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US 오픈 테니스 대회(총상금 5천340만2천 달러, 약 632억 원) 1회전이 드디어 시작됐다. 2020 US 오픈은 전 세계를 강타한 코비드-19로 인해 역사상 최초로 무관중 경기로 열렸다.
오전 8시 아서 애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남자 단식 경기에서 톱 시드 노박 조코비치(1위, 세르비아)는 다미르 드줌허르(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를 3-0(6-1, 6-4, 6-1)으로 가볍게 물리치고 2회전에 진츨했다. 조코비치는 마치 연습경기를 하듯 드줌허르를 몰아붙여 단 6게임만 내주는 완벽한 경기를 펼쳤다. 빅3 중 라파엘 나달(2위, 스페인)과 로저 페더러(스위스)의 불참으로 조코비치의 우승 가능성은 그 어느 때보다 더 높아졌다. 나달은 코비드-19 감염 우려로 불참을 선언했고, 페더러는 무릎 부상 때문에 출전을 포기했다.
한국 선수로서는 유일하게 출전한 권순우(71위)는 오전 4시 14번 코트에서 열린 1회전 경기에서 미국의 타이-손 크위아트코스키(185위)를 3-1(3-6, 7-6, 6-1, 6-2)로 격파하고 2회전에 진출했다. 권순우는 2회전 진출 상금 10만 달러(1억1800만 원)를 확보했다. 권순우는 1세트를 3-6으로 내줬지만, 2세트를 타이브레이크까지 가는 접전 끝에 따내고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컨디션과 경기 감각을 되찾은 권순우는 3, 4세트를 통틀어 단 3게임만 내주는 좋은 경기를 펼쳐 승부를 마무리지었다. 권순우는 9월 3일(목요일) 2회전에서 데니스 샤포발로프(12위, 캐나다)와 맞대결을 펼친다. 시간과 장소는 아직 미정이다.
상위 랭커 가운데 스테파노스 치치파스(4위, 그리스)는 오전 2시 30분 17번 코트에서 열린 1회전 경기에서 라모스 비뇰라스(스페인)를 3-0(6-2, 6-1, 6-1)으로 완파하고 2회전에 진출했고, 알렉산더 즈베레프(5위, 독일)는 케빈 앤더슨(남아공)을 3-1(7-6, 5-7, 6-3, 7-5)로 이기고 2회전에 올라갔다.
5시 45분 17번 코트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다비드 고팽(7위, 밸기에)이 렐리 오펠카(미국)를 3-1(7-6, 3-6, 6-1, 6-4)로 격파하고 2회전에 올라갔으며, 데니스 샤포발로프(12위, 캐나다)는 세바스찬 코르다(미국)를 3-1(6-4, 4-6, 6-3, 6-2)로 꺾고 2회전 대열에 합류했다. 반면에, 디에고 슈왈츠먼(9위, 아르헨티나)은 캐머런 노리(영국)에 2-3(6-3, 6-4, 2-6, 1-6, 5-7)으로 역전패해 2회전 진출이 좌절됐다.
오전 1시 아서 애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1회전 경기에서 카롤리나 플리스코바(1위, 체코)는 안헬리나 칼리니나(우크라이나)를 2-0(6-4, 6-0)으로 가볍게 격파하고 2회전에 올라갔으며, 오전 10시 아서 애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여자 단식 1회전 경기에서 2018 US 오픈 챔피언 오사카 나오미(4위, 일본)는 도이 미사키(일본)를 2-1(6-2, 5-7, 6-2)로 물리치고 2회전에 진출했다.
오전 1시 15분 17번 코트에서 열린 1회전 경기는 페트라 크비토바(6위, 체코)가 이리나-카멜리아 베구(루마니아)를 2-0(6-3, 6-2)으로 가볍게 제치고 2회전 대열에 합류했고, 오전 4시 11번 코트에서 벌어진 1회전 경기에서는 페트라 마르티치(8위, 크로아티아)가 테레자 마르틴코바(체코)를 2-1(5-7, 6-2, 6-4)로 이기고 2회전에 올라갔다. 2회전에 진출한 선수들은 상금 10만 달러(1억1800만 원)를 확보했다.
9월 2일 남자 단식 1회전 경기 일정이다. 오전 12시 8번 코트에서는 카렌 카차노프(11위, 러시아)와 야닉 시너(이탈리아)의 경기, 오전 1시 아서 애시 스타디움에서는 조코비치, 나달, 페더러와 함께 왕년의 빅4 중 한 명인 앤디 머리(영국)와 니시오카 요시히토(일본)의 대결이 펼쳐진다. 머리의 부활을 가늠해볼 수 있는 경기다.
