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궁화는 한국의 국화(國花)이며, 나라를 상징하는 국장(國章)이기도 하다. 대통령 휘장부터 국회의원 배지, 법원 휘장, 경찰관과 교도관의 계급장 등 나라의 거의 모든 상징은 무궁화이다. 하지만 강효백은 자신의 저서 ‘두 얼굴의 무궁화’에서 이런 무궁화의 위상을 정면으로 배척한다. 무궁화가 우리 고서(古書)에서 거의 ‘피어본 적이 없는’ 꽃이며 오히려 ‘일본의 꽃’이라는 주장을 제기한다. 이에 대해 조현래는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글을 통해서 이 주장이 친일파 또는 친일 잔재의 척결이라는 과잉 목적의식이 현실과 실제를 부정하고 왜곡하는 경지에 이르렀다고 비판한다. 박정희 정권이 무궁화를 권위주의와 국가의 상징으로 과도하게 선전한 것에 대한 비판은 정당하지만, 그것이 사실을 부정하고 역사를 왜곡하는 것으로 이어지는 것이어서는 오히려 역효과를 낳을 것이라고 조현래는 주장한다. 두 사람의 논쟁이 국민들로 하여금 무궁화에 대해 올바르게 인식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林 山>
[두 얼굴의 무궁화]이는 정상적인 한국인이 쓴 것이 아니라 한국에 대한 이해와 애정이 결핍된 일본인이나 종일매국노가 쓴 것이 거의 확실시 된다.(p.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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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얼굴의 무궁화] 27. 야스쿠니신사와 신주쿠 공원 등 일본의 대다수 신사와 공원에 무궁화 꽃이 피지 않았더라면. (p.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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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얼굴의 무궁화] 일본의 최고신이자 일본 왕실가문의 선조신 아마테라스 오미카미(天照御神)를 모신 이세신궁(伊勢神宮, 기원전 2세기 건립) 경내 외는 '만세일통(萬歲一統) 천양무궁(天壤無窮)' 태양의 꽃 무궁화가 오늘도 무궁하게 피고 진다.(p.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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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얼굴의 무궁화] (사진) 일본 최고 최대 이세신궁(伊勢神宮) 경내에 만발한 각종 무궁화(p.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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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ct check(1)》 : 일본의 이세진구(伊勢神宮)에 각종 무궁화가 무궁하게 피고 지는 사진이 있다고! - 사실이 아니다.
▷『두 얼굴의 무궁화』, p.106에는 일본의 이세진구(伊勢神宮)에 무궁화가 무궁하게 피고 진다는 것을 입증하기 위해 아래 <사진2>를 게재하고 있다.
-일본의 문화를 '칼과 꽃'으로 대별된다고 비유할만큼 일본은 꽃에 대한 기록이 풍부하고 오래전부터 화훼가 발달한 나라이다.
-우리나라의 사찰에 무궁화가 식재되는 것만큼 일본의 신궁(神宮)에도 무궁화의 식재가 있을 거라는 짐작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세진구에 무궁화가 핀다는 것이 무슨 문제이지? 정도로 생각을 했다.
-그런데 사진을 가만히 보고 있노라니 이상하기 그지 없다. 내가 아는 한 일본 신사(또는 신궁)에서 이렇게 무궁화를 많이 심을 정도로 일본인의 무궁화에 대한 애정이 각별하지는 않다는 것이 그 첫번째 이유였고, 사진의 윗부분에 보이는 건물이 신사로 보기에는 의문스럽다는 것이 두번째 이유였다.
▷ 여러 경로로 검색을 해보니, 사진은 이세진구(伊勢神宮)에 있는 무궁화를 담은 것이 아니다.
-사이타마켄(埼玉県)에 있는 '무궁화자연공원(ムクゲ自然公園)'에서 피는 무궁화를 촬영한 사진이었다. 이에 대해서는 https://www.jalan.net/event/evt_260343/?screenId=OUW1702 참조.
-일본의 '무궁화자연공원(ムクゲ自然公園)'은 일본인이 조성한 곳이 아니다.
-재일동포인 윤병도 선생께서 생전에 그리운 고향을 생각하고 일본인에게 한국의 아름다움을 소개하는 등의 목적으로 사재를 털어 조성한 곳이다. 이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경남신문 2017.8.24.자 신문기사(http://www.knnews.co.kr/news/articleView.php?idxno=1223450) 참조.
▷이세진구(伊勢神宮)에 핀 무궁화도 아닌 사진을 첨부해서 굳이 왜 이세진구에 무궁화가 만발하여 핀다는 사실(?)을 만들어 낼려고 할까?
-위 사진은 '무궁화자연공원(ムクゲ自然公園)'에서 홈페이지를 알리는 대문으로도 사용하고 있다.
-'무궁화자연공원(ムクゲ自然公園)'은 사이타마켄(埼玉県)에 있고, 이세진구(伊勢神宮)는 미에켄(三重県)에 있어 가까운 거리도 아니거니와 건물이 가득한 일본의 신궁(神宮)의 일반적 모습과도 차이가 있다.
-일본을 조금이라도 아는 사람이라면 저 풍경을 신궁으로 혼동할 가능성도 높지 않다.
