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레저 소식

[2020 프랑스 오픈 1회전 3일째] 세계 1위 노박 조코비치 2회전 진출

林 山 2020. 9. 30. 07:13

9월 29일에도 전날에 이어 남녀 단식 본선 1회전 3일째 경기가 이어졌다. 오후 6시 쉬잔 랑그랑 코트에서 벌어진 남자 단식 1회전 경기에서는 마테오 베레티니(이탈리아, 7위)가 바섹 포스피실(캐나다)을 3-0(6-3, 6-1, 6-3)으로 완파하고 2회전에 진출했다. 베레티니는 2회전 진출 상금 8만4천 유로(1억천4백만 원)도 확보했다.

 

마테오 베레티니의 경기 모습

베레티니는 서브에서 단연 포스피실을 압도했다. 베레티니는 퍼스트 서브 득점률에서 78%-58%로 무려 20%, 세컨드 서브 득점률에서 80%-49%로 무려 31%나 포스피실을 앞섰다. 리시브 포인트에서도 베레티니는 48-15로 무려 33포인트나 앞섰다. 베레티니는 상대 게임을 6게임이나 부레이크한 반면에 포스피실은 단 1게임도 브레이크하지 못했다. 한마디로 포스피실은 베레티니의 상대가 되지 못했다.  

 

백핸드 스트로크를 치는 노박 조코비치

필립 샤트리에 코트에서는 2020 US 오픈에서 실격패를 당한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 1위) 대 미카엘 이메르(스웨덴)의 1회전 대결이 펼쳐졌다. 조코비치는 마치 연습 경기를 하듯 여유있게 이메를 3-0(6-0, 6-2, 6-3)으로 완파하고 2회전 대열에 합류했다. 이메르는 애초에 조코비치의 상대가 되지 못했다. 노련미도 부족했고 서브, 그라운드 스트로크도 조코비치보다 한 수 아래였다. 조코비치는 이메르의 서비스 게임을 9게임이나 브레이크한 반면 이메르는 2게임 브레이크에 그쳤다. 서비스 포인트도 40-28로 조코비치가 단연 압도적으로 앞섰다.   

 

서브를 넣는 스테파노스 치치파스

쉬잔 랑그랑 코트에서 열린 1회전 경기에서 차세대 빅3 스테파노스 치치파스(그리스, 5위)는 하우메 무나르(스페인)에게 3-2(4-6, 2-6, 6-1, 6-4, 6-4) 대역전승을 거두고 2회전에 진출했다. 치치파스는 초반 무나르의 파이팅에 밀려 1세트를 4-6, 2세트를 2-6으로 내주면서 패색이 짙었다. 심기일전한 치치파스는 3세트부터 컨디션이 되살아나기 시작했다. 치치파스는 무나르의 허점을 찌르는 강서브와 예리한 그라운드 스트로크를 구사하며 3 세트를 6-1, 4세트를 내리 6-4로 내리 따내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치치파스는 그 여세를 몰아 5세트도 6-4로 따내는 괴력을 발휘하면서 대역전극의 주인공이 되었다.    

 

시몬느 마티유 코트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로베르토 바우티스타 아굿(스페인, 10위)이 리샤르 가스케(프랑스)를 3-0(7-6, 6-2, 6-1)으로 물리치고 2회전 대열에 합류했다. 바우티스타 아굿은 1세트를 타이브레이크까지 가는 접전 끝에 7(7)-6(5)으로 따냈다. 이후 컨디션을 되찾은 바우티스타 아굿은 2, 3세트를 통틀어 단 3게임만 내주는 완벽한 경기를 펼치면서 가스케를 가볍게 제압하고 승부를 마무리지었다.  

 

데니스 샤포발로프의 경기 장면

필립 샤트리에 코트에서 열린 1회전 경기에서 데니스 샤포발로프(캐나다, 9위)는 질 시몽(프랑스)을 3-1(6-2, 7-5, 5-7, 6-3)로 이기고 2회전에 올라갔다. 샤포발로프는 퍼스트 서브 성공률이 69%-53%로 16%나 앞섰으며, 리시브 포인트도 56-25로 무려 31포인트나 앞서는 등 압도적인 우세를 보였다. 시몽은 서비스 포인트에서 52-40으로 12포인트나 앞섰지만 더블 폴트를 10개나 범하면서 스스로 무너졌다.  

 

오후 6시 필립 샤트리에 코트에서 열린 여자 단식 1회전에서 카롤리나 플리스코바(체코, 2위)는 졸전 끝에 마야르 쉐리프(이집트)를 2-1(6-7, 6-2, 6-4)로 물리치고 2회전에 올라갔다. 플리스코바는 2회전 진출 상금 8만4천 유로(1억천4백만 원)도 확보했다.

