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6월 1일 실시되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2개월도 채 남지 않았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충북환경운동연대(대표 박일선)는 '충북지사 후보들, 충북 균형 발전 공약 내야'라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도지사 후보들에게 도 전체가 고르게 발전할 수 있는 공약을 내라고 촉구했다.
충북환경운동연대는 성명서에서 충북 도지사 선거는 '지사를 뽑는 것이지 또 한 명의 청주시장을 뽑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청주권 공약 만을 충북 공약으로 강요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지극히 올바른 지적이다. 다음은 충북환경운동연대의 성명서 전문이다. <林 山>
충북지사후보들, 충북균형발전공약 내야 - 충북환경운동연대
청주권공약만을 충북공약으로 강요해선 안 된다
지사를 뽑는 것이지 또 한 명의 청주시장을 뽑는 것이 아니다
분권과 분산이 시대적 가치임에도 충북처럼 도청소재지 집중이 심한 곳은 전국 어디에도 없다. 균형발전을 선도해야 할 지역정치와 언론, 시민운동마저도 청주권 집중을 가속화하는데 큰 기여를 하고 있다.
지난 대선도 사실상 청주권 공약을 ‘충북’이란 포장을 씌워 도민에게 강요했다. 이 대표적인 예가 대선 기간 한 후보의 충주유세에서 ‘청주 공약’에 충주 시민과 후보가 서명하도록 강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그간 충북도청과 도내 정치권이 철도의 ‘청주 도심 통과 광역철도’를 주장하면서 음성 충주 괴산을 통과하는 ‘중부내륙선 복선’에는 거의 관심을 쏟지 않았다.
또한 지난 대선을 대비해 모당은 충북 정책을 만들기 위한 토론회를 하면서 그 발표자의 100%를 청주인으로 했다. 이런 몰염치와 불합리가 현실이다. 이런 차별적이고 도민 분열적 정치와 행정, 도내 불균형을 심화시키는 이런 정책은 시대착오적이며 비판받아 마땅하다.
우리는 청주권이 발전하는 것을 시샘하는 것이 아니다. 청주와 충주, 제천이, 북중남부권이 공히 균등하게 사는 충북을 만들어 달라는 것이다. 이에 몇 가지 주장을 각 당의 예비후보들께 요청드린다.
우리의 주장
1. 충주댐과 대청댐, 괴산댐에 대한 총제적 피해를 어떻게 개선할 것인지 공약해 주시기 바랍니다.
1. 수자원공사와 한전의 독점적 댐관리를 어떻게 개선할 것인지 밝혀 주시기 바랍니다.
1. 댐으로 인해 오히려 수재(水災)를 반복해 당하는 현실을 어떻게 근본적으로 개선할 것인지 대안을 제시해 주시기 바랍니다.
1. 중부내륙선 철도 복선화와 서울 연결방식을 어떻게 개선할 것인지 밝혀 주시기 바랍니다.
1. 충주호 국가정원을 어떻게 디자인할 것인지 구체적으로 밝혀 주시기 바랍니다.
1. 충주호와 대청호의 생태문화관광을 어떻게 활성화할 것인지 밝혀 주시기 바랍니다.
1. 제2의 도시 충주마저 원정 출산하는 문제를 어떻게 해소해 임신과 분만을 도울 것인지 밝혀 주시기 바랍니다.
1. 백두대간을 보호하면서도 지역발전을 위해 활용할 공약해 주시기 바랍니다.
1. 일례로 청주권 일방으로 되어 있는 도청 산하의 각종 위원회 등을 어떻게 균형적으로 안배할 것인지, 예산상 비청주권에 대한 배분을 어떻게 상향시킬 것인지, 각종 정책결정 과정에서 비청주권의 목소리를 어떻게 균형적으로 담아낼 것인지 등 분야별 균형발전에 대한 공약을 구체적으로 제시해 주시기 바랍니다.
1. 과학영재고를 신설하겠다면 어느 지역에 할 것인지 구체적으로 밝혀 주시기 바랍니다.
1. 노무현 후보의 국립자연사박물관 충북 건립을 계승해 공약할 생각은 없는지 밝혀 주시기 바랍니다.
2022년 4월 5일
충북환경운동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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