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뉴스 헤드라인

9월 11일 BBC 월드 뉴스 헤드라인 - EU, 영국의 탈퇴협정 무력화 시도에 최후통첩

林 山 2020. 9. 11. 08:01

1. Brexit: EU ultimatum to UK over withdrawal deal changes. The EU is demanding the UK ditches plans to change Boris Johnson's Brexit deal "by the end of the month" or risk jeopardising trade talks.

 

EU, 영국의 탈퇴협정 무력화 시도에 최후통첩

 

EU와의 브렉시트 협상 대표 마이클 고브 영국 국무조정실장

유럽연합(EU)이 영국을 상대로 탈퇴협정을 무력화하려는 시도를 철회하라고 최후통첩했다. 영국이 EU탈퇴를 일컫는 브렉시트(Brexit)의 법률적 근거가 된 협정 일부 조항을 무력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서다. 이 여파로 파운드는 달러와 유로에 모두 큰 폭 하락하고 있다.

 

9월 10일 EU는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정부에 이달 말까지 무력화 시도 철회를 요구했으며, 만약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법적 조치를 하거나 향후 관계와 관련된 대화를 중단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영국이 마련한 국내시장법 초안에 따르면 전환 기간 이후 북아일랜드에서 영국 나머지 지역으로 건너가는 상품에는 아무런 통관 확인 절차가 적용되지 않게 된다. EU 탈퇴협정 내용을 따르지 않을 수 있다는 의사를 밝힌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영국 관리들도 물러서지 않겠다는 신호를 보내는 등 강경한 입장이다.

 

이에 따라 브렉시트 이후 EU와 영국 경제 관계를 형성하기 위한 무역 거래 협상이 합의 없이 끝나는 노딜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그 영향으로 파운드-달러는 1.9% 내린 1.2831달러로, 최근 6주 동안 가장 낮았다. 유로-파운드는 1.9% 급등한 0.9256파운드로, 3월 말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모두 파운드 가치가 급락했다.

 

*글로벌 시대에 역사의 수레바퀴를 거꾸로 돌리는 영국

 

2. Russia, China and Iran hackers 'target Trump and Biden'. Hackers with ties to Russia, China and Iran are attempting to spy on people and groups involved with the US 2020 presidential election, Microsoft says.

 

러시아, 중국, 이란 해커들 트럼프와 바이든 목표

 

해킹 이미지

미국 민주당의 조 바이든 대선후보 선거캠페인 자문업체 가운데 한 곳이 최근 러시아 해커들의 표적이 됐던 것으로 9월 9일(현지시간) 밝혀졌다. 바이든 후보 등 민주당 주요 인사들을 지원하는 워싱턴DC 소재 선거전략 자문업체 SKDK니커보커의 직원들이 러시아 해커들의 사이버공격 대상이 됐다.

 

해커들은 직원들을 속여 비밀번호를 탈취하는 등 여러 방법을 시도했으나, 결과적으로 SKDK 네트워크에 접속하는 데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이런 위협과 관련해 업체 측에 이미 경고를 전달한 상태다.

 

다만 이 해커들이 SKDK 고객들의 정보를 빼내려 했는지, 아니면 바이든 선거대책본부 정보를 탈취하려 했는지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아직 SKDK와 바이든 후보 측은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이번 해킹 시도는 미국 정보기관이 오는 11월 대선에 외국 정부가 개입할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로버트 뮬러 전 특별검사와 미 상원 정보위원회는 2016년 대선 당시 러시아 정부 관련기관이 선거에 개입했다는 결론을 냈다. 뮬러 전 특검은 여전히 러시아가 미국의 선거운동 과정에 개입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구글은 중국과 이란의 해커들이 미 대선 후보들 캠프 해킹을 시도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난 6월 4일 발표했다. 구글 내에서 온라인 간첩행위 탐지 업무를 하는 위협분석그룹(TAG)은 이란 해커들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진영을, 중국 해커들은 조 바이든 후보 진영을 각각 공격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메일 계정에 접근하기 위해 해킹을 시도했지만 성공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셰인 헌틀리 구글 TAG 담당자는 연방 기관과 해킹 대상이 된 후보들에게 이 사실을 통고했다고 덧붙였다. 