오전 1시 15분 11번 코트에서는 안드레이 루블레프(10위, 러시아)와 제레미 샤르디(프랑스)가 맞붙고, 같은 시간 루이 암스트롱 스타디움에서는 도미닉 팀(2위, 오스트리아) 대 하우메 무나르(스페인)의 경기, 17번 코트에서는 펠릭스 오거 알리아시메(15위, 캐나다) 대 티아고 몬테이로(브라질)의 경기가 벌어진다. 오전 3시 15분 11번 코트에서는 로베르토 바우티스타 아굿(8위, 스페인)과 테니스 산드그렌((미국)이 대결하고, 6시 30분 17번 코트에서는 마테오 베레티니(6위, 이탈리아) 대 소에다 고(일본)의 경기가 열린다. 7시 15분 루이 암스트롱 스타디움에서는 그리고르 디미트로프(14위, 불가리아)와 토미 폴(미국)의 맞대결이 펼쳐진다. 9시 15분 아서 애시 스타디움에서는 다닐 메드베데프(3위, 러시아) 대 페데리코 델보니스(아르헨티나)의 경기가 열린다.
9월 2일 여자 단식 1회전 일정이다. 오전 12시 5번 코트에서는 엘리제 메르텐스(16위, 벨기에)와 로라 지게문트(독일)의 경기, 12시 루이 암스트롱 스타디움에서는 가르비녜 무구루사(10위, 스페인) 대 히비노 나오(일본)의 경기가 벌어진다. 1시 15분 5번 코트에서는 조안나 콘타(9위, 영국)와 헤더 왓슨(영국)의 경기가 열린다.
3시 아서 애시 스타디움에서는 서리너 윌리엄스(3위, 미국)와 크리스티 안(미국)의 대결이 펼쳐진다. 서리너가 2017년 9월 출산 이후 처음으로 메이저대회 우승을 차지할 수 있을지가 관전포인트다. 서리너는 2018년 코트 복귀 이후 4차례나 메이저대회 결승에 올랐지만 모두 준우승에 머물렀다. US 오픈에서도 최근 2년 연속 준우승에 그쳤다. 한국계 미국인 선수인 크리스티 안은 2019년 US 오픈에서 16강에 올라 돌풍을 일으킨 바 있다.
3시 15분 루이 암스트롱 스타디움에서는 소피아 케닌(2위, 미국)과 야니나 위크마이어(벨기에)의 경기가 벌어진다. 케닌은 2020 호주 오픈 여자 단식 우승자로 이번 US 오픈에서도 돌풍을 일으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5시 15분 7번 코트에서는 아리나 사바렌카(5위, 벨라루스) 대 오세안 도댕(프랑스)의 경기, 6시 루이 암스트롱 스타디움에서는 매디슨 키스(7위, 미국) 대 티메아 바보스(헝가리)의 대결이 펼쳐진다.
7시 15분 6번 코트에서는 도나 베키치(18위, 크로아티아) 대 크리스티나 플리스코바(체코)의 경기가 열린다. 크리스티나는 카롤리나 플리스코바의 친언니다. 자매 선수의 활약이 기대된다. 7시 15분 4번 코트에서는 마리아 사카리(15위, 그리스) 대 슈테파니 푀겔레(스위스)의 맞대결이 벌어진다. 8시 아서 애시 스타디움에서는 카롤리나 무초바(20위, 체코) 대 비너스 윌리엄스(미국)의 경기가 열린다. 서리나의 친언니 비너스는 윔블든 우승 5회, US 오픈 우승 2회에 빛나는 왕년의 테니스 스타였다. 윌리엄스 자매의 활약도 기대된다.
단식 상금은 1회전 61,000달러(7,200만 원), 2회전 10만 달러(1억1800만 원), 3회전 16만3천 달러(1억9천만 원), 4회전 25만 달러(3억 원)이다. 베스트 8 상금은 42만5천 달러(5억 원), 베스트 4 상금은 80만 달러(9억4700만 원)이다. 준우승 상금은 150만 달러(17억7천만 원), 대망의 우승 상금은 300만 달러(35억5천만 원)이다.
복식 상금은 1회전 3만 달러(3,500만 원), 2회전 5만 달러(6천만 원), 8강 91,000달러(1(1억 원)이다. 베스트 4 상금은 13만 달러(1억5천만 원)이다. 준우승 상금은 24만 달러(2억8천만 원), 대망의 우승 상금은 40만 달러(4억7천만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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