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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프랑스 오픈 3회전 2일째] 무결점 테니스 노박 조코비치 16강전 진출

林 山 2020. 10. 4. 08:09

10월 3일에는 전날에 이어 남녀 단식 3회전 2일째 경기가 이어졌다. 이날은 뭐니뭐니해도 메이저 대회 남자 단식 17회 우승에 빛나는 빅3 넘버 원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 1위)-다니엘 일라히 갈란(콜롬비아)의 남자 단식 3회전 경기가 테니스 팬들의 가장 관심을 모았다. 갈란은 대진운이 좋지 않았다. 16강전 진출 길목에서 세계 1위 조코비치를 만났으니 말이다. 

 

승리가 확정된 뒤 팬들에게 인사하는 노박 조코비치

조코비치는 갈란을 상대로 마치 연습경기를 하듯 여유있게 3-0(6-0, 6-3, 6-2)으로 완파하고 16강이 겨루는 4회전에 진출했다. 조코비치는 4회전 진출 상금 18만9천 유로(2억5천8백만 원)도 확보했다. 2020 US 오픈에서 공을 선심에게 맞추는 바람에 실격패한 조코비치는 이번 승리로 그랜드슬램 대회 남자 단식 18회 우승 도전에 한걸음 더 가까이 다가가게 되었다. 현재 메이저 대회 남자 단식 우승 기록은 로저 페더러가 20회, 라파엘 나달이 19회다. 빅3의 우승 기록 경쟁도 관전 포인트다.   

 

갈란은 서브나 스트로크, 발리, 드롭샷 어느 것도 조코비치보다 한 수 아래였다. 조코비치의 공격에 대해 그야말로 속수무책이었다. 갈란은 서브 에이스에서 4-2로 조코비치보다 2개 앞섰다. 하지만 퍼스트 서브 성공률에서는 70%-63%, 퍼스트 서브와 세컨드 서브 득점률에서는 각각 73%-54%, 65%-33%로 크게 뒤졌다. 조코비치는 서비스 포인트에서 51-43으로 8포인트 앞섰으며, 특히 리시브 포인트에서는 51-23으로 28포인트나 앞섰다. 조코비치는 상대 서브 게임을 7게임이나 브레이크한 반면 갈란은 단 1게임도 브레이크하지 못했다. 한마디로 조코비치는 이날 무결점 테니스를 시전했다.  

 

서브를 넣는 스테파노스 치치파스

랑그랑 코트에서 벌어진 남자 단식 3회전 경기에서 차세대 빅3 스테파노스 치치파스(그리스, 5위)는 알야즈 베데네(슬로베니아)에게 3-0(6-1, 6-2, 3-1) 상황에서 기권승을 거두고 4회전에 올라갔다. 시몬느 마티유 코트에서 열린 남자 단식 3회전에서 그리고르 디미트로프(불가리아, 18위)도 로베르토 카르바예스 바에나(스페인)에게 2-0(6-1, 6-3) 상황에서 기권승을 거두고 16강 대열에 합류했다. 치치파스와 디미트로프는 10월 5일 16강전에서 맞대결을 벌인다. 치치파스의 8강전 진출 여부가 관전 포인트다.   

 

파블로 카레뇨 부스타의 경기 장면

필립 샤트리에 코트에서 열린 남자 단식 3회전에서 마테오 베레티니(이탈리아, 7위)는 뜻밖의 복병 다니엘 알트마이어(독일)를 만나 3-0(2-6, 6-7, 4-6)으로 완패하고 16강전 진출에 실패했다. 베레티니는 잦은 범실과 무기력한 경기 운영으로 스스로 무너졌다. 쉬잔 랑그랑 코트에서 벌어진 남자 단식 3회전에서도 로베르토 바티스타 아굿(스페인, 10위)이 파블로 카레뇨 부스타(스페인, 17위)에게 1-3(4-6, 3-6, 7-5, 4-6)으로 져 4회전 진출이 좌절됐다. 부스타는 10월 5일 16강전에서 다니엘 알트마이어와 대결한다. 

 

포핸드 스트로크를 날리는  안드레이 루블레프 

시몬느 마티유 코트에서 벌어진 경기에서는 안드레이 루블레프(러시아, 13위)가 케빈 앤더슨을 3-0(6-3, 6-2, 6-3)으로 완파하고 4회전에 진출했다. 루블레프는 10월 5일 16강전에서 티아고 몬테이로(브라질)를 3-0(7-5, 6-1, 6-3)으로 물리치고 올라온 마르톤 퍼소비치스(헝가리)와 맞붙는다. 14번 코트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카렌 카차노프(러시아, 15위)가 크리스찬 가린(칠레)를 3-1(6-2, 3-6, 6-4, 6-2)로 이기고 16강 대열에 합류했다. 카차노프는 10월 5일 16강전에서 노박 조코비치와 8강전 진출 티켓을 놓고 한판 승부를 벌인다. 

 

한편 이날은 남자 단식 3회전 경기와 함께 여자 단식 3회전 경기도 벌어졌다. 필립 샤트리에 코트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2020 호주 오픈 우승자 소피아 케닌(미국, 4위)이 이리나 바라(루마니아)를 2-0(6-2, 6-0)으로 완파하고 16강이 겨루는 4회전에 진출했다. 케닌은 4회전 진출 상금 18만9천 유로(2억5천8백만 원)도 확보했다. 

