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뉴스 헤드라인

8월 13일 BBC 월드 뉴스 헤드라인 - 구속 홍콩 민주인사 지미 라이, 아그네스 초우 보석으로 풀려나

林 山 2020. 8. 13. 07:59

1. Biden VP pick: Kamala Harris to join Biden in Delaware. Democratic presidential candidate Joe Biden and Kamala Harris will make their first joint appearance as running mates in Delaware later on Wednesday.

 

바이든 러닝 메이트 캐멀러 해리스, 댈라웨어 전당대회 합류~!

 

미 민주당 대통령 후보 조 바이든(좌)과 부통령 후보 캐멀러 해리스(우)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 조 바이든과 카말라 해리스 상원의원은 8월 17일부터 열리는 델라웨어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러닝 메이트로 첫 공동 출연을 할 예정이다. 11월 3일 미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맞붙을 바이든은 화요일 카말라 해리스를 부통령 후보로 지명했다.

 

바이든은 부통령 후보로 해리스 의원을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공식적으로 소개할 예정이며 둘 다 연설할 것으로 예상된다. 해리스는 최초의 흑인 여성이자 남아시아계 미국인 출신 상원의원이다. 

 

조 바이든이 오는 8월 20일 전당대회에서 후보 수락연설을 한다. 코비드-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코로나19) 때문에 사상 처음 화상으로 치러지는 전당대회에선 버락 오바마, 빌 클린턴 전 대통령 부부를 비롯해 민주당 거물들이 총출동해 지지연설을 한다.

 

민주당 전당대회는 17~20일 나흘간 열린다. 민주당 전국위원회에 따르면 17일엔 경선 막판까지 바이든과 경합했던 진보 성향의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과 미셸 오바마가 찬조연설에 나선다. 18일엔 바이든의 부인 질 바이든과 진보진영의 아이콘으로 각광받는 알렉산더 오카시오코르테스 하원의원이 리더십을 주제로 연설한다. 19일엔 오바마 전 대통령이 지지연설자로 나선다. 이번에 바이든의 러닝메이트로 지명된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도 이날 부통령 후보 수락연설을 한다. 마지막날인 20일엔 바이든이 델라웨어 주에서 후보 수락연설을 한다.

 

민주당 전당대회를 관통하는 주제는 ‘미국 통합’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분열시킨 미국을 하나로 묶는 바이든의 리더십을 보여주겠다는 구상이다. 지지연설자 라인업에 샌더스, 엘리자베스 워런, 오카시오코르테스 같은 진보인사들이 배치된 건 민주당 좌파를 통합하기 위한 바이든의 노력을 보여주는 것이다. 

 

올해 만 55살의 해리스 의원은 인도인 어머니와 자메이카 출신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아시아계 흑인 여성이다. 만약 바이든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면 미국 최초의 여성 부통령이자 아시아계 흑인 여성 부통령이 탄생하게 된다.

 

바이든 후보는 트위터를 통해 "카말라 해리스를 내 러닝메이트로 발표할 수 있게 돼 영광"이라고 밝혔다. 해리스 의원도 트위터로 "우리 당 부통령 후보로 바이든과 함께할 수 있고, 그를 우리 총사령관으로 만드는 데 필요한 일을 할 수 있게 돼 영광"이라고 화답했다.

 

해리스 의원은 로스쿨을 졸업하고 캘리포니아 주에서 검사의 길을 걷다가 주 법무장관을 거쳐 정치인으로 변신에 성공했다. 이후 민주당 내 탄탄한 정치적 기반을 만들었고, 여세를 몰아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 출마해 바이든 후보와도 겨뤘다. 하지만 2019년 12월 3일 선거 캠페인 중 자금 부족을 이유로 바이든을 지지하며 경선을 중단했다.

 

해리스를 부통령 후보로 지목하면서 바이든은 지난 3월 대선 TV 토론에서 여성을 러닝 메이트로 선택하겠다는 약속을 지켰다.

 

*해리스의 합류로 천군만마를 얻은 바이든~!

 

2. Three dead after passenger train derails near Stonehaven. Three people, including the driver and a conductor, have died after a passenger train derailed in Aberdeenshire.

 

영국 스코틀랜드서 열차 탈선 사고, 기관사 등 3명 사망~!

 

스코틀랜드 열차 탈선 사고 현장

 영국 스코틀랜드 지방에서 8월 12일(현지시간) 열차가 탈선해 3명이 사망하고 6명이 부상을 입었다. 열차는 이날 오전 6시 38분 북동부 애버딘을 출발해 글래스고 퀸스 스트리트 역으로 향하던 중이었다.

