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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7시간 통화 녹음' 중 "일반 국민은 바보" 취지 발언 포함

林 山 2022. 1. 15. 10:20

서울서부지법 민사합의21부(박병태 수석부장판사)는 1월 14일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의 부인 김건희가 '7시간 통화 녹취록' 관련 MBC를 상대로 낸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일부 인용했다. 재판부는 녹취록 중 김긴희가 내사·수사 대상인 사건, 언론사나 개인 등에 불만을 나타내는 표현, 일상생활 대화에서 나올 수 있는 내용 등 일부만 방송금지 결정했다.

 

재판부는 '7시간 통화 녹취록'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사실상 각하하면서 '녹음 파일 토대 방송은 공공의 이익을 위한 것'이며 '대화 녹음이 불법적 방법을 동원했다고 볼 자료가 없다.'고 그 이유를 밝혔다. 이 판결을 근거로 MBC는 '7시간 통화 녹취록' 관련 보도를 할 수 있게 됐다. 

 

'7시간 통화 녹취록' 중에는 김건희가 "우리가 청와대 간다"면서 "정권 잡으면 가만 안둔다"는 취지의 발언도 들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은  '7시간 통화 녹취록' 가운데 김건희 측이 방송금지 가처분을 신청한 발언 내용이다. <林 山>

 

김건희(출처 노컷뉴스) 

MBC가 1월 16일(일요일) '7시간 통화 녹취록'을 방송하겠다고 예고했다. 녹음 파일 대화 내용 가운데  김건희 측이 방송금지 가처분을 신청한 발언 내용은 다음과 같다.

 

1. 보수는 돈을 주니까 미투가 안 터진다.

2. 일반 국민은 바보다.

3. 정권을 잡으면 가만 안둔다.

4. 내가 웬만한 무속인보다 낫다. 점을 좀 볼 줄 아는데, 내가 보기에는 우리가 청와대 간다.

5. 캠프에는 제대로 된 사람이 없다. 네(서울의소리 기자)가 와서 우리 캠프 좀 지도 좀 해줘라. 내가 말하면 네 자리 만들어 줄 수 있다. 

6. 원래 우리는 좌파였다. 그런데, 조국 때문에 입장을 바꿨다. 대통령이 조국을 싫어했는데 좌파들이 조국을 억지로 그 자리 앉히는 바람에 우리 대통령을 보호하기 위해서 일을 벌인 거다. 

7. 한동훈한테 제보할 거 있으면 나한테 얘기해라. 내가 전달해 주겠다. 내가 한동훈하고 연락을 자주 한다. 

8. 열린공감TV, 오마이뉴스, 아주경제 장용진 얘네들 내가 청와대 가면 전부 다 감옥에 처넣어 버릴 거다. 

9. 우리 남편은 바보다. 내가 다 챙겨줘야지 뭐라도 할 수 있는 사람이지. 저 사람 완전 바보다.

 

재판부는 9개 중 3, 4항목 발언은 방송하지 말라고 김건희 측의 신청을 받아들였다. 하지만 김건희 측이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낸 2, 6, 7, 8, 9항목은 MBC가 애초부터 방송 내용에 포함시키지도 않았던 것이다.  

 

김건희를 취재한 인터넷신문 서울의소리 기자는 9개 항목의 발언이 녹음 파일에 포함된 실제 발언 취지와 비슷하다고 확인했다. 

 

참고 기사 https://www.newsverse.kr/news/articleView.html?idxno=11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