 

바이든 후보 선거캠프는 'APT 31'로 알려진 중국 기반 해킹 단체의 표적이 되었다. 이 단체는 보안업체들을 거쳐 중국 정부와 연계되어 있다. 트럼프 캠프 해킹은 'APT 35'라는 이란 단체가 시도했다.

 

해커 조직이 명칭을 밝히지 않으면 보안 업계는 이 단체들에 임의로 이름을 붙이는데 'APT'는 몰래 접근해 바로 정보를 빼가는 게 아닌 장기간 타깃을 분석해 공격하는 해킹 단체에 붙인다.

 

2019년 10월 마이크로소프트(MS)는 최소 한 번 이상 미국 대통령 선거운동이 이란 정부와 연계된 해커들의 사이버 공격의 표적이 됐다고 밝혔다. 2016년 대선 때는 러시아 해커들이 민주당 직원들의 정보 해킹해 온라인에 공개하기도 했다.

 

*지금은 사이버 전쟁 시대

 

3. Beirut fire: Large blaze erupts in port a month after explosion. Lebanon has launched an investigation into a huge fire at a warehouse storing aid that erupted in the port of Beirut - one month after a massive explosion there killed more than 190 people.

 

베이루트 대폭발 참사 후 한 달 만에 대형 화재 발생

 

베이루트 대형 화재 현장

지난달 대폭발로 수천 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레바논 베이루트 항구에서 9월 10일(현지시간)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 이날 오전 베이루트 항구에 있는 타이어 및 석유 창고에서 큰불이 나 당국이 진화에 나섰다. 이 불로 시꺼먼 연기 기둥이 치솟아 하늘을 뒤덮었으며, 당국은 헬기를 투입해 화재 진화에 착수했다.

 

현재까지는 확인된 사상자가 나오지 않고 있다. 레바논 적신월사(적십자) 측은 "사상자는 없지만 일부는 호흡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현지 언론은 창고 내 용접 공사로 화재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당국은 아직 정확한 화재 원인을 발표하지 않았다.

 

지난 8월 4일 이 항구에서는 인화성 물질인 질산암모늄 약 2천750t 폭발해 약 190명이 숨지고 6천여명이 다치는 대참사가 있었다. 한 달여 만에 다시 대형 화재가 발생하자 베이루트 주민들은 불안에 떨고 있다.

 

인근에 있던 주민들은 창문을 열고 진화 작업을 지켜보거나 주위에 화재 소식을 알리며 주의를 당부하기도 했다. 한 남성은 "연기로부터 가족들을 피신시킬 것"이라며 "아들은 아직도 지난달 대폭발로 인한 정신적 충격에서 헤어나오지 못한 상태"라고 전했다.

 

*설상가상.....

 

4. Coronavirus: France sets daily record with almost 10,000 new cases. France has recorded almost 10,000 new coronavirus cases in 24 hours, marking its highest single-day count since the start of the outbreak.

 

프랑스 코비드-19 일일 신규 확진자 1만 명 발생, 최고 기록

 

파리 에펠탑 거리의 프랑스 시민들

프랑스는 24시간 만에 거의 10,000건에 달하는 코비드-19 사례를 기록했으며, 이는 발병이 시작된 이래 가장 높은 일일 확진자 수를 기록했다.

보건 당국은 목요일 9,843 건의 새로운 코비드-19 확진 사례를 보고했으며, 이는 이전 일일 기록을 거의 900명이나 넘어섰다. 이 수치는 강화 조치에 관한 장관과 보건 전문가의 주요 회의 직전에 발표되었다.

 

프랑스는 지난 9월 4일에도 코비드-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8천975명 증가해 거의 9천 명에 육박했다. 프랑스에서 이렇게 많은 코비드-19 신규 확진자가 발생한 것은 바이러스가 확산한 이후 처음이다.