 

열차는 기관차와 6대의 객차로 구성됐으며, 승객 6명과 직원 6명 등 모두 12명이 탑승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사망자 중에는 기관사가 포함됐다.

 

이날 오전 9시 40분께 사고 발생이 보고되자 구급차와 응급요원, 의료 헬기 등이 파견돼 현지에서 구조 작업을 진행했다. 사고는 구조 요원들이 접근하기 어려운 곳에서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철로를 둘러싼 나무 위로 연기가 피어오르는 모습이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공개됐다. 아직 사고원인이 밝혀지지 않았지만, 산사태로 인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날 애버딘셔 지역에는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폭우로 인해 곳곳에서 홍수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일부 열차편이 취소되고 학교가 휴업했다.

 

니컬라 스터전 스코틀랜드 자치정부 수반은 해당 지역에 '중대사건'(major incident)이 선포됐다고 밝혔다. 중대사건은 지역당국이나 응급서비스, 국민보건서비스(NHS) 등이 특별조치를 이행해야 할 수도 있는 심각한 사건이나 상황을 말한다.

 

스터전 수반은 "이번 비극적 사고로 목숨을 잃은 이들의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애도를 표한다"고 말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도 "애버딘셔에서 발생한 심각한 사고 소식을 들어 매우 슬프다"면서 "영향을 받은 이들과 함께 하며, 구조요원들에게 감사하다"고 했다.

 

3. Jimmy Lai: Arrested Hong Kong tycoon tells protesters to be 'careful'. Hong Kong tycoon Jimmy Lai - the most high-profile person to be detained under a controversial new security law - has warned young protesters they need to be "more cautious" now.

 

체포된 홍콩 반중매체 발행인 지미 라이 하루만에 보석으로 석방~!

 

홍콩 반중매체 핀궈르바오 발행인 지미 라이

홍콩의 대표적인 반중국 매체인 핀궈르바오(蘋果日報)의 사주 지미 라이(黎智英)가 8월 11일(현지시간) 보석으로 풀려났다.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위반 혐의로 전날 경찰에 체포된 지 하루만이다. 보석금은 3만7천600달러(약 4천454만 원)로 책정됐다.

 

라이는 현지시간으로 대략 자정께 환호하는 지지자들이 그의 석방을 맞은 가운데 일단 자유의 몸이 돼 홍콩 경찰서 밖으로 걸어 나왔다. 경찰서 앞에 모인 지지자 수십 명은 핀궈르바오 신문을 흔들며 "핀궈르바오를 끝까지 지지하겠다"는 구호를 외쳤다. 그들이 손에 쥔 핀궈르바오 1면에는 "핀궈르바오는 계속 싸우겠다"는 헤드라인이 선명하게 적혀 있었다.

 

라이는 미중 갈등의 중심에 국제사회의 이목이 집중된 이번 사안의 민감성을 의식한 듯 지지자들을 향해 '조심하라!'는 말 외에는 아무 말도 남기지 않았다. 다만 라이는 검은 벤츠 승용차를 타고 경찰서를 떠나면서 지지자들을 향해 두 엄지를 치켜세웠다.

 

라이의 체포는 홍콩 당국이 새로 시행된 홍콩보안법을 근거로 한 인신구속 사례 가운데 지금까지 가장 주목을 많이 받은 사건이었다. 아울러 중국 본토에 비판적인 태도를 취해온 언론에 대한 본격적인 압박의 신호로 읽혔다.

 

앞서 홍콩 경찰의 홍콩보안법 전담 조직인 국가안보처는 지난 8월 10일 오전 홍콩 호만틴 지역 라이의 자택에서 그를 홍콩보안법 위반 혐의로 체포했다. 200명이 넘는 홍콩 경찰이 오전에 정관오에 있는 핀궈르바오 사옥을 급습해 압수수색을 벌였으며, 최고경영자(CEO) 청킴훙, 최고재무책임자(CFO) 차우탓쿤 등을 체포했다

 

홍콩보안법은 외국 세력과 결탁하거나 국가전복, 국가분열을 주도한 사람에게 최고 종신형을 처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라이는 이중 외국 세력과 결탁한 혐의로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라이의 두 아들도 함께 체포됐다. 라이의 큰아들은 핀궈르바오 모회사인 넥스트디지털의 사무실을 비서대행 서비스 용도로 사용해 토지 임대차 계약 등을 위반했을 수 있다는 친중 진영의 고소에 따라 체포됐다.