 

백핸드 스트로크를 날리는 소피아 케닌

케닌은 퍼스트 서브 성공률에서 75%-74%로 바라와 비슷했지만, 서비스 포인트에서는 39-18로 압도적으로 우세했다. 퍼스트 서브와 세컨드 서브 득점률에서도 63%-43%, 46%-18%로 바라를 압도했다. 케닌은 상대의 서브 게임을 9게임 중 6게임이나 브레이크했지만, 바라는 11번이나 찬스가 있었음에도 단 1게임 브레이크하는 데 그쳤다. 한마디로 바라는 케닌의 적수가 되지 못했다. 케닌은 10월 5일 16강전에서 패트리샤 마리아 티그(루마니아)를 2-1(7-6, 4-6, 6-0)로 이기고 올라온 피오나 페로(프랑스)와 대결한다. 케닌의 8강전 진출 여부가 관전 포인트다. 

 

다니엘 로즈 콜린스의 경기 모습

14번 코트에서 열린 여자 단식 3회전 경기에서는 아리나 사바렌카(벨라루스, 8위)가 온스 자베르(튀니지)에게 1-2(6-7, 6-2, 3-6)로 패해 4회전 진출에 실패했다. 쉬잔 랑그랑 코트에서 열린 여자 단식 3회전 경기에서 2016 프랑스 오픈 및 2017 윔블던 여자 단식 우승자 가르비녜 무구루사(스페인, 11위)도 다니엘 로즈 콜린스(미국)에게 1-2(5-7, 6-2, 4-6)로 져 16강전 진출에 실패했다. 자베르와 콜린스는 10월 5일 16강전에서 맞붙는다. 

 

쉬잔 랑그랑 코트에서 벌어진 경기에서 2011년 및 2014년 윔블던 여자 단식 우승자 페트라 크비토바(체코, 7위)는 레일라 애니 페르난데스(캐나다)를 2-0(7-5, 6-3)으로 제압하고 16강전에 올라갔다. 크비토바는 10월 5일 클라라 부렐(프랑스)을 2-0(7-6, 7-5)으로 힘겹게 이기고 올라온 장슈아이(중국)와 만난다. 크비토바의 8강전 진출 여부도 관전 포인트다. 


포핸드 스트로크를 날리는  페트라 크비토바

7번 코트에서 열린 여자 단식 3회전에서 페트라 마르티치(크로아티아, 13위)는 로라 지게문트(독일)에게 1-2(7-6, 3-6, 0-6)로 역전패해 16강전 진출에 실패했다. 시몬느 마티유 코트에서 벌어진 경기는 폴라 바도사 기버트(스페인)가 2017 프랑스 오픈 여자 단식 우승자 옐레나 오스타펜코(라트비아)를 2-0(6-4, 6-3)으로 꺾고 4회전에 진출했다. 지게문트와 기버트는 10월 5일 16강전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10월 4일부터 5일까지는 남녀 단식 16강전이 펼쳐진다. 4일 열리는 남자 단식 16강전 4경기 일정은 다음과 같다. 오후 7시 15분 필립 샤트리에 코트에서는 그랜드슬램 대회 남자 단식 19회 우승에 빛나는 '흙신' 라파엘 나달(스페인, 2위)-2000년생 세바스찬 코르다(미국, 213위)의 4회전 경기가 열린다. 나달의 8강전 진출 여부가 관전 포인트다.

 

오후 7시 15분 쉬잔 랑그랑 코트에서는 2020 US 오픈 준우승자 알렉산더 즈베레프(독일, 6위)-2001년생 야니크 시너(이탈리아, 75위)의 16강전이 벌어진다. 오후 9시 15분 쉬잔 랑그랑 코트에서는 디에고 슈왈츠먼(아르헨티나, 12위)-로렌조 소네고(이탈리아), 10시 30분 필립 샤트리에 코트에서는 2020 US 오픈 우승자 도미닉 팀(오스트리아, 3위)-2000년생 위고 가스통(프랑스, 239위)의 16강전이 벌어진다. 차세대 빅3 팀과 즈베레프의 8강전 진출 여부가 관전 포인트다. 

 

오후 6시 필립 샤트리에 코트에서는 2018 프랑스 오픈 및 2019 윔블던 여자 단식 우승자 시모나 할렙(루마니아, 1위)-19세의 이가 슈비온텍(폴란드, 54위), 쉬잔 랑그랑 코트에서는 키키 베르턴스(네덜란드, 5위)-마르티나 트레비산(이탈리아)의 16강전이 열린다. 오후 7시 20분 시몬느 마티유 코트에서는 나디아 포도로스카(아르헨티나)-바르보라 크레이치코바(체코), 9시 15분 필립 샤트리에 코트에서는 엘리나 스비톨리나(우크라이나, 3위)-캐롤라인 가르시아(프랑스)의 4회전 경기가 벌어진다. 할렙과 스비톨리나의 8강전 진출 여부가 관전 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