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뉴스 헤드라인

9월 13일 BBC 월드 뉴스 헤드라인 - 이란, 국제적 구명운동에도 나비드 아프카리 사형

林 山 2020. 9. 13. 05:15

1. Navid Afkari: Iran executes young wrestler despite global outcry. Iran has executed a wrestler accused of murder, defying international appeals for him to be spared.

 

이란, 국제적 구명운동에도 나비드 아프카리 사형

 

국제적 구명운동에도 불구하고 처형된 나비드 아프카리

이란 정부가 2018년 8월 반정부 시위 당시 공공 기업의 경비원을 살해한 혐의를 받던 유명 레슬링 선수를 9월 12일 처형했다. 레슬링 선수의 가족들은 고문받아서 자백한 것이라고 주장해왔다.

 

이날 나비드 아프카리(27)가 이란 남부 도시 시라즈의 한 감옥에서 처형됐다고 지방 검찰청장이 국영 TV웹사이트를 통해 밝혔다. 그는 2018년 수도회사 경비원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었다. 사건이 발생한 그날 시라즈와 그 외의 도시들에선 반정부시위가 열렸다. 아프카리는 그해 일어난 반정부 시위에 참여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아프카리의 형 집행은 그가 살해된 이의 가족을 만나 용서를 구하기 직전에 일어났다. 이란 형법에는 죄수가 사형 집행 전에 피해자 가족을 만날 권리가 있어 바로 13일에 약속이 되어 있었다. 하지만 지방 검찰청장은 아프카리의 형 집행이 희생자 가족의 주장으로 집행되었다고 밝혔다. 

 

이란 국영방송에서는 지난주 아프카리가 자신의 살인을 고백하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하지만 소셜미디어에서 널리 퍼진 녹음에서 아프카리는 자신이 강요에 의해 허위 자백 문서에 서명해야 했다고 말했다. 즉 고문으로 인한 자백에 근거해 유죄판결이 내려졌다는 의미다. 

 

이때문에 지난 8월 29일 그의 사형이 확정되면서 그의 구명 운동이 온라인상으로 빠르게 퍼져갔다. 많은 인권단체들과 스포츠 단체들도 그의 구명운동을 벌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이달 초 "아프카리가 한 행동이라고는 거리에서 반정부시위를 한 것"이라며 구명을 호소했다.

 

하지만 이런 호소에도 사형이 집행되자 이란 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는 항의의 의미로 해시태그 #나비드-아프카리( #Navid_Afkari)를 단 글들이 쇄도했다.

 

*신정정치는 사라져야 할 구시대의 유물

 

2. Coronavirus: Oxford University to resume vaccine trial after pause. Trials of a Covid-19 vaccine being developed by AstraZeneca and Oxford University will resume after being paused due to a reported side effect in a patient in the UK.

 

아스트라제네카-옥스퍼드 코비드-19 백신 임상시험 재개

 

백신 개발 실험실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와 영국 옥스퍼드대가 손을 잡고 개발 중인 코비드-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코로나19) 백신이 임상시험을 재개한다. 앞서 아스트라제네카는 지난 9월 8일 영국의 임상시험 참가자 중 한 명에게서 원인 미상의 질환이 발견되자 시험을 잠정 중단했다.

 

9월 12일(현지시간) 아스트라제네카와 옥스퍼드는 영국 의약품건강관리제품규제청(MHRA)으로부터 안전하다는 승인을 받아 임상시험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아스트라제네카는 "독립 위원회와 국제 규제기관의 안전한 데이터 검토를 위해 글로벌 시험을 자발적으로 중지했다"면서 "영국의 위원회가 조사를 완료한 뒤 임상시험을 재개할 만큼 안전하다며 이를 MHRA에 권고했다"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그러나 추가적인 의료 정보는 공개하지 않았다. 대신 모든 시험 연구자 및 참가자들은 관련 정보를 제공받을 것이며, 이는 임상시험 및 규제 기준에 따라 공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 세계에서 개발 중인 코비드-19 백신 중 가장 앞서있던 것으로 평가받았던 아스트라제네카와 옥스퍼드대 개발 백신은 영국과 인도에서 2상 임상시험을, 브라질과 남아프리카공화국, 미국 60개 이상 도시에서는 3상 임상시험을 각각 진행 중이었다.

 

그러나 최근 참가자 중 한 명에게서 부작용으로 의심될 수 있는 질환이 나타나면서 이를 잠정 중단했다. 파스칼 소리오 아스트라제네카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0일 온라인 회의에서 임상시험이 재개되면 연말까지 백신 효능을 입증할 것이라고 밝혔다.

