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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얼굴의 무궁화' 비판(15) '槿域'(근역)이라는 말이 일제가 조작한 것이라고?! - 조현래

林 山 2020. 9. 2. 10:59

무궁화는 한국의 국화(國花)이며, 나라를 상징하는 국장(國章)이기도 하다. 대통령 휘장부터 국회의원 배지, 법원 휘장, 경찰관과 교도관의 계급장 등 나라의 거의 모든 상징은 무궁화이다. 하지만 강효백은 자신의 저서 ‘두 얼굴의 무궁화’에서 이런 무궁화의 위상을 정면으로 배척한다. 무궁화가 우리 고서(古書)에서 거의 ‘피어본 적이 없는’ 꽃이며 오히려 ‘일본의 꽃’이라는 주장을 제기한다. 이에 대해 조현래는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글을 통해서 이 주장이 친일파 또는 친일 잔재의 척결이라는 과잉 목적의식이 현실과 실제를 부정하고 왜곡하는 경지에 이르렀다고 비판한다. 박정희 정권이 무궁화를 권위주의와 국가의 상징으로 과도하게 선전한 것에 대한 비판은 정당하지만, 그것이 사실을 부정하고 역사를 왜곡하는 것으로 이어지는 것이어서는 오히려 역효과를 낳을 것이라고 조현래는 주장한다. 두 사람의 논쟁이 국민들로 하여금 무궁화에 대해 올바르게 인식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林 山>

 

<사진1> 무궁화(경기도)

['두 얼굴의 무궁화'에 대한 비판(15)] '槿域'(근역)이라는 말이 일제가 조작한 것이라고?!

 

 

[두 얼굴의 무궁화] 우리나라는 예로부터 근역(무궁화 지역)이 아니라 부상(무궁화 나라) 국왕이 한국의 병탄조서를 내린 1910. 8. 29. 경술국치일로부터 '근역'이 되었다. 즉, 『삼국사기』·『삼국유사』·『제왕운기』·『고려사』·『고려사절요』·『조선왕조실록』·『승정원일기』등 한국 역대 7대 대표 사서를 포함한 반만년 한국사에  '근역'이란 낱말은 단 한 자도 나오지 않는다. (p.98)

 

 

 

[두 얼굴의 무궁화] 이는『삼국사기』부터『승정원일기』까지 한국 역대 7대 대표 사서와 반만면 한국사 거의 모든 사료를 망라한 국사편찬위원회의 '한국사 데이타베이스'를 수차례 전수 분석, 확인 재확인 검증에 재검증을 거친 사실(史實)이자 사실(事實)이다. (p.98)

 

 

 

[두 얼굴의 무궁화] 요컨대, 무궁화 나라 부상 일본이 한국을 '무궁화지역(근역)'으로 조작한 목적은 무궁화의 한국의 나라꽃으로 신분세탁 과정을 통하여 한국 병탄과 내선일체 작업의 매개체로 삼으려는 제국주의 책락으로 파악된다. (p.99)

 

 

 

[두 얼굴의 무궁화]"부상과 근역을 어찌 다르다 논하리오" (p.98)

 

 

  

《fact check(1) : '槿 '(근역=무궁화나라)라는 말이 우리 문헌에 나오지 않는다고? - 전혀 사실이 아니다.

 

▷​ 『승정원일기』, 『각사등록』,『동문휘고』와 각종『개인문집』에 '槿域'(근역=무궁화나라)이라는 말은 널려 있다.

 

-『승정원일기』는 조선시대에 왕명의 출납을 관장하던 승정원(承政院)에서 매일 취급한 문서와 사건을 기록한 일기로 국보 제303호이다.

​-『각사등록』은 조선시대 1577년(선조 10년)부터 1910년까지 약 330여년간 각 지방 관아의 등록류 문서로, 규장각과 장서각에서 보관하여 오던 것이다.

