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뉴스 헤드라인

9월 14일 BBC 월드 뉴스 헤드라인 - 꺼지지 않는 벨라루스 저항 시위, 독재자 루카셴코 퇴진 요구

林 山 2020. 9. 14. 07:19

1. Belarus protests: Opposition keeps up pressure on Lukashenko. Tens of thousands of people have been marching in the capital Minsk and other cities, in the latest of several weeks of mass protest against President Alexander Lukashenko.

 

꺼지지 않는 벨라루스 저항 시위, 독재자 루카셴코 퇴진 요구

 

독재자 루카셴코의 퇴진을 요구하는 벨라루스 반정부 시위대의 가두행진

옛 소련에서 독립한 동유럽 소국 벨라루스에서 장기 집권 중인 독재자 알렉산드르 루카셴코의 압승으로 나타난 대선 결과에 항의하는 야권의 불복 시위가 한 달 이상 이어지고 있다. 9월 13일(현지시간)에도 수도 민스크에서 15만 명 이상의 시민이 참가한 대규모 저항 시위가 계속됐으며, 지방 도시들에서도 항의 시위가 벌어졌다.

 

민스크에선 시위대가 수천 명씩 여러 그룹으로 나뉘어 시내 주요 도로를 따라 가두행진을 펼치며 시위를 벌였다. 자원봉사자들은 시위대에 물과 음식을 나눠주며 지원했다.

 

시내 곳곳엔 폭동진압부대 오몬(OMON) 요원들과 경찰이 배치돼 시위대의 행진을 차단하는 한편 일부 시위 참가자들을 체포했다. 민스크 시내 북서쪽 '국기 광장'(State Flag Square)의 대통령 관저 주변에는 장갑차가 배치됐고, 관저 지붕에선 검은 복면을 한 군인들이 경비를 펼쳤다. 또 시내 일부 지역에도 칼라슈니코프 자동소총(AK 소총)으로 무장한 군인과 장갑차 등이 배치됐다.

 

이날 수천 명의 시위대는 독재자 루카셴코의 관저 가운데 한 곳과 고위 정치인들의 거주지가 있는 민스크 북서쪽 외곽 고급 거주 지역 '드라즈디 마을'까지 진출했다. 이들이 관저 주변을 에워싼 오몬 요원 및 내무군 병력과 대치하는 과정에서 경비 병력이 공중으로 공포탄을 발사하기도 했다.

 

현지 경찰은 이날 민스크에서만 250명 이상의 시위 참가자들이 체포됐다고 밝혔다. 민스크 외에 서남부 도시 브레스트, 동남부 도시 고멜 등 전국 주요 도시들에서도 시위가 벌어졌다.

 

벨라루스에선 지난달 9일 대선에서 26년을 장기집권 중인 독재자 루카셴코가 80% 이상의 득표율로 압승한 것으로 나타나자 정권의 투표 부정과 개표 조작에 항의하며 루카셴코 퇴진과 재선거를 요구하는 야권 시위가 계속되고 있다. 야권 지도자들은 지난 대선에서 루카셴코와 경쟁한 여성 야권 후보 스베틀라나 티하놉스카야의 주창으로 정권 교체 준비를 위한 '조정위원회'를 구성하고 저항 운동을 이끌고 있다.

 

루카셴코는 그러나 야권 시위를 서방의 지원을 받는 정권 찬탈 시도라고 비난하면서, 자진 사퇴와 재선거 불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현지 수사당국은 조정위원회를 불법 단체로 규정하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수사 과정에서 조정위원회 간부회 임원 7명 가운데 6명이 체포되거나 외국으로 강제 출국당했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은 벨라루스 대선을 부정선거로 결론내리고 벨라루스에 대한 제재를 경고했다. 하지만 벨라루스와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 옛 소련 '형제국' 러시아는 여전히 독재자 루카셴코에 대한 지지를 거두지 않고 있다. 루카셴코는 14일 러시아를 방문해 독재자 블라디미르 푸틴과 회담할 예정이다.

 

*지구상의 모든 독재자들은 인류의 공적~!

 

2. Coronavirus: Israel to impose three-week national lockdown. Israel is to impose a new national lockdown - becoming the first country in the world to take such a measure to contain the spread of coronavirus.

 

이스라엘 코비드-19 급증, 3주간 전국에 봉쇄령

 

코비드-19 진단 검사

이스라엘 정부는 9월 13일(현지시간) 코비드-19의 급증으로 3주간 전국에 봉쇄령을 내렸다. 이스라엘은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을 막기 위해 세계에서 처음으로 이런 강도 높은 조치를 취하는 국가가 된다. 전국 봉쇄령은 금요일 유대인 새해부터 3주간 실시된다. 

 

벤자민 네타냐후 총리는이 조치가 "우리 모두에게 엄청난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은 매일 4,000건의 새로운 감염이 발생하고 있다. 이스라엘 내각은 그동안 일부 실시해오던 야간 통행금지 대신에 다음 주 부터 전국적인 봉쇄령을 내리기로 했다고 총리실과 보건부가 지난 10일 밤 공동발표한 바 있다.

 

이스라엘 정부가 내리는 이번 봉쇄령은 코로나19의 사망률을 낮추기위한 3단계의 대책 가운데 1단계에 해당되는 조치이다. 이 봉쇄령은 9월 18일과 10월 10일 사이에 있는  유대교 최대의 명절인 신년 전야 축제기간이 포함돼 있다. 

