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의 황소 라파엘' 나달 3-2 네니스 샤포발로프 격파
1월 25일 호주 빅토리아 주 멜버른 파크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린 2022 호주 오픈 남자 단식 준준결승에서 빅3 라파엘 나달(스페인, 5위)이 4시간 8분에 걸친 풀세트 접전 끝에 데니스 샤포발로프(캐나다, 14위)를 3-2(6-3, 6-4, 4-6, 3-6, 6-3)로 물리치고 4강이 겨루는 준결승에 올라갔다. 이날 경기 승리로 '흙신' 나달은 메이저 대회 남자 단식 최다우승 기록 달성에 한걸음 더 가까이 다가갔다.
'스페인의 황소' 나달이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메이저 대회 남자 단식 최다우승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한다. 현재 메이저 대회 최다우승 기록은 나달과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 1위), 로저 페더러(스위스, 17위)가 각각 20회로 동률을 이루고 있다. 그런데, 조코비치는 호주 백신패스 위반으로 항소 끝에 비자가 취소되어 추방되었고, 페더러는 이번 대회에 처음부터 불참했다. 따라서 나달은 그 어느 때보다도 최다우승 기록을 달성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맞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는 많은 관중들이 입장해서 나달-샤포발로프 전을 지켜보았다.
나달은 경기 초반부터 1, 2세트를 선취하면서 샤포발로프를 가볍게 제압할 듯했다. 하지만 샤포발로프도 만만치 않았다. 반격에 나선 샤포발로프는 강서브와 날카로운 스트로크를 구사하며 3, 4세트를 연달아 따내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5세트는 나달의 서비스 게임으로 시작됐다. 나달은 상대의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하면서 순식간에 3-0으로 달아났다. 이후 나달은 상대에게 브레이크 기회를 주지 않고 자신의 서비스 게임을 착실히 지켜 6-3으로 5세트를 따내고 준결승 진출을 확정지었다.
샤포발로프는 에이스(20-8)와 더블 폴트(5-11)에서 나달을 압도했다. 하지만 나달은 퍼스트 서브 성공률(68%-58%)과 첫 서브 득점률(79%-73%), 리시브 포인트(48-46), 서비스 포인트(100-89)로 우세를 보인 것이 승리의 원동력이 되었다.
나달은 1월 28일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리는 준결승전에서 마테오 베레티니(이탈리아, 7위)와 결승전 진출권을 놓고 맞붙는다. 베레티니는 준준결승전에서 엘리나 스비톨리나의 신랑 가엘 몽피스(프랑스, 20위)를 3-2(6-4, 6-4, 3-6, 3-6, 6-2)로 이기고 올라왔다.
세계 1위 애슐리 바티 2-0 제시카 페굴라 완파
나달-샤포발로프 전에 이어 열린 여자 단식 준준결승에서는 홈 관중들의 일방적인 응원을 받으며 코트에 들어선 애슐리 바티(호주, 1위)가 제시카 페굴라(미국, 21위)를 2-0(6-2, 6-0)으로 완파하고 4강 대열에 합류했다.
바티는 2019 프랑스 오픈, 2021 윔블던을 제패했지만 아직 홈 코트에서는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지 못했다. 그래서 바티는 그 어느 때보다도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고자 하는 열망이 매우 강하다. 호주의 테니스 팬들도 바티의 우승을 몹시 기대하고 있다.
바티는 1세트를 6-2로 가볍게 따냈다. 2세트는 완전히 바티의 독무대였다. 바티는 마치 연습경기를 하듯 페굴라를 몰아붙여 2세트를 6-0으로 따내고 준결승 진출을 확정지었다. 바티는 준결승에서 매디슨 키스(미국, 51위)와 결승 진출권을 놓고 한판 승부를 벌인다. 키스는 준준결승에서 우승 후보 바르보라 크레이치코바(체코, 4위)를 2-0(6-3, 6-2)로 격파하고 올라왔다.
바티는 에이스(6-1)와 첫 서브 득점률(81%-55%), 두 번째 서브 득점률(63%-36%), 리시브 포인트(31-13)에서 페굴라를 압도했다. 퍼스트 서브 성공률(60%-55%)과 서비스 포인트(32-25)에서도 바티가 앞섰다. 바티는 상대 서브 게임을 5게임이나 브레이크 했지만 페굴라는 단 1게임도 브레이크하지 못했다.
남자 복식 닉 키리오스-타나시 코키나키스 조 4강 진출
남자 복식 준준결승에서는 '코트의 악동' 닉 키리오스(호주, 115위)-타나시 코키나키스(호주) 조가 팀 푸츠(독일)-마이클 비너스(호주, 15위) 조를 2-1(7-5, 3-6, 6-3), 오라시오 세바요스(아르헨티나)-마르셀 그라노예르스(스페인) 조가 존 피어스(호주, 12위)-필리프 폴라셰크(슬로바키아) 조를 2-0(7-6, 6-4)으로 이기고 준결승전에 진출했다. 키리오스-코키나키스 조는 1월 27일 열리는 준결승에서 세바요스-그라노예르스 조와 결승 진출권을 놓고 대결한다.
여자 복식 준준결승에서는 안나 다닐리나(카자흐스탄)-베아트리스 하다드마이아(브라질, 83위) 조가 레베카 피터슨(스웨덴, 82위)-아나스타샤 포타포바(러시아, 66위) 조를 2-1(4-6, 7-5, 6-3), 아오야마 슈코(일본)-시바하라 에나(일본) 조가 셸비 로저스(미국, 36위)-페트라 마르티치(크로아티아, 57위) 조를 2-0(6-1, 6-4)으로 꺾고 4강 대열에 합류했다. 다닐리나-하다드마이아 조는 1월 27일로 예정된 준결승에서 슈코-에나 조와 결승 진출권을 놓고 한판 승부를 벌인다.
혼합 복식 준준결승에서는 존 피어스-장솨이(중국, 74위) 조, 곤살로 에스코바(에콰도르)-루시 라데카(체코) 조, 제이슨 쿠블러(호주)-제이슨 폴리스(호주) 조, 크리스티나 믈라데노비치(프랑스, 88위)-이반 도디그(크로아티아) 조가 준결승에 진출했다. 에스코바-라데카 조는 1월 26일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리는 혼합 복식 준결승에서 쿠블러-폴리스 조와 대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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