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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호주 오픈] 남자 복식 권순우-마르코스 기론 조 3회전 탈락

林 山 2022. 1. 24. 23:14

권순우-기론 조 0-2로 쿨로프-스컵스키 조에 완패

 

1월 24일 호주 빅토리아 주 멜버른 파크 멜버른 아레나에서 열린 2022 호주 오픈 남자 복식 3회전 경기에서 한국 테니스의 간판 권순우(당진시청, 54위)-마르코스 기론(미국, 66위) 조는 베슬리 쿨로프(네덜란드, 복식 랭킹 21위)-닐 스컵스키(영국, 복식 랭킹 20위) 조에게 1시간 19분 만에 세트 스코어 0-2(3-6, 4-6)로 완패해 아쉽게도 8강전 진출에 실패했다.

 

권순우-기론 조를 꺾고 8강에 진출한 쿨로프-스컵스키 조

이날 경기 패배로 생애 처음 메이저 대회 남자 복식 3회전에 진출했던 권순우는 2022 호주 오픈의 모든 일정을 마무리하게 됐다. 권순우는 1월 19일 열린 남자 단식 2회전에서 데니스 샤포발로프(캐나다, 14위)에 패해 3회전 진출이 좌절됐다.

 

권순우-기론 조는 1세트 중반까지 서비스 게임을 지키다 게임 스코어 3-4에서 브레이크 위기를 맞았다. 결국 8번째 게임을 듀스 끝에 브레이크당한 뒤 1세트를 3-6으로 내주고 말았다. 8번째 게임이 승부의 갈림길이었다. 

 

2세트에서는 첫 서브 게임부터 브레이크당하며 게임의 흐름을 뒤집는 데 실패했다. 이후 쿨로프-스컵스키 조는 서비스 게임을 착실하게 지켜 2세트를 6-4로 따내고 8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권순우-기론 조는 에이스(3-1)에서는 상대를 앞섰으나 위너(16-24)와 범실(16-7), 브레이크 포인트(0/0-2/6)에서 뒤진 것이 결정적인 패인이 되었다. 퍼스트 서브 득점률(81%-76%)과 두 번째 서브 득점률(55%-50%), 리시브 포인트(24-17), 서비스 포인트(41-38)에서도 열세를 보였다. 

 

차세대 선두주자 다닐 메드베데프 준준결승 진출

 

마거릿 코트 아레나에서 열린 남자 단식 4회전에서 2021 US 오픈 챔피언 다닐 메드베데프(러시아, 2위)는 맥심 크레시(미국, 70위)를 3-1(6-2, 7-6, 6-7, 7-5)로 힘겹게 물리치고 8강 대열에 합류했다. 메드베데프는 1월 26일 열리는 준준결승에서 펠릭스 오거 알리아시메(캐나다, 9위)와 준결승 진출권을 놓고 대결한다. 알리아시메는 4회전에서 마린 칠리치(크로아티아, 27위)를 3-1(2-6, 7-6, 6-2, 7-6)로 이기고 올라왔다.  

 

다닐 메드베데프

1세트를 6-2로 가볍게 따냈을 때만 해도 메드베데프가 쉽게 승리하리라는 분위기가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크레시의 강력한 저항으로 2, 3세트는 타이브레이크까지 가는 대접전이 벌어졌다. 메드베데프가 2세트를 가져가자 승부의 축은 메드베데프에게로 기울었다. 크레시가 3세트를 이겨 추격의 발판을 마련하는 듯했지만, 메드베데프는 198cm의 장신에서 내려꽃는 강서브와 빨랫줄 스트로크를 구사하며 4세트를 7-5로 따내고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크레시는 상대보다 무려 12개나 많은 18개의 더블 폴트를 범해 패배를 자초했다. 

 

메드베데프는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빅3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 1위)는 호주의 백신패스 위반으로 추방되었고, 로저 페더러(스위스, 17위)는 이번 대회에 불참했다. 빅3 중에서는 유일하게 라파엘 나달(스페인, 5위)만 준준결승에 진출해 있는 상황이다. 

 

차세대 주자 중에서는 스테파노스 치치파스(그리스, 4위)만 8강에 올라가 있는 상황이다. 치치파스는 4회전에서 테일러 프리츠를 3-2(4-6, 6-4, 4-6, 6-3, 6-4)로 물리치고 올라왔다. 차세대 주자 도미닉 티엠(오스트리아, 16위)은 이번 대회에 불참했고, 알렉산더 츠베레프(독일, 3위)는 4회전에서 데니스 샤포발로프(캐나다, 14위)에게 0패를 당해 탈락했다. 

 

2020 프랑스 오픈 챔피언 이가 시비옹텍 8강 진출

 

마거릿 코트 아레나에서 열린 여자 단식 4회전에서는 이가 시비옹텍(폴란드, 9위)이 소라나 시르스테아(루마니아, 38위)를 2-1(5-7, 6-3, 6-3)로 이기고 8강이 겨루는 준준결승에 진출했다. 시비옹텍은 2020년 10월 10일 19세의 나이로 프랑스 오픈 여자 단식 부문에서 우승했다. 이는 1992년 미국의 모니카 셀레스 이후 최연소 우승 기록이다.

 

포효하는 이가 시비옹텍 

한편, 기대를 모았던 아리나 사바렌카(벨라루스, 2위)는 카이아 카네피(에스토니아)에게 1-2(7-5, 2-6, 6-7)로 패해 준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시모나 할렙(루마니아, 15위)은 알리제 코르네(프랑스, 61위)에게 1-2(4-6, 6-3, 4-6), 엘리제 메르텐스(벨기에, 26위)는 대니얼 로즈 콜린스(미국, 30위)에게 1-2(6-4, 4-6, 4-6)로 각각 패해 8강 진출에 실패했다. 

 

여복 바르보라 크레이치코바-카테리나 시니아코바 8강

 

쇼 코트 아레나에서 열린 여자 복식 3회전에서 2018 프랑스 오픈, 윔블던, 2021 프랑스 오픈 여자 복식 챔피언 바르보라 크레이치코바(체코, 4위)-카테리나 시니아코바(체코, 48위) 조는 데시래이 크러우칙(미국, 16위)-대니얼 로즈 콜린스(미국, 30위) 조를 2-0(6-4, 6-4)으로 격파하고 우승을 향해 한걸음 더 가까이 다가갔다. 

 

 

환상의 복식조 바르보라 크레이치코바-카테리나 시니아코바

크레이치코바-시니아코바 조는 1월 16일 열리는 준준결승전에서 캐럴라인 돌레하이드(미국)-스톰 샌더스(호주, 27위) 조와 4강 진출권을 놓고 한판 승부를 벌인다. 크레이치코바-시니아코바 조는 현재 여자 복식 세계 1위다. 크레이치코바는 현재 여자 단식 준준결승전에도 진출해 있다. 크레이치코바가 이번 대회 여자 단복식을 동시에 제패하면 2년 연속 메이저 대회 여자 단복식 우승이라는 위업을 달성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