월 11일 11시간 동안의 내부 회의를 통해 "A레벨 성적에 만족하지 못하는 학생이 있다면 모의고사 성적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고 결론을 내렸다.

 

영국은 보통 5~6월께 대학수학능력시험인 A레벨(A-Level) 시험을 치른다. 그러나 올해 정부는 코비드-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코로나19)을 막기 위해 시험을 모두 취소한 상황이다.

 

그러나 이번 주 성적이 발표되며 학생과 학부모는 물론 정치권에서도 강한 반발이 일기 시작했다. 학생들의 성적 알고리즘을 분석한 감독기관인 영국 시험감독청(Ofqual)이 내놓은 성적이 일반 교사들의 예상치보다 39% 상당 낮게 나오면서다.

 

옥스퍼드, 케임브리지 등 영국 명문대는 지난 1월 5일께 일제히 조건부 합격자(Conditional Offer)를 발표한 상태다. 대학은 A레벨의 성적에 따라 조건부 합격자의 최종 합격 여부를 결정한다. 그러나 예상외의 낮은 성적이 나오며 학생들은 비상이 걸렸다.

 

이미 런던대, 옥스퍼드 브룩스대 등은 "평소 학습 기준에 근거에 성적을 예측하는 건 불가능에 가까운 과제"라며 비관적인 연구 결과를 내놨다. 버밍엄대과 노팅엄대는 "Ofqual의 성적은 흑인, 아시아인, 소수민족과 공립학교 학생들에 불리하다"는 결론을 내린 바 있다. 실제 500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백인 학생의 82%가 Ofqual의 성적 산출 방식에 '만족한다'고 답변한 반면, 흑인 학생은 67%, 아시아계 학생은 42% 만이 '만족한다'고 밝혔다.

 

개빈 윌리엄슨 교육부 장관은 이날 "올해 초 각 학교에서 실시한 모의고사에서 받은 성적으로 A레벨 성적을 대체할 수 있다"고 밝히며 다만 "모의고사가 실제 A레벨과 같은 조건으로 진행됐고, 각 학교가 이를 증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가을에 다시 시험을 시행해 학생들에 더 많은 기회를 주겠다고 설명했다. 

 

윌리엄슨 장관은 "시험 결과를 기다리는 모든 학생이 자신이 공정한 성적을 받았는지 궁금해하고 있다"며 "우리는 학생들이 가을께 다시 시험을 볼 기회를 제공할 뿐 아니라 모의고사 성적이라는 안전망을 제공해 그들이 교육 분야에서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있도록 세 가지 방안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영국 중등학교장연합(ASCL) 사무총장인 제프 바턴은 내각이 고작 11시간의 회의를 거쳐 졸속 대책을 발표했다며 "정부가 진정 제도를 바꾸고자 했다면 당황스럽고 혼란스러운 대응을 서둘러 내놓을 게 아니라 최소한 며칠 동안은 대책을 논의해야 했다"고 꼬집었다. 영국 대학연맹(UCU)의 조 그레이디 사무총장은 "Ofqual의 알고리즘 성적이 점수를 하향 평준화하고 학생을 막는 건 잘못된 것"이라며 "잘못된 제도로 많은 학생이 삶의 기회를 상실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윌리엄슨 장관은 사회적 반발을 인지하고 있다며 "아무도 시험을 취소하고 싶어하지 않았다"며 "시험은 가장 좋고 공정한 평가다. 그러나 코비드-19로 야기된 혼란은 시험을 실시할 수 없게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모의고사 성적, Ofqual이 산출한 A레벨 성적, 가을께 시행할 시험 성적 등 세 가지의 방안은 "가능한 공정한 결과를 도출하고, 우리 젊은이들이 그들의 삶의 다음 단계로 나아가는 데 도울 수 있다"고 말했다.

 

*영국의 대학수학능력시험인 A레벨(A-Level) 시험도 취소하게 만든 코비드-19~!

 

5. Fortnite: Apple ban sparks court action from Epic Games. Apple has removed Fortnite from its App Store, preventing players from installing one of the world's most popular games on iPhones.

 

애플, 포트나이트 게임 앱스토어에서 갑자기 삭제, 소송전 비화~!

 

 

애플이 삭제한 포트나이트 게임

애플이 8월 13일(현지시간) 포트나이트 게임 iOS 앱을 앱스토어에서 갑자기 삭제했다. 이번 삭제 조치는 앱 제공사인 에픽게임스가 앱내 결제에 ‘직접 결제’를 도입한 직후 이뤄졌다.