-『동문휘고』는 조선 후기인 1784년부터 대청() 및 대일() 관계의 교섭 문서를 집대성한 외교문서 모음집이다.

-그외 1900년 이전까지 개인문집에도 수차례 '槿域'(근역)은 표현되어 있으며, 1900년 이후에도 수없이 확인되는 상용 표현이다.

 

▷악의적인, 너무나 악의적인 거짓이 아닌가?

-아래의 <표1>은 『국사편찬위원회』의 '한국사 데이타베이스'와 『한국고전종합DB』에서 '槿域'(근역)을 검색어로 하여 단 한차례 검색한 결과이다.

-강효백은 "수차례 전수 분석, 확인 재확인 검증에 재검증"을 거쳤다면서 단 한자도 나오지 않는다고 확언했다.

-단 한 차례의 검색결과에도 아래와 같은데, 한 글자도 보이지 않았다면 눈이 멀었거나 아니면 알면서도 의도적으로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동문휘고』는 국가 공식의 외교문서를 모은 문헌이다.

-조선 왕조는 기록된 바에 따르면 최소한 1765년 이후 대외관계에서 스스로를 '槿域'(근역=무궁화나라)이라고 일컫었다.

-그래서 곧 현재에도 무궁화=나라꽃(國花)이라는 말이 성립한다고 할 수는 없지만, 스스로를 그렇게 불렀던 것은 엄연히 존재하는 우리의 역사이다!  

 

 

[승정원일기]

 -정조 21년 7월 21일(1797년) : 槿域 [국사편찬위원회 '한국사데이타베이스' 검색]

 -순조 33년 12월 12일(1833년) : 槿域 [국사편찬위원회 '한국사데이타베이스' 검색]

 -헌종 12년 9월 3일(1846년) : 槿域 [국사편찬위원회 '한국사데이타베이스' 검색]

[각사등록]

 -건양원년 1월 10일(1897년) : 槿域 [국사편찬위원회 '한국사데이타베이스' 검색]

[동문휘고]

 -건륭 을유년(1765년, 조선에서 보내는 방물에 관한 표문) : 槿域 [국사편찬위원회 '한국사데이타베이스' 검색]     ​

 -건륭 무신년(1788년, 방물 감면을 허락해준 것에 감사하는 표문) : 槿域 [국사편찬위원회 '한국사데이타베이스' 검색]        

 -건륭 경술년(1790년, 방물 목록이 포함된 표문) : 槿域 [국사편찬위원회 '한국사데이타베이스' 검색]      

 -도광 원년 10월11일(1820년, 사신에게 음식을 내려준 것을 사례하는 조선의 표문) : 槿域 [국사편찬위원회 '한국사데이타베이스' 검색]

 -도광 7년 10월 28일(1827년, 물품을 내린 것에 감사하다는 표문) : 槿域 [국사편찬위원회 '한국사데이타베이스' 검색]

 -도광 15년 8월 6일(1835년, 사신에게 음식을 내려준 것을 사례하는 표문) : 槿域 [국사편찬위원회 '한국사데이타베이스' 검색]

 -도광 17년 4월 13일(1837년, 표민의 출송을 사례하는 표문) : 槿域 [국사편찬위원회 '한국사데이타베이스' 검색]

 -도광 30년 7월 25일(1850년, 사신에게 추가로 상을 내려준 것에 대해 감사하다는 표문) : 槿域 [국사편찬위원회 '한국사데이타베이스' 검색]       

 -함풍 3년 4월 20일(1853년, 물품을 내린 것에 감사하다는 표문) : 槿域 [국사편찬위원회 '한국사데이타베이스' 검색] 

 -동치 원년 10월 21일(1861년, 등극진하방물을 받아준 것을 사례하는 표문) : 槿域 [국사편찬위원회 '한국사데이타베이스' 검색]       