-어떤 일을 사실인 듯이 꾸며 만드는 것을 조작(manupulation)이라고 한다. 이것은 조작 아닌가?
《fact check(2)》 : 일본의 이세진구(伊勢神宮)에 각종 무궁화가 무궁하게 피고 진다고?!- 사실이 아니다.
▷갑자기 이세진구, 야스쿠니진자 그리고 신주쿠코우엔에 무궁화가 피거나, 무궁하게 피고 진다는 이야기도 의심스러워졌다.
(1) 야후저팬(yahoo japan)과 구글(google)에서 '伊勢神宮の花'(이세진구의 꽃)와 'いせじんぐうの花'(이세진구의 꽃)를 검색어로 하여 검색을 해 보았다.
-수를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의 꽃사진이 검색되었다.
-벚꽃(사쿠라)이 가장 많았고, 꽃창포, 수국, 국화, 동백, 장미, 매화, 연꽃, 대상화, 마취목, 철쭉류, 복숭아꽃(도화), 작약, 꽃댕강나무, 꽃무릇, 캘리포이나포피, 가막살나무, 해오라비난초, 미국산딸나무, 이팝나무, 돈나무, 병솔나무, 후피향나무, 참꽃나무 등 별의별 꽃들이 보였지만, 무궁화는 단 한송이도 발견할 수 없었다.
(2) 야후저팬(yahoo japan)과 구글(google)에서 '靖國神社の花'(야스쿠니진쟈의 꽃)와 'やすくにじんじゃの花'(야스쿠니진쟈의 꽃)를 검색어로 하여 검색을 해 보았다.
-수를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의 꽃사진이 검색되었다.
-벚꽃(사쿠라)이 압도적으로 많았고, 꽃창포, 수국, 국화, 동백, 장미, 매화, 나팔꽃, 나도생강, 황매화, 크리스마스로즈, 다정큼나무, 납매, 철쭉류,후피향나무, 무스카리, 등나무, 서양민들레, 산수국, 쑥부쟁이류, 부용, 마취목 등 별의별 꽃들이 보였지만, 무궁화는 단 한송이도 발견할 수 없었다.
(3) 야후저팬(yahoo japan)과 구글(google)에서 '新宿公園の花'(신주쿠코우엔의 꽃)와 'しんじゅくこうえんの花'(신주쿠코우엔의 꽃)를 검색어로 하여 검색을 해 보았다
- 수를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의 꽃사진이 검색되었다.
- 벚꽃(사쿠라)가 가장 많았고, 꽃창포, 수국, 국화, 동백, 모란, 튤립, 장미, 세복수초(추정), 나팔꽃, 황매화(죽단화), 하와이무궁화(부상화), 털머위, 등나무, 소래풀, 백일홍, 산수국, 클레마티스, 일일초, 좀쉬땅나무, 히야신스, 물망초, 빈카, 철쭉류, 베고니아, 펜지, 수련, 바람꽃 종류, 배롱나무, 만병초 종류, 메리골드, 장딸기, 참꽃나무, 노랑코스모스, 백합나무, 수레국화, 유채, 꽃무릇, 파리풀, 부용, 물레나물 종류, 란타나, 에리카 종류, 약모밀, 포인세티아, 해바라기, 크리스마스로즈, 연꽃 등 별의별 꽃들이 보였지만, 무궁화는 단 한송이도 발견할 수 없었다.
▷직접 현장에서 전수 조사를 한 것이 아니고 포털사이트에서 검색한 것만으로 이세진구, 야스쿠니진자 그리고 신주쿠코우엔에 무궁화가 없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그러나!
-그러나 위와 같은 검색어로 검색이 되지 않는다는 것은, 포털사이트가 가지는 성격에 비추어 이세진구, 야스쿠니진쟈 그리고 신주쿠코우엔의 꽃을 안내하는 사람이나 방문하여 꽃 사진을 담은 사람들이 무궁화를 중요하거나 대표적 의미를 가지는 꽃으로 인식하지는 않았다는 것을 뜻한다.
-그렇지 않은가?
《결론 )》 : 조작과 친일?
▷『두 얼굴의 무궁화』의 저자는 "이는 정상적인 한국인이 쓴 것이 아니라 한국에 대한 이해와 애정이 결핍된 일본인이나 종일매국노가 쓴 것이 거의 확실시 된다."라고 말한다.
-일본의 토속신을 섬기는 이세진구에서 담지 않는 무궁화 사진으로 이세진구에 무궁화가 무궁하게 피고 진다고 '조작'한다면,
-그것도 재일동포가 고향과 고국을 생각하며 일본에서 심은 무궁화을 담은 사진을 일본 신궁(神宮)의 사진으로 둔갑시킨다면,
-대한민국 국가의 상징물이자 독립을 향한 투쟁에서 매개체로 인식된 무궁화를 굳이 '일본 군국주의의 꽃'으로 만들기 위해 없는 일을 사실로 만들어 낸다면,
-그래도 나로서는 '일본인이나 종일매국노가 쓴 것이 확실시 된다'라고 말할 수 있는지 알지 못한다.
▷그러나, 정상적인 한국인이 정상적으로 사고하고 정상적으로 행동하는 것은 아니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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