 

현재 애플 iOS나 구글 안드로이드는 자체 앱스토어나 플레이스토어에서 결제시 수수료 30% 가량을 공제하고 나머지 금액을 앱 제공사에 지급하고 있다. 초기에는 앱 생태계 형성 등을 이유로 반발이 많지 않았으나, 시간이 흘러가면서 점차 앱 제공사들이 불만을 제기하면서 갈등이 고조되어왔다.

 

포트나이트의 경우 에픽게임스가 수수료를 떼지 않는 직접결제 이용시 20% 가량 할인을 제공하겠다고 밝히면서 애플이 이를 자신들의 정책 위반이라는 이유로 앱스토어 삭제 조치를 진행했다. 애플 측은 에픽게임스가 자신들의 정책을 준수한 앱을 다시 제출하면 이를 검토해 앱스토어 복원 여부를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에픽게임스는 애플에 법적 서류를 발송하며 소송 준비에 나선다고 밝혔다. 애플의 일방적인 결제정책 준수 요구와 삭제 조치는 ‘횡포’ 수준의 불공정 행위라는 입장을 내놨다.

 

앞서 애플은 수년 전 국내 주요 사업자의 앱에 대해서도 무료 문자메시지 발송이나 휴대폰 결제 방식 등을 자사 정책 위반이라는 이유로 삭제한 바 있다. 이로 인해 국내에서 널리 통용되는 다양한 서비스가 제한을 받았고, 수년 간의 어필 끝에 국내 간편결제 서비스 도입 등이 이뤄진 바 있다.

 

*IT 공룡 기업들의 독점은 막대한 사회적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철저하게 감시허고 규제해야~!

 

6. Coronavirus: Spanish regions ban smoking over Covid-19 risk. The Spanish region of Galicia has effectively banned smoking in public places over concerns it increases the risk of Covid-19 transmission.

 

스페인 코비드-19 재확산, 야외흡연 금지령~!

 

 

담배에 불을 붙이는 스페인 여성

스페인의 지방정부들이 코비드-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해 야외 흡연 금지 조치에 속속 나서고 있다. 실외에서 사람과 사람 간 물리적 안전거리를 확보할 수 없는 경우에는 마스크를 벗고서 담배 연기를 내뿜는 흡연이 바이러스 전파 가능성을 높인다는 이유에서다.

 

스페인령 카나리제도 행정청은 8월 13일(현지시간) 코비드-19 확산 방지를 위한 야외 흡연 금지 조치를 14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앙헬 빅토르 토레스 카나리 제도 행정청장은 "군중이 모여있거나 개방된 공간에서 충분한 사회적 거리 두기가 지켜질 수 없는 경우에는 흡연이 허용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흡연 금지 조치는 건물의 야외 테라스에도 적용되며 미준수 시에는 과태료가 부과된다. 스페인에서 코비드-19 확산 방지를 이유로 야외 흡연금지령이 내려진 것은 카나리제도가 처음이 아니다.

 

전날 갈리시아 지방정부도 실외에서 사람 간 2m의 물리적 거리를 유지할 수 없는 경우 흡연을 허용하지 않기로 했다. 수도 마드리드 일대와 안달루시아 지방에서도 코비드-19 확산 차단을 위한 야외 흡연 금지령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스페인의 지방정부들이 이처럼 야외 흡연 금지에 나선 것은 코비드-19에 감염된 무증상 흡연자가 마스크를 벗고서 담배 연기를 내뿜을 때 바이러스가 포함된 침방울(비말)을 분출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앞서 지난달 스페인감염병학회는 흡연이 코비드-19 전파 가능성을 높일 수 있기에 흡연 금지조치가 시행돼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스페인은 현재 유럽에서 코비드-19 상황이 가장 심각하다. 최근에는 재확산 기류가 뚜렷해지면서 매일 1천~3천 명 가량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으며, 누적 확진자는 현재 37만8천168명으로 유럽에서 가장 많다. 최근에는 바르셀로나를 포함한 카탈루냐 지방 등을 중심으로 재확산 기류가 확연히 감지되면서 각 지방 보건당국들이 속속 봉쇄 조치를 다시 도입하고 있다.

 

그러나 보건당국의 야외 흡연 금지령이 코비드-19 확산 차단에 얼마나 효과를 거둘지 회의적인 시각도 적지 않다. 카를로서3세보건연구소의 감염병학자 페르난도 가르시아 박사는 "개방된 공간에서 흡연이 질병을 전파할 수 있다는 주장에는 아직 과학적인 정보가 충분치 않다. 충분한 증거도 없이 극단적 조치를 시행하는 것은 과도하다"고 말했다. 

 

*코비드-19가 아니라도 자신과 타인의 건강을 위해서, 나아가 환경을 위해서라도 담배를 끊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