 

이스라엘 정부 발표에 따르면 1단계 조치는 이후에 사망률을 감안해서 2단계, 3단계로 변화할 전망이다. 이번 봉쇄령은 집에서 반경 500미터 거리만 움직일 수 있으며 학교와 유치원, 식당, 호텔,  문화시설과 유흥가, 상점 등도 모두 문을 닫아야한다.  수퍼마켓과 약국 등만 제한적으로 영업이 허용된다. 모든 직장도 문을 닫아야 하며 가능하면 재택 근무로 일부 대체할 수 있다.

 

2단계는 도시간 이동과 여행이 금지되며 여러 사람의 모임도 제한되고 학교와 기업 대부분도 폐쇄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3단계는 다시 "신호등" 시스템이 가동되어 적색 신호등이 켜진 도시나 마을은 오렌지나 녹색 등보다 사망률이 높을 경우에 해당되며,  거기에 따라 특별히 맞춤형 제한조치들이 추가로 시행된다.

 

*코비드-19 재확산에 대비해야

 

3. US West Coast fires: Wind warning prompts fears of further spread. The US National Weather Service has issued a "red flag warning" for areas of the West Coast, as high winds threaten to spread devastating wildfires still further.

 

미국 서해안 대형산불, 강풍 예보로 더욱 악화될 듯

 

미국 서부 해안 산불 지도

미국 서부 해안의 3개 주에서 발생한 산불이 남한 면적의 5분의 1을 태울 정도로 계속 번지면서 사망자가 30여 명으로 늘었다. 대기질도 역대 최악이다. 그동안 산불 사태를 등한시해오던 트럼프 대통령도 곧 현장을 방문할 것이라고 밝혔다.

 

화마가 휩쓸고 지나간 오리건 주의 한 마을은 잿더미만 남았다. 잿더미에서 시신 발굴을 하는 장면은 공포영화를 연상시킬 정도다. 오리건 주 주민 4만여 명에겐 대피령이 내려졌다. 한 오리건 주민은 "아직 돌아갈 수 없어요. 사방에 재투성이라 돌아가기 전에 적어도 하루 정도는 비가 오기를 기다릴 겁니다.'라고 말했다.

 

8월 말 3개 주에서 시작된 미 서부 산불은 몬태나 주 등 10여 개 주로 번졌고, 지금도 100여 건의 산불이 진행중이다. 산불로 인한 피해 면적은 남한 면적의 5분의 1정도다.

 

워싱턴 주에서 1살 남자아이가 숨졌고, 오리건 주에선 개를 끌어안은 채 숨진 13살 소년이 발견되는 등 사망자도 33명으로 늘었다. 산불 사태가 악화일로를 걷자 트럼프 대통령은 9월 14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 주를 방문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트럼프는 모든 것은 산림 관리의 문제라며 무심한 태도를 보였다. 그는 "산림 관리 문제와 다른 것들도 있지만 산림 관리 문제가 핵심이란 것을 기억하십시오."라고 말했다. 

 

설상가상으로 하늘을 오렌지색으로 물들인 연기는 대기질까지 악화시키고 있다. 오리건 주도인 세일럼의 대기질은 계측 범위를 넘을 정도로 악화돼 1985년 이래 최악을 기록했다.

 

한 오리건 주민은 "재건을 반드시 해야겠죠. 하지만 재가 사방에 워낙 많아서 치울 일이 산더미처럼 쌓여있습니다."라고 말했다. 현지 의사들은 산불로 인한 연기가 폐질환을 가중시켜 코비드-19에 더 취약하게 만들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호주에 이어 미국을 강타한 화마

 

4. Greece to build permanent migrant centre to replace Moria. Greece says it will build a permanent reception centre for migrants and refugees on the island of Lesbos, to replace the destroyed Moria camp.

 

그리스, 모리아 난민캠프 대체할 새 수용시설 건설

 

그리스 카라 테페 임시 난민캠프

그리스 정부가 화재로 전소된 레스보스섬 모리아 난민캠프를 대체할 새 영구 수용시설을 건립한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 총리는 9월 13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기존의 모리아 캠프에서 거주해온 1만2천600여 명을 모두 수용할 수 있는 새로운 시설을 건설할 것이라고 밝혔다.

 

모리아 캠프 일부 체류자들은 새 수용시설 건립 방침에 항의하며 그리스 본토 등 다른 지역으로의 이송을 요구해왔는데 사실상 이를 공개 거부한 것이다. 새 수용시설 건설에는 일주일 정도의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알려졌다.

 

키리아코스 총리는 또 유럽연합(EU)이 역내 난민 문제 해결에 더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재차 촉구했다. 그는 "모리아 캠프 화재는 하나의 비극적인 사건이다. 이는 모두를 각성하게 하는 경고음"이라며 "유럽은 난민 문제 해결에 또다시 실패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화재 사태가 EU의 난민 대응 시스템을 개선할 하나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부연했다.

 

수용 정원을 5배 가까이 초과한 열악한 거주 환경으로 악명높은 그리스 최대 난민촌인 모리아 캠프는 지난 8∼9일 이틀 연속 발생한 큰불로 사실상 모든 시설이 파괴됐다. 이 때문에 체류자 대부분이 거처를 잃고 거리에서 노숙하는 상황이다.

 

그리스 당국은 코비드-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일부 캠프 체류자가 불만을 품고 고의로 불을 지른 것으로 보고 수사하고 있다.

 

*아시아와 아프리카 독재정권 퇴치와 경제적 불평등 해소가 난민문제 해결의 열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