 -동치 2년 10월 28일(1863년, 사신에게 상을 내려준 것에 대해 감사하다는 표문) : 槿域 [국사편찬위원회 '한국사데이타베이스' 검색]            

 -동치 4년 10월 20일(1865년, 상으로 재목을 내린 것에 사은한 방물을 감면해주어 감사하다는 표문) : 槿域 [국사편찬위원회 '한국사데이타베이스' 검색] 

 -동치 5년 10월 24일(1866년, 법국과의 교전을 중재해준 것을 사례하는 표문) : 千里槿域 [국사편찬위원회 '한국사데이타베이스' 검색]

 -동치 12년 3월 10일(1873년, 황후 책립때 비단을 내려준 것을 사례하는 표문) : 千里槿域 [국사편찬위원회 '한국사데이타베이스' 검색]

[개인문집]

 -남이익(南履翼), 『초자속편』(椒蔗續編), 1822년 저술 : 槿域 [한국고전종합DB 검색]

 -김진수{金進洙), 『연파시초』(蓮坡詩鈔), 1868년 편집 : 槿域 [한국고전종합DB 검색]

 -조두순(趙斗淳), 『심암유고』(心庵遺稿), 1870년 추정 : 槿域 [한국고전종합DB 검색] & [국사편찬위원회 '한국사데이타베이스' 검색]

 -이장찬(李章贊), 『향은집』(薌隱集), 1897년 저술 : 槿域 [한국고전종합DB 검색]

 

<표1> 『국사편찬위원회』와 『한국고전종합DB』에서 '槿域'(근역)을 검색한 결과 

 

 

《fact check(2) : '槿'(근역=무궁화나라)이 일제가 조작한 말이라고?! - 전혀 사실이 아니다.

 

▷​『승정원일기』,『각사등록』및『동문휘고』는 국가의 공식문서이다. 이것이 일본 제국주의들이 조작한 결과라면?

-조선의 영조 이하 정조, 순조, 헌종, 철종, 고종이 모두 일제 강점과 내선일체를 제국주의 책락에 포섭되어 있었던 것이 되는가?

-진정 그러한가?

  

《결론 ) : 반복된 거짓과 선동 그리고,

▷악의적인 너무나 악의적인!

 

-누구가 쉽게 찾을 수 있는 뻔한 내용을 "수차례 전수 분석, 확인 재확인 검증에 재검증"을 거쳤다면서 단 한자도 나오지 않는다고 확언한다.

-그것에 대해서 이의를 제기하면 강효백은 법무대학원 교수라는 직함을 내세우며 형사고소하겠다고 협박한다.

-강효백이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 괴벨스처럼 99%의 거짓과 1%의 사실로 사람을 선동하고자 하는 것인가? 그것이 그의 목적인가?

 

 사람​들은 한번 말한 거짓말은 부정하고, 두번 말하면 의심하게 되고, 세번 말하면 이내 그것을 믿게 된다. 100%의 거짓말보다는 99%의 거짓말과 1%의 진실 배합이 더 나은 결과를 보여준다[『두 얼굴의 무궁화』, p.78]. - 독일 히틀러 정권의 선전장관 괴벨스(Paul Joseph Goebbels, 1897~1945) 

▷친일적인, 너무나 친일적인!

-부상(扶桑)과 근역(槿域)이 다르지 않다는 것은 부상의 나라(하와이무궁화의 나라)인 일본이 근역(무궁화의 나라)인 조선(대한제국)을 강제합병하겠다는 뜻의 말이다.

-이토 히로부미(伊藤博文)가 주도했고 이완용이 합작하였다.

-왜 부상=근역이라는 주장을 마치 사실인 양 되풀이하는가?

-정말로 그렇게 믿는 것인가? 그것을 믿는다면 그 논리가 바로 친일 아닌가?

-『두 얼굴의 무궁화』의 저자여! 묻노니, 당신은 한국인이기는 한 것인가? 도대체 이완용과 다른 것이 무엇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