 

라이의 체포와 관련,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라이를 애국자라고 칭하며 "나는 홍콩의 가혹한 국가보안법에 따라 지미 라이가 체포됐다는 보도에 심히 우려스럽다"며 "중국공산당이 홍콩의 자유를 박탈하고 시민의 권리를 침해했다는 추가 증거"라고 비판한 바 있다.

 

라이는 한국에도 널리 알려진 의류 브랜드 지오다노(Giordano)의 창업주이기도 하다. 그는 1994년 톈안먼(天安門) 시위 강경 진압의 주역인 리펑(李鵬) 총리를 비판한 바 있다. 또, 2014년에는 홍콩 민주화 투쟁인 '우산 혁명'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홍콩 우산혁명의 주역 중 한 명인 아그네스 초우

같은 날 홍콩 민주화 운동을 이끄는 청년 활동가 아그네스 초우(周庭, 24)도 보석금을 내고 석방됐다. 초우는 지난 8월 10일 밤 홍콩보안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전격 체포에서 석방까지 만 하루 동안 홍콩과 일본, 영국, 독일 등 여러 나라 트위터에서 ‘아그네스 초우를 석방하라’(#FreeAgnes)는 해시태그 운동이 벌어졌다. 소셜미디어 이용자들은 초우를 ‘여성 전사’ 애니메이션 캐릭터인 ‘뮬란’에 빗대기도 했다.

 

특히 일본 트위터가 들썩였다. 초우가 석방되기 전인 11일 오후까지 일본 트위터에선 17만8000개의 계정에서 ‘초우 석방’을 촉구하는 해시태그를 달았다. ‘우리는 아그네스 초우 체포에 항의한다’는 일본어 해시태그도 5만7000건에 달했다. 초우는 일본어에 능통해 일본에 홍콩 민주화 시위를 알리는 역할을 해왔다.

 

홍콩 민주화를 지지하는 소셜미디어 이용자들은 ‘홍콩에 진짜 뮬란이 있다’ ‘아그네스는 진짜 뮬란’ 등의 게시물을 올렸다. ‘진짜 뮬란’이란 해시태그를 다는 이들도 많았다. 월트디즈니의 애니메이션 '뮬란'(1998)은 중국 여전사 화무란(花木兰) 실화를 바탕으로, 용기롭고 지혜로운 여성 전사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실사판 영화는 다음달 개봉을 앞두고 있다. 초우의 체포에 함께 ‘뮬란’이 언급된 것은 실사판 '뮬란' 주연배우 류이페이(劉亦菲)의 발언 때문이다. 중국 태생인 그는 지난해 8월 웨이보(微博)에 “홍콩 경찰을 지지한다. 홍콩은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는 글을 올렸다가 홍콩인들의 반발을 샀다.

 

초우는 조슈아 웡(黃之鋒)과 함께 홍콩 민주화 운동에서 상징적인 인물이다. 두 사람은 2011년 학생운동 단체 ‘쉐민스차오’(學民思潮)를 결성했다. 이듬해 홍콩 정부가 친중국적 내용의 국민교육을 필수과목으로 지정하려 하자, 12만 명이 참여한 대규모 반대 운동을 통해 정부의 계획을 저지했다. 이후 2014년 행정장관 직선제를 요구하는 ‘우산혁명’을 이끌었다. 

 

2016년 초우는 민주화 활동가 네이선 로(羅冠聰)와 함께 ‘데모시스토당’을 결성했다. 초우는 2018년 입법회 선거에 나가려 했으나, 데모시스토당 강령이 일국양제(한 국가 두 체제)에 위배된다는 이유로 피선거권을 박탈당했다. 지난해 범죄인송환조례(송환법) 반대 시위 때도 초우는 시위 중심에 있었다. 그는 지난해 8월 시위 주도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보석으로 풀려났지만 출국금지됐다.

 

초우는 경찰에서 24시간 조사를 받은 후 보석금 2만홍콩 달러(약 306만 원)에 보증금 18만홍콩 달러를 조건으로 석방됐다. 그는 경찰서 밖에 나와 강압적인 분위기 속에 체포됐으며 여권도 압수당했다고 말했다. 초우는 “나를 체포한 것은 정치적 박해”라며 “홍콩보안법은 반체제 인사를 억압하기 위해 쓰인다는 것이 명백해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홍콩인들은 포기하지 않고 기본 인권을 위해 계속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홍콩 당국은 전날 홍콩보안법 위반 혐의로 대표적인 반중매체인 핀궈르바오 경영진과 민주진영 활동가들을 체포했다. 이에 홍콩 민주파 진영에 대한 전면적인 탄압이 이뤄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桔子啊, 别过淮河了. 萬若渡过淮河, 成为枸橘~! 쥐즈아, 비에궈화이허르. 완뤄두궈화이허, 청웨이꺼우쥐~! 귤이여, 화이허(淮河)를 건너지 마오. 만약 화이허를 건너면 탱자가 되리~! 