 

프랑스는 지난 3월부터 약 두 달 간 봉쇄령을 내려 코비드-19를 어느 정도 통제하는 듯 보였으나 여름 휴가철을 거치면서 확산세가 다시 가팔라져다. 신규 확진자는 7월 말부터 1천 명 넘게 나오기 시작해 8월에는 2∼5천명 사이를 오갔고, 이달 들어 2일 7천17명, 3일 7천157명이 새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휴가를 떠났던 사람들이 다시 일터로 돌아오고, 학교가 문을 열기 시작하면서 코비드-19가 빠르게 확산하는 분위기다. 일주일에 100만 건 넘게 실시하는 광범위한 코비드-19 검사도 확진자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웃 나라 영국과 스페인에서도 연일 코비드-19 신규 확진자가 늘어나는 추세다. 프랑스는 세계에서 7번째로 높은 코비드-19 사망자 수를 보유하고 있다. 전국에서 30,800명 이상이 코로나 바이러스로 사망했다.

 

*코비드-19 2차 재확산에 대비해야

 

5. Citi names Jane Fraser new chief in Wall Street first. Citigroup has named a woman to be its new chief executive in a first for a Wall Street bank.

 

씨티그룹, 첫 여성 CEO 제인 프레이저 선임

 

씨티그룹 첫 여성 CEO 제인 프레이저

미국 월스트리트의 메이저 은행에서 첫 여성 최고경영자(CEO)가 탄생했다. 미국 3위 은행인 씨티그룹은 9월 10일(현지시간) 마이크 코뱃 현 CEO가 내년 2월 은퇴하고 제인 프레이저(53) 현 씨티은행장 겸 글로벌소비자금융 대표가 그 자리를 이어받는다고 밝혔다.

 

프레이저는 씨티그룹은 물론 미국의 모든 주요 은행을 통틀어 첫 여성 CEO가 된다. 클리블랜드를 기반으로 한 미국 20위권 은행인 키코프의 CEO가 여성인 베스 무니지만, 10대 은행에서 여성 수장이 나온 적은 한 번도 없었다. 미국 외 주요 은행들로 눈을 돌려도 선친의 뒤를 이어 스페인 산탄데르은행을 이끄는 아나 보틴 회장 외에는 비슷한 사례가 거의 없다.

 

스코틀랜드 출신인 프레이저는 골드만삭스와 맥킨지앤드컴퍼니를 거쳐 지난 2004년 씨티그룹에 합류해 요직을 두루 거쳤다. 라틴아메리카 영업을 총괄하던 그는 지난해 씨티은행장 겸 글로벌소비자금융 대표로 발탁되면서 유력한 차기 CEO 후보로 급부상했다. 세계 19개국의 소매금융과 자산운용, 신용카드, 모기지 대출 등을 책임지고 있다.

 

존 두건 씨티그룹 회장은 성명을 내고 "제인은 마이크의 업적을 기반으로 씨티를 다음 단계로 이끌 가장 적합한 인물"이라며 "여러 사업 부문과 지역에 걸쳐 풍부한 경험을 갖고 있다. 우리는 그를 매우 신뢰한다"라고 말했다. 프레이저 신임 CEO는 "동료들과 함께 역사의 다음 챕터를 쓸 수 있게 돼 정말 기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앞으로 프레이저에게 주어질 과제는 회사 수익을 개선해 업계 1위인 JP모건체이스를 따라잡는 것은 물론, 무역장벽이 높아지고 코비드-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코로나19)이 대유행하는 현 시점에서 씨티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잘 활용하고 유지하는 일이다.

 

이번에 물러나기로 한 코뱃 현 CEO는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거의 무너질 뻔한 씨티그룹을 8년 넘게 이끌면서 경영 능력을 인정받은 인물이다. 코뱃은 "우리는 금융위기를 계기로 변신을 마무리했고, 더 단순하면서도 더 강한 조직으로 새롭게 떠올랐다"며 "더 할 일이 많지만 내 후계자가 발전의 다음 단계로 씨티를 이끌 시기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축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