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일에도 전날에 이어 남녀 단식 2회전 둘쨋날 경기가 이어졌다. 권순우, 정현 등 한국 선수들이 모두 탈락해서 흥미가 반감되기는 했지만, 남자 단식 빅3와 차세대 빅3가 우승컵을 놓고 벌이는 경쟁이 테니스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끌고 있다.
8시 30분 필립 샤트리에 코트에서는 메이저 대회 남자 단식 17회 우승에 빛나는 빅3 넘버 원 노박 조코비치(33, 세르비아, 1위) 대 리카르다스 베란키스(30, 리투아니아, 66위)의 2회전 경기가 열렸다. 조코비치는 베란키스를 맞아 1시간 23분만에 3-0(6-1, 6-2, 6-2)으로 가볍게 이기고 3회전에 진출했다. 조코비치는 3회전 진출 상금 12만6천 유로(1억7천2백만 원)도 확보했다.
2020 US 오픈에서 쓰라린 실격패를 당한 톱 시드 조코비치는 프랑스 오픈 남자 단식에서 무려 12회나 우승한 라파엘 나달(34, 스페인, 2위), 준우승 2회의 도미닉 팀(27, 오스트리아, 3위)과 챔피언 타이틀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조코비치는 2016 프랑스 오픈에서 단 한 차례만 우승했다.
조코비치는 1회전에서 미카엘 이메르(스웨덴)를 3-0(6-0, 6-2, 6-3)으로 무자비하게 격파하고 2회전에 올라왔다. 조코비치를 2회전에서 만난 베란키스는 대진운이 없었다. 조코비치는 1세트를 베란키스의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하면서 단 22분만에 이겼다. 베란키스는 등 부상 때문인지 범실을 연발했다. 조코비치는 마치 연습 경기를 하듯 베란키스를 몰아부쳐 2, 3세트도 6-2, 6-2로 가볍게 따내고 승부를 마무리지었다.
조코비치는 에이스 10개를 기록하는 등 서브에서 압도적인 우세를 보였다. 퍼스트 서브 성공률은 58%-75%로 베란키스에게 17% 뒤졌지만 득점률은 95%-50%로 무려 45%나 앞섰다. 조코비치는 또 서비스 포인트에서 49-26으로 무려 23포인트나 앞섰고, 리시브 포인트에서도 27-17로 10포인트 앞섰다..
조코비치는 10월 3일 다니엘 일라히 갈란(콜롬비아, 24)과 3회전 경기를 치르게 된다. 갈란은 2회전에서 테니스 산드그렌(미국, 47위)을 3-0(6-2, 6-3, 6-3)으로 이기고 올라왔다. 2020년 무패를 기록 중이던 조코비치는 2020 US 오픈 남자 단식 16강전에서 파블로 카레뇨 부스타(스페인, 17위)와의 경기에서 공으로 라인 심판을 맞힌 후 실격패을 당한 것이 유일한 패배다. 조코비치의 결승전 진출 여부가 관전 포인트다.
10시 30분 필립 샤트리에 코트에서 열린 남자 단식 2회전에서 차세대 빅3 스테파노스 치치파스(그리스, 5위)는 남미의 나달로 불리는 파블로 쿠에바스(우루과이)를 3-0(6-1, 6-4, 6-2)로 완파하고 3회전에 올라갔다. 치치파스는 서브와 수비 양면에서 모두 쿠에바스를 압도했다. 치치파스는 퍼스트 서브 득점률에서 88%-56%로 무려 32%, 세컨드 서브 득점률에서 73%-44%로 29%나 앞섰다. 리시브 포인트도 39-12로 무려 27포인트나 앞섰다.
쉬잔 랑그랑 코트에서 벌어진 남자 단식 2회전 경기에서는 마테오 베레티니(이탈리아, 7위)가 로이드 해리스(남아공)를 3-1(6-4, 4-6, 6-2, 6-3)로 물리치고 3회전 대열에 합류했다. 같은 코트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데니스 샤포발로프(캐나다, 9위)가 풀 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로베르토 카르바예스 바에나(스페인)에게 2-3(5-7, 7-6, 3-6, 6-3, 6-8)으로 패해 3회전 진출이 좌절됐다.
14번 코트에서 열린 남자 단식 2회전에서는 카렌 카차노프(러시아, 15위)가 이리 베셀리(체코)를 3-1(6-1, 6-7, 7-6, 7-6)로 힘겹게 이기고 3회전에 올라갔다. 시몬느 마티유 코트에서 벌어진 경기는 그리고르 디미트로프(불가리아, 18위)가 안드레이 마르틴( 슬로바키아)을 3-0(6-4, 7-6, 6-1)으로 격파하고 3회전에 진출했다.