 

4. Beirut blast: WHO warns dozens of health facilities 'non-functional'. The damage caused by last week's deadly explosion in Beirut continues to hamper healthcare in the Lebanese capital.

 

세계보건기구(WHO), '폭발참사 베이루트 의료시설 50% 기능 못 해' 경고~!

 

폭발 참사로 파괴된 베이루트 소재 병원

세계보건기구(WHO)는 8월 12일(현지시간) 폭발 참사가 발생한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의 의료시설 중 절반 가량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것으로 분석했다. 리처드 브레넌 WHO 지역응급국장은 이날 이집트 수도 카이로에서 열린 화상 기자회견을 통해 베이루트 내 병원 등 의료시설 55곳을 평가한 결과, 50%가 약간 넘는 시설이 기능하지 못하는 것으로 파악했다고 밝혔다.

 

브레넌 국장은 레바논 당국과 동맹국들이 가능하면 빨리 베이루트 내 의료시설을 복구할 것을 촉구했다. 레바논 병원들은 그동안 예산과 장비 부족으로 정상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 8월 4일 베이루트 항구의 대폭발로 최소 171명이 숨지고 6천여 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다.

 

레바논에서는 코비드-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하면서 폭발 사태 환자들을 치료하는 데 한계가 많다는 우려가 제기돼왔다. 최근 레바논 내 코비드-19 확산세가 거세다. 레바논 보건부는 11일 전국에서 코비드-19 누적 확진자가 7천121명으로 하루 사이 309명 늘었다고 밝혔다. 

 

레바논에서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300명을 넘긴 것은 2월 21일 첫 감염자가 보고된 뒤 처음이다. 일일 신규 확진자는 6일 255명, 7일 279명, 8일 272명, 9일 294명, 10일 295명 등으로 늘었다. 레바논에서 코비드-19로 인한 총 사망자는 87명이다.

 

최근 크리스티안 린트마이어 WHO 대변인은 베이루트 폭발사고로 코비드-19 확산 방지를 위한 개인보호 장비와 의약품 등이 담긴 컨테이너 17대가 손실됐다고 말했다. 

 

*레바논 정부부터 정상화해야~!

 

5. Coronavirus in Europe: Infections surge in France, Germany and Spain. Germany has recorded its biggest daily increase in coronavirus cases in more than three months as European countries struggle to curb a surge in infections.

 

프랑스, 독일, 스페인 코비드-19 신규 확진자 급증, 2차 팬데믹 우려~!

 

코비드-19 진단검사를 받고 있는 독일인

독일은 유럽 국가들이 감염 급증을 억제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면서 3개월 이상 코비드-19 사례가 매일 가장 많이 증가하고 있다. 지난 24시간 동안 독일에서 1,200명 이상의 사례가 보고되었다. 관리들은 이 증가가 부분적으로는 휴가에서 돌아온 사람들 때문이라고 말했다. 

 

독일은 스페인 일부 지역으로의 비필수 여행에 대해 경고했다. 독일 외무부는 화요일 스페인의 수도 마드리드와 바스크 지역에서 감염이 증가하는 가운데 일부 여행 경고를 추가했다고 밝혔다. 아라곤, 카탈로니아 및 나바라 지역에도 경고가 내려졌다. 독일은 대유행이 시작된 이후 9,000명 이상의 코비드-19 관련 사망을 기록했다.

 

스페인에서도 코비드-로나19 확진자가 최근 일주일 사이 하루 평균 5천 명 가까이 나오면서 2차 확산 징후가 뚜렷이 나타나고 있다. 8월 11일(현지시간) 스페인에서는 최근 7일간 코비드-19 감염자가 하루 평균 4천923명이 발생해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의 일평균 확진자를 합친 것보다 더 많은 감염자가 나왔다.

 

스페인의 인구 10만 명당 코비드-19 확진자는 95명으로, 프랑스(24명), 영국(17명), 독일(13명), 이탈리아(8명) 등 이웃 서유럽국가들보다 훨씬 많다. 스페인에서 코비드-19 감염의 재확산 추세가 뚜렷해지자 많은 나라가 스페인 여행 자제를 자국민에게 강력히 권고하거나 스페인에서 오는 입국자들에 대한 자가격리 등의 통제 수준을 높이고 있다.

