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화이야기

연복초(連福草) '영원한 행복'

林 山 2021. 7. 10. 11:28

2021년 4월 중순경 태백산으로 한계령풀을 보러 갔다가 꽃이 막 피어나고 있는 연복초(連福草)를 만났다. 연복초라는 이름은 복수초(福壽草) 근처에서 자라던 것이 복수초를 캘 때 같이 달려 나왔기 때문에 그런 이름이 붙었다는 설이 있다. 복수초 다음에 이어서 꽃이 핀다고 해서 연복초라는 이름이 붙었다는 설도 있다. 연복초 꽃은 너무 작아서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그냥 지나치기 쉽다.  .

 

연복초(태백산, 2021. 4. 17)

연복초는 산토끼꽃목 연복초과 연복초속의 여러해살이풀이다. 학명은 아독사 모스카텔리나 엘(Adoxa moschatellina L.)이다. 영어명은 모스커털(moschatel), 중국명은 우푸화(五福花), 일어명은 렌부쿠소우(れんぷくそう, 連福草)이다. 꽃말은 '영원한 행복'이다. 

 

연복초는 북반구의 온대와 한대 지방에 분포한다. 한국에는 한 속, 한 종만 있다. 한국에서는 광릉, 태백산 등 중부 이북 지방의 높은 지대에서 자란다. 가야산 등 남부 지방에도 폭넓게 분포한다. 산기슭의 습윤한 곳에서 잘 자란다.

 

연복초(남양주 축령산, 2022. 4. 24)

연복초의 근경은 짧으며, 마디가 다소 짧다. 근경에는 비늘조각이 드문드문 달린다. 가늘고 긴 기는 줄기가 옆으로 벋는다. 줄기의 키는 8~17cm 정도이다. 줄기는 가늘고 가지가 없으며, 2개의 3출복엽이 마주 붙는다. 근생엽은 1~3개이다. 엽병은 길이 4~9cm이며, 3~9개의 소엽으로 갈라져 1~2회3출복엽으로 되고, 원줄기의 높이와 비슷하게 자란다. 소엽은 넓은 달걀모양 또는 원형인데 3개로 갈라진다. 줄기잎도 엽병이 있으며, 3개로 갈라진다.

 

은 4~5월에 황록색으로 핀다. 꽃의 지름은 2~3mm로서 줄기 끝에 5개 정도 모여 머리모양꽃차례로 달린다. 꽃자루는 없으며, 꽃받침은 2개로 갈라진다. 가장 윗부분의 꽃은 꽃부리가 4개로 갈라지고, 수술은 8개이다. 옆에 달려 있는 꽃은 5개로 갈라지고, 수술은 10개이다. 열매는 핵과이다. 핵과는 구형으로서 3~5개가 뭉쳐 있다. 종자는 5월말에 익는다.

 

연복초(남양주 축령산, 2022. 4. 24)

연복초는 꽃이 특이해서 관상용으로 심기도 한다. 전초는 항균 및 진경작용이 있으며, 민간에서 종기의 치료에 외용한다. 

 

2021. 7. 10. 林 山. 2022.5.19. 최종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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