7번 코트에서 열린 남자 단식 2회전 경기는 파블로 카레뇨 부스타(스페인, 17위)가 기도 펠라(아르헨티나)를 3-0(6-3, 6-2, 6-1), 14번 코트에서 벌어진 2회전 경기는 로베르토 바티스타 아굿(스페인, 10위)이 아틸라 발라즈(헝가리)를 3-0(6-3, 6-1, 6-2)으로 각각 격파하고 3회전에 진출했다. 10시 30분 시몬느 마티유 코트에서 벌어진 2회전에서 안드레아 루블레프(러시아, 13위)는 알레한드로 다비도비치 포키나(스페인)를 3-1(7-5, 6-1, 3-6, 6-1)로 물리치고 3회전에 올라갔다.
여자 단식 2회전 경기도 전날에 이어 10월 1일 오후 6시부터 이어졌다. 오후 6시 시몬느 마티유 코트에서 열린 여자 단식 2회전 경기에서 2011년 및 2014년 윔블던 여자 단식 우승자 페트라 크비토바(체코, 7위)는 재스민 파올리니(이탈리아)를 2-0(6-3, 6-3)으로 가볍게 물리치고 3회전에 진출했다. 크비토바는 3회전 진출 상금 12만6천 유로(1억7천2백만 원)도 확보했다.
필립 샤트리에 코트에서 벌어진 여자 단식 2회전에서 카롤리나 플리스코바(체코, 2위)는 2017 프랑스 오픈 우승자 옐레나 오스타펜코(라트비아)에게 0-2(4-6, 2-6)으로 완패해 3회전 진출이 좌절됐다. 같은 코트에서 열린 2회전 경기에서는 2020 호주 오픈 우승자 소피아 케닌(미국, 4위)이 아나 보그단(루마니아)을 2-1(3-6, 6-3, 6-2)로 이기고 3회전에 올라갔다. 7번 코트에서 벌어진 2회전 경기는 아리나 사바렌카(벨라루스, 8위)가 다리아 카사트키나(러시아)를 2-0(7-6, 6-0)으로 꺾고 3회전 대열에 합류했다.
쉬잔 랑그랑 코트에서 열린 여자 단식 2회전 경기에서는 2016 프랑스 오픈 및 2017 윔블던 여자 단식 우승자 가르비녜 무구루사(스페인, 11위)가 카롤리나 플리스코바의 쌍둥이 자매 크리스티나 플리스코바(체코)를 2-0(6-3, 6-2)으로 완파하고 3회전에 진출했다. 이날은 플리스코바 자매의 수난일이었다.
오후 9시 15분 12번 코트에서 열린 여자 단식 2회전 경기는 페트라 마르티치(크로아티아, 13위)가 베로니카 쿠데르메토바(러시아)를 2-1(6-7, 7-5, 6-3)로 물리치고 3회전에 올라갔다. 오후 11시 15분 쉬잔 랑그랑 코트에서 벌어진 경기에서 엘레나 리바키나(카자흐스탄, 14위)는 피오나 페로(프랑스)에게 1-2(3-6, 6-4, 2-6)로 덜미를 잡혀 3회전 문턱에서 주저앉았다.
10월 2일부터는 남녀 단식 3회전 경기가 벌어진다. 남자 단식 3회전 주요 경기 일정은 다음과 같다. 오후 6시 필립 샤트리에 코트에서는 2020 US 오픈 우승자 도미닉 팀(오스트리아, 3위)-카스페르 루드(노르웨이, 28위), 7시 15분 쉬잔 랑그랑 코트에서는 2015 프랑스 오픈 우승자 스탄 바브링카(스위스, 16위)-위고 가스통(프랑스)의 경기가 열린다. 오후 9시 15분 시몬느 마티유 코트에서는 디에고 슈왈츠먼(아르헨티나, 12위)-노르베르트 곰보스(슬로바키아), 쉬잔 랑그랑 코트에서는 2020 US 오픈 준우승자 알렉산더 즈베레프(독일, 6위)-마르코 세치나토(이탈리아), 10시 30분 필립 샤르티에 코트에서는 메이저 대회 남자 단식 19회 우승에 빛나는 '흙신' 라파엘 나달(스페인, 2위)-스테파노 트라바글리아(이탈리아)의 경기가 펼쳐진다. 나달과 팀, 즈베레프의 16강전 진출 여부가 관전 포인트다.
여자 단식 3회전 주요 경기 일정은 다음과 같다. 오후 6시 쉬잔 랑그랑 코트에서는 엘리나 스비톨리나(우크라이나, 3위)-에카테리나 알렉산드로바(러시아), 오후 8시 필립 샤트리에 코트에서는 2018 프랑스 오픈 및 2019 윔블던 여자 단식 우승자 시모나 할렙(루마니아, 1위)-아만다 아니시모바(미국)의 경기가 열린다. 오루 9시 15분 필립 샤트리에 코트에서는 엘리제 메르텐스(벨기에, 16위)-캐롤라인 가르시아(프랑스), 11시 15분 쉬잔 랑그랑 코트에서는 키키 베르턴스(네덜란드, 5위)-카테리나 시니아코바(체코), 시몬느 마티유 코트에서는 마리아 사카리(그리스, 20위)-마르티나 트레비산(이탈리아)의 경기가 벌어진다. 할렙과 스비톨리나의 4회전 진출 여부가 관전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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