 

*백신 부작용을 최소화해야

 

3. Afghan-Taliban peace talks an 'opportunity for peace'. The first-ever peace talks between the Afghan government and the Taliban are under way in the Gulf state of Qatar.

 

아프간 정부-탈레반 평화협상 시작

 

평화협상 장소로 향하는 알둘라 압둘라 아프간 정부 대표(가운데)

아프가니스탄 내전 종식을 위한 정부 측과 탈레반의 평화협상이 시작됐다. 9월 12일 카타르 도하에서 세계의 이목이 쏠린 가운데 아프간 정부와 탈레반 간 평화협상이 공식 개막했다. 이날 회담엔 미국 측 대표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 자리에서 "향후 며칠 동안 협상 과정에서 많은 어려움에 직면하리라는 사실엔 의심할 여지가 없다"라면서도 '평화 확보'를 위해 양측 모두가 이번 협상을 기회로 여기고 붙잡아 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당신들이 단지 현재 아프간 세대를 위해서만이 아니라 미래 세대를 위해, 당신들 자녀와 손주들을 위해 행동하고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라"라고 당부했다.

 

이날 협상은 9·11 테러라는 역사적 비극이 일어난 지 19년이 되는 시점에 열려 더욱 주목을 받았다. 2001년 발생한 당시 테러로 거의 3000명에 달하는 미국 시민이 목숨을 잃었다. 탈레반은 9·11 이후 미국의 공습으로 정권 붕괴를 겪었으나, 이후 지지자들이 정권 탈환을 위해 무력 활동을 벌이며 아프간 내 장기간 내전을 계속해왔다.

 

미국은 탈레반 측과 내전 종식을 목표로 대화를 시도해 왔지만, 탈레반은 현 아프간 정부를 '미국의 꼭두각시'로 규정하며 대화를 거부해왔었다. 이날 아프간 측에선 압둘라 압둘라 전 최고행정관이 참석했으며, 탈레반 측에선 물라 압둘 가니 바라다르 수석대표가 협상 테이블에 나왔다.

 

*지구에서 가장 가난하고 부패한 나라 아프간......

 

4. US wildfires leave dozens missing in Oregon, state governor says. Dozens of people are missing in Oregon alone, state Governor Kate Brown has said, as deadly wildfires continue to sweep through US West Coast states.

 

미국 서 대형산불로 오리건 주에서만 수십 명 실종

 

오리건 주 산불이 휩쓸고 간 현장

미 서부를 휩쓸고 있는 대형산불로 오레곤 주에서만 수십 명의 사람들이 실종되었다고 케이트 브라운(Kate Brown) 주지사가 밝혔다. 그는 치명적인 산불이 미국 서해안 주를 계속 휩쓸고 있다고 말했다. 

 

산불은 가장 심각한 캘리포니아 주를 비롯해 12개 주에서 번지고 있다. 특히 캘리포니아 주와 인접한 오리건 주와 워싱턴 주에서도 산불피해가 커지자 트럼프 대통령은 오리건 주에 연방정부 차원의 지원을 결정했다. 오리건 주의 산불 피해 면적은 서울의 6배에 이른다. 

 

캘리포니아 주 북쪽에 인접한 오리건 주에서 발생한 산불은 현재 40여 건이다. 오리건 주 주민 10%에 해당하는 약 50만 명에 대피 명령이 내려진 상태다. 화염이 휩쓸고 간 오리건 주 남부 소도시 피닉스와 탈렌트는 마을 곳곳이 폭격을 맞은 것처럼 변했다. 두 도시에서만 주택 천여 채가 전소됐다.  

 

오리건 주 북쪽의 워싱턴 주도 산불 피해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이번 주에만 서울의 4배 넘는 면적이 불에 탔다. 캘리포니아 주의 피해면적도 갈수록 커져 만 2천 제곱킬로미터, 서울의 20배를 넘겼다. 인명피해도 늘어 캘리포니아, 오리건, 워싱턴 3개 주에서만 15명이 숨졌다. 이 중 오리건 주에서는 6명이 사망했다.

 

미 국가화재센터는 미 서부지역에서 발생한 산불로 현재 서울 면적의 29배 가량이 불에 탄것으로 집계하고 있다. 미 서부해안 일대는 산불로 발생한 연기로 대기질이 크게 악화해 국립 기상청은 주민들에게 외출 자제를 권고하고 있다.

 

*기우제라도 지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