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클래식에서 헤비메탈

죽기 전에 꼭 들어야 할 팝송 63 - Gipsy Kings(집시 킹즈)의 'Bamboleo'(밤볼레오)

林 山 2021. 3. 22. 16:11

'Bamboleo'(밤볼레오)는 스페인 로마니(Romani, 집시)계 프랑스 밴드 Gipsy Kings(집시 킹즈)가 1987년 발매한 셀프 타이틀 앨범의 1번 트랙 수록곡이다. 가사는 스페인어로 되어 있다. 이 노래는 밴드 멤버인 토니노 발리아르도(Tonino Baliardo), 치코 부치키(Chico Bouchikhi, J. Bouchikhi), 니꼴라 레예스(Nicolas Reyes)가 공동으로 작곡했다.

 

싱글  'Bamboleo'(밤볼레오) 표지'

Gipsy Kings - Bamboleo(HQ) 

 

도미니크 페리에(Dominique Perrier)가 편곡한 스페인어 'Bamboleo'(흔들거림)는 영어 'wobble'(워블), 'swing'(스윙), 'dangle'(댕글) 등으로 번역될 수 있다. 집시 킹즈의 아이콘이 된 이 노래는 전세계적으로 널리 히트했다. 또한, 많은 아티스트들이 이 곡을 스페인어와 다른 나라 언어로 커버했다. 

 

Gipsy Kings - Bamboléo(Official Video)

 

'Bamboleo'는 부분적으로 1980년 베네수엘라 싱어 Simón Díaz(시몬 디아스)가 부른 포크 송 'Caballo Viejo'(까발로 비에호)에서 차용한 것이다. 'Bamboleo'의 후렴구는 포르투갈계 브라질인으로 삼바 가수 겸 댄서인 Carmen Miranda(까르멘 미란다)가 브라질어(포르투갈어)로 불렀다. 스페인의 싱어송라이터 훌리오 이글레시아스(Julio Iglesias)도 이 노래를 불렀다.

 

Caballo Viejo - Simon Diaz(Letra) HD 

 

프로방스의 집시 공동체 출신의 집시 킹즈는 자신들의 수호 성인인 사라 라 칼리(Sara-la-Kalie)를 기리기 위해 매년 5월이 되면, 론 강(Rhone River) 삼각주 대습지 카마르그 해변의 생트 마리 드 라 메르(Saintes-Maries-de-la-Mer)로 순례 여행을 떠났다. 1960년대 플라멩코 싱어 호세 레예스(José Reyes)와 그의 아들들이 축제에서 사촌들을 만나 결성한 그룹이 로스 레예스(Los Reyes)이다. 카탈로니아의 집시 싱어 페레트(Perrette)가 플라멩코에 라틴 룸바 리듬을 녹여 넣은 데서 영감을 얻은 그들은 자신들만의 역동적인 댄스 음악을 개발하기 시작했다. 1970년대에 호세 레예스가 사망하자 그의 아들 니콜라가 밴드의 리드 보컬리스트가 되었다. 여기에 호세의 사위 치코 부치키가 가담해 집시 킹즈의 라인업이 완성되었다. 

 

Julio Iglesias - Bamboleo

 

시몬 디아스의 원곡을 우렁찬 룸바-플라멩코 앤섬으로 탈바꿈시킨 'Bamboleo'는 정력 넘치는 리듬과 귀에 착착 감기는 코러스가 성공 포인트였다. 'Bamboleo'가 큰 성공을 거두자 많은 이들은 이 노래가 또 하나의 가볍고 달달한 유로 팝 정도로 여겼고, 아마도 여름 한철 불리다가 잊혀질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예상과는 달리 집시 킹즈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집시 뮤지션으로 떠올랐다. 이 곡에 힘입어 앨범 '집시 킹즈'는 7백만 장 이상이 팔렸고, 밴드는 일약 세계적 스타로 등극했다. 

 

2021. 3. 22. 林 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