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제6기 동시당직선거가 며칠 앞으로 다가왔다. 당대표 선거에는 김종민, 김종철, 박창진, 배진교 후보 등 4명의 후보가 당권에 도전하고 있다. 5명의 정수에 여성할당이 2명인 부대표 선거에는 김희서, 박인숙, 박창호, 송치용. 깅응호, 김윤기, 배복주 후보 등 7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이 중 박인숙, 배복주 후보는 여성할당제에 의해 사실상 당선이 확정된 상태이다. 김종철 대표 후보의 러닝 메이트는 김윤기 부대표 후보다. 김종철 정의당 대표 후보 출마의 변을 들어보자. 다음은 출마의 변 전문이다. <林 山>
정의당 대표 선거 김종철 후보 출마의 변
저는 1999년 민주노동당 권영길 대표의 비서로 진보정당을 시작했습니다.
민주노동당을 비롯한 진보정당들은 정치를 바꾸어 사회를 바꾸려는 등불 같은 존재였습니다. 진보정당은 시장만능 자본주의를 사회연대 복지국가로 대체하려고 했고, 가부장제 사회를 성평등 사회로 만들려고 했고, 성장 일변도의 개발주의를 녹색 생태주의로 바꾸는 투쟁을 해왔습니다. 우리의 정책은 다른 정당들에게 큰 압력이 되어 오늘날 무상급식, 고교등록금 폐지, 아동수당 도입, 의료보장성 확대, 탈원전 시동, 노동시간 일부 단축 등의 성과를 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바꿔내야 할 것이 더 많습니다. 교육공공성을 대학까지 확대하고, 의료보장성을 90%까지 올리고, 집 없는 서민이 서럽지 않도록 공공임대주택을 제공해야 합니다. 더디 성장하더라도 화석연료를 줄여 기후위기를 막아내고, 서러움에 지쳐 자살하는 사람이 없도록 보편복지를 실현해야 합니다.
위기를 맞은 우리 정의당은 기본에 충실해야 합니다. 대안사회를 꿈꾸는 진보정당, 대중과 당원, 지역에 뿌리내리는 실력 있는 정의당을 만들겠습니다.
첫째, 정의당은 자본주의를 넘어서는 대안을 추진해야 합니다. 자본주의를 넘기 위해 대안을 제시하는 정당, 탈자본주의 대안정당으로 정의당을 진화시키겠습니다.
둘째, 노동중심 대중정당이자,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의 정당임을 명확히 하겠습니다. 정의당은 기존의 조직 노동자뿐만 아니라 더 열악한 처지에 있는 미조직 노동자,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정당이며,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의 정당입니다.
셋째, 정의당은 의회 내에 ‘머무는’ 정당이 아니라 ‘사회운동 대중정당’이 되어야 합니다. 다양한 사회운동과의 결합을 통해 광장의 정치를 복원하고 정의당의 정치를 확장하겠습니다.
넷째, ‘당원 중심, 지역 중심’ 민주주의 정당으로 토대를 강화하겠습니다. 당원 총투표의 일상적 실시를 검토하고 국회의원 비례후보를 권역별로 선출하는 등 지역에서 헌신한 활동가를 통해 지역정치를 키우겠습니다.
저는 준비돼 있습니다.
권영길 대표의 비서로 진보정치를 시작한 이래, 민주노동당 최고위원, 진보신당 부대표와 대표 권한대행, 정의당 서울시당 공동위원장 등의 역할을 맡아왔습니다. 지난 20년 동안 진보정치의 도약과 위기의 변곡점에 당은 언제나 저를 불러주셨고, 열정과 헌신으로 저는 제 삶을 당과 함께 해왔습니다. 2002년 용산구청장을 시작으로 7번의 선거출마와 7번의 패배에도 지치지 않고 진보정치의 한길을 묵묵히 걸어왔습니다.
저는 2006년 민주노동당 서울시장 후보였습니다. 36세의 나이에 제2야당의 서울시장으로 출마할 정도로 이미 진보정치의 리더로 인정받았다고 감히 말씀드립니다. 또한 진보정당의 중요한 선거에서 저는 당의 TV토론자로 나서며 보수정치에 맞서 진보정치의 성장에 힘을 보탰습니다. 이번 21대 총선 비례후보 TV토론에서는 당을 대표하여 경제분야 토론에 나서서 정의당의 정책을 말씀드렸습니다.
지금까지 부끄럽지 않게 열심히 준비해 왔습니다. 이제 여러분께서 저 김종철이 당대표에 적합한지 검증해주십시오. 다른 당 대표와 견주어도 자랑할 만한 정의당 대표가 될 것입니다. 정의당을 바로 세워, 세상을 바꾸고, 우리의 삶과 이웃 시민들의 삶을 바꿔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정의당 당대표 후보 김종철이 당원들에게 보내는 편지
김종철 대표 후보 공약
1) ‘사회운동 대중정당’으로 거듭나겠습니다.
2) 민주당과 정책경쟁해 선명한 진보야당이 되겠습니다.
3) ‘당원 중심, 지역 중심’으로 혁신하겠습니다.
4) 탈(脫)자본주의 대안정당임을 분명히 하겠습니다.
5) 노동·생태·성평등에 앞장서는 정당을 만들겠습니다.
김종철 대표 후보 약력
정의당 선임대변인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 비서실장
진보신당 대변인·부대표·대표권한대행
민주노동당 대변인·연수원장·최고위원
서울대 경제학과·사회과학대학 학생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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