 

카탈루냐통신대학의 보건 전문가인 살바도르 마시프 교수는 스페인의 코비드-19 상황에 대해 "사태가 더 나빠질지, 좋아질지 기로에 놓여있다"면서 "문제가 더 심각해지기 전에 감염 확산을 막을 수단을 총동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스페인 보건부에 따르면 현재 스페인 전역에는 500개 이상의 집단감염 클러스터가 존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스페인 질병통제국 페르난도 시몬 국장은 지난 8월 10일 브리핑에서 지역감염 사례의 일부는 "완전히 통제되지 않고 있다"면서도 최근 며칠 사이 감염 확산세가 조금씩 줄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페인은 코비드-19 확산 초기인 지난 3월 유럽에서도 가장 강력한 봉쇄령을 먼저 시행했다. 생필품 구입 외 외출 금지, 재택근무의 전면 확대, 국경 통제, 상점·음식점·주점의 영업 중지 등의 강력한 봉쇄 조치는 석 달이 넘은 지난 6월 21일에야 전면 해제됐다. 

 

해제 당시 스페인의 일평균 신규 감염자 수는 238명으로, 10만 명당 감염자는 8명 수준이었다. 그러나 7월 첫째 주부터 코비드-19 감염은 다시 맹렬히 확산하기 시작했다. 이에 대해 마시프 교수는 여름철 농산물 수확기가 시작되자 농장이 고용한 계절 노동자들이 비좁은 시설에 함께 숙박하는 곳들에서 집단감염이 다수 발생해 재확산을 부추겼다고 지적했다. 

 

정부가 경제, 특히 관광산업에 봉쇄조치가 미치는 악영향을 고려해 통제조치를 성급하게 해제해 감염 재확산을 자초했다는 비판도 계속되고 있다. 그러나 스페인 정부는 최근 공격적으로 진단검사를 확대한 것이 확진자 증가의 한 이유라면서 사망률이 급격히 줄고 병원들의 코비드-19 대처능력도 크게 향상됐다고 반박한다.

 

실제로 스페인의 코비드-19 사망자는 지난 4월 2일 일일 신규 사망자가 950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로는 계속 줄고 있다. 지난 6월 21일 봉쇄의 전면해제 이후에는 지금까지 총 253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스페인의 코비드-19 사망자는 현재까지 총 2만8천576명이다.

 

한편 프랑스는 24시간 만에 2,524명의 새로운 사례가 발생했으며, 이는 5월 폐쇄가 해제된 이후 가장 높은 일일 증가율이다.

 

*코비드-19 2차 팬데믹에 대비해야~!

 

6. Coronavirus: Russia calls international concern over vaccine 'groundless'. Russia has dismissed mounting international concern over the safety of its locally developed Covid-19 vaccine as "absolutely groundless".

 

러시아, 코비드-19 백신에 대한 국제적 우려 '근거없다'~!

 

미하일 무라슈코 러시아 보건부 장관(좌)

러시아가 코비드-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코로나19) 백신을 세계 최초로 등록한 데 대해 국제사회가 회의감을 나타내자, 러시아 보건당국은 "근거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미하일 무라슈코 러시아 보건부 장관은 8월 12일 현지 인테르팍스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러시아 코비드-19 백신이 안전하지 않다는 주장은 사실무근"이라면서 "백신을 둘러싼 경쟁 때문에 하는 말"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8월 11일 러시아 보건부 산하 가말레야 국립 전염병미생물학 센터에서 개발한 코비드-19 백신 '스푸트니크V' 사용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전 세계에서 백신 사용을 공식 승인한 나라는 러시아가 처음이다.

 

하지만 각국 정부와 전문가들은 인간을 대상으로 시험에 돌입한 지 2개월도 채 되지 않은 상황에서 러시아가 백신 사용을 승인한 데 대해 깊이 우려하고 있다. 통상 임상시험에 들어간 백신 후보 물질 중 10%만 승인을 받기 때문이다. 즉, 실험용 백신 10개 중 9개는 효과·안전성을 검증할 수 없다는 얘기다. 일각에서는 러시아 정부가 사람들의 안전보다 국위를 우선시한다는 비판도 나온다.

 

백신 개발을 주도한 가말레야 센터 측은 이날 "우리가 개발한 코비드-19 백신은 영국 옥스퍼드대와 아스트라제네카가 공동 개발 중인 백신보다 더 효과적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둘다 아데노바이러스를 이용한 백신이지만, 러시아 코비드-19 백신의 면역 기간이 옥스퍼드 백신보다 길어 약효가 더 뛰어나다는 게 연구소 측 주장이다.

 

*푸틴 대통령과 미하일 무라슈코 러시아 보건부 장관이 먼저 백신을 접종한다면 믿을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