 

백핸드 스트로크를 치는 카롤리나 플리스코바

플리스코바는 1세트부터 고질적인 체력 저하로 헉헉거리는 모습이 역력했다. 1세트 5-4로 리드하던 플리스코바는 잦은 범실로 6-6 타이브레이크를 허용했다. 타이브레이크에서도 초반 우위를 지키지 못해 6(9)-7(11)로 1세트를 쉐리프에게 내줬다. 플리스코바는 2세트에 들어서 갑자기 난조에 빠진 쉐리프를 몰아부쳐 6-2로 따내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플리스코바는 그 여세를 몰아 3세트도 6-4로 따내면서 승부를 마무리지었다. 스코어상으로는 잘 나타나지 않지만 여자 단식 세계 랭킹 2위에 어울리지 않는 졸전이었다.  

 

플리스코바는 8개의 더블 폴트에 무려 48개에 이르는 평범한 실수를 저질러 관전자들을 짜증나게 했다. 쉐리프는 퍼스트 서브 성공률이 86%-68%로 18%나 앞섰음에도 득점률에서 79%-59%로 무려 20%나 낮았으며, 또 리시브 포인트도 29-48로 19포인트나 뒤진 것이 결정적인 패인이 되었다.   

 

7번 코트에서 벌어진 여자 단식 1회전 경기에서는 엘레나 리바키나(카자흐스탄, 14위)가 소라나 시르스테아(루마니아)를 2-0(6-0, 6-3)으로 가볍게 물리치고 2회전에 올라갔다. 리바키나는 7개의 더블 폴트를 범했음에도 서브 득점률에서 압도적인 우세를 보이면서 승기를 잡았다. 시르스테아는 자신의 서브 게임을 5게임이나 브레이크당하면서 리바키나에게 무릎을 꿇고 말았다. 

 

포핸드 스트로크를 치는 소피아 케닌

쉬잔 랑그랑 코트에서 열린 1회전 경기에서 2020 호주 오픈 우승자 소피아 케닌(미국, 4위)은 루드밀라 삼소노바(러시아)를 2-1(6-4, 3-6, 6-3)로 이기고 2회전에 진출했다. 같은 코트에서 벌어진 경기에서는 아리나 사바렌카(벨라루스, 8위)가 제시카 페굴라(미국)를 2-0(6-3, 6-2)으로 가볍게 제치고 2회전에 올라갔다. 13번 코트에서 열린 1회전 경기는 페트라 마르티치(크로아티아, 13위)가 도이 미사키(일본)를 2-0(7-6, 7-5)으로 물리치고 2회전 대열에 합류했다.

 

서브를 넣는  아리나 사바렌카

9월 30일부터는 남녀 단식 2회전 경기가 시작된다. 남자 단식 2회전 주요 경기 일정은 다음과 같다. 오후 6시 쉬잔 랑그랑 코트에서는 2015 프랑스 오픈 우승자 스탄 바브링카(스위스, 16위)-도미니크 코퍼(독일)의 경기, 7시 15분 시몬느 마티유 코트에서는 디에고 슈왈츠먼(아르헨티나, 12위)-로렌조 쥐스티노(이탈리아)의 경기가 열린다. 오후 8시 쉬잔 랑그랑 코트에서는 2020 US 오픈 우승자 도미닉 팀(오스트리아, 3위)-잭 속(미국)의 경기, 8시 30분 필립 샤트리에 코트에서는 메이저 대회 타이틀 19회에 빛나는 클레이 코트의 사나이 라파엘 나달(스페인, 2위)-맥켄지 맥도날드(미국)의 경기가 벌어진다. 오후 10시 30분 필립 샤트리에 코트에서는 차세대 빅3 알렉산더 즈베레프(독일, 6위)-피에르위그 에르베르(프랑스)의 경기가 열린다. 원조 빅3 라파엘 나달, 차세대 빅3 도미닉 팀과 알렉산더 즈베레프의 3회전 진출 여부가 관전 포인트다. 

 

여자 단식 2회전 주요 경기 일정은 다음과 같다. 오후 6시 시몬느 마티유 코트에서는 2020 US 오픈 준우승자 빅토리아 아자렌카(벨라루스, 10위)-안나 카롤리나 슈미들로바(슬로바키아)의 경기, 필립 샤트리에 코트에서는 엘리나 스비톨리나(우크라이나, 3위)-레나따 싸라쑤아(멕시코)의 경기, 14번 코트에서는 키키 베르턴스(네덜란드, 5위)-사라 에라니(이탈리아)의 경기가 열린다. 오후 7시 15분 필립 샤트리에 코트에서는 메이저 대회 타이틀 23회에 빛나는 살아있는 전설 서리너 윌리엄스(미국, 6위)-츠베타나 피론코바(불가리아)의 경기, 9시 15분 7번 코트에서는 엘리제 메르텐스(벨기에, 16위)-카이아 카네피(에스토니아)의 경기가 벌어진다. 오후 10시 쉬잔 랑그랑 코트에서는 2018 프랑스 오픈 우승자 시모나 할렙(루마니아, 1위)-이리나-카멜리아 베구(루마니아)의 경기, 11시 15분 시몬느 마티유 코트에서는 16세 소녀 코리 가우프(미국)-마르티나 트레비산(이탈리아)의 경기가 펼쳐진다. 시모나 할렙, 서리너 윌리엄스, 빅토리아 아자렌카의 3회전 진출 여부가 관전 포인트다. 10대 소녀 코리 가우프 3회전 진출도 관심 대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