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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US 오픈] 세계 1위 이가 시비옹텍 3회전 진출, US 오픈 제패 향해 순항

林 山 2022. 9. 2. 12:27

2022 프랑스 오픈 챔피언 이가 시비옹텍, 2-0 스티븐스 완파

 

21살의 이가 시비옹텍(폴란드, 세계 1위)이 2022 US 오픈 여자 단식 제패를 향한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시비옹텍은 9월 2일 오전(한국 시간) 뉴욕 동부 퀸즈의 플러싱 메도우스 코로나 파크 소재 전미 테니스 협회(USTA) 빌리 진 킹 국립 테니스 센터 아서 애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여자 단식 2회전에서 2017 US 오픈 챔피언 슬론 스티븐스(미국, 51위)를 2-0(6-3, 6-2)으로 완파하고 3회전에 올라갔다. 

 

양손 백핸드를 날리는 이가 시비옹텍

시비옹텍은 이날 경기에서 생애 처음으로 아서 애시 스타디움을 밟았다. 2주일 전에 열린 2022 신시내티 오픈에서 시비옹텍은 팽팽한 접전 끝에 스티븐스를 2-0(6-4, 7-5)으로 물리친 바 있다.    

 

2020, 2022 프랑스 오픈 여자 단식 챔피언 시비옹텍은 US 오픈에서는 아직 이렇다 할 성적을 올리지 못했다. 시비옹텍이 US 오픈에서 거둔 최고의 성적은 2021 대회 4회전 진출이었다. 이번 대회에서 시비옹텍이 과연 어떤 성적을 거둘지 테니스 팬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시비옹텍은 경기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았다. 1세트에서 시비옹텍은 상대 서브 게임을 두 게임이나 브레이크하며 5-2로 달아났다. 시비옹텍은 강력하고 예리한 서브에 이은 그라운드 스트로크 공격으로 위너 4개를 성공시켰다. 반격에 나선 스티븐스는 자신의 서브 게임을 지켜 3-5까지 추격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시비옹텍은 마지막 자신의 서브 게임을 지켜 1세트를 6-3으로 따내며 상대의 기선을 제압했다. 

 

2세트에서는 거의 시비옹텍의 일방적인 경기가 펼쳐졌다. 시비옹텍은 에이스 하나와 위너 7개를 성공시키며 상대 서브 게임을 두 게임이나 브레이크, 순식간에 5-1로 달아났다. 스티븐스는 자신의 서브 게임을 따내면서 2-5로 추격을 시도했다. 하지만, 거기까지만이었다. 시비옹텍은 자신의 마지막 서브 게임을 러브 게임으로 장식하며 2세트를 6-2로 따내고 3회전 진출을 확정지었다. 시비옹텍은 3회전(32강) 진출과 함께 상금 18만8천 달러(약 2억5,400만 원)도 확보했다.   

 

스티븐스는 첫 서브 성공률에서는 64%-63%로 시비옹텍을 앞섰다. 그러나, 시비옹텍은 두 번째 서브 득점률(63%-56%)과 서비스 포인트(34-28)에서 우세를 보이는 한편 첫 서브 득점률(77%-56%)과 리시브 포인트(25-15), 위너(14-7)에서 상대를 압도한 것이 승리의 원동력이 되었다. 범실은 시비옹텍이 17개, 스티븐스가 18개를 기록했다. 

 

시비옹텍은 9월 4일 열리는 3회전에서 로렌 데이비스(미국, 98위)와 대결한다. 데이비스는 2회전에서 에카테리나 알렉산드로바(러시아, 28위)에게 2-1(0-6, 6-4, 7-6) 역전승을 거두고 올라왔다. 데이비스가 그랜드 슬램 대회에서 올린 최고의 성적은 3회전 진출이었다. 

 

세계 6위 사바렌카, 8위 페굴라, 10위 무구루사 3회전 진출

 

아리나 사바렌카(벨라루스, 6위)와 제시카 페굴라(미국, 8위), 가르비녜 무구루사(에스빠냐, 10위)도 여자 단식 2회전을 통과했다. 사바렌카는 5번 코트에서 열린 경기에서 카이아 카네피(에스토니아, 34위)에게 2-1(2-6, 7-6, 6-4) 역전승을 거뒀다. 사바렌카가 그랜드 슬램 대회에서 거둔 최고의 성적은 2021 윔블던, US 오픈 준결승 진출이었다. 

 

서브 리시브 자세를 잡은 아리나 사바렌카

사바렌카는 9월 4일 열리는 3회전에서 클라라 부렐(프랑스, 134위)과 만난다. 부렐은 2회전에서 알리슨 반 우이트반크(벨기에, 43위)를 2-1(6-4, 4-6, 6-4)로 제압하고 올라왔다. 부렐은 2020 프랑스 오픈에 이어 이번 대회 3회전에 진출함으로써 그랜드 슬램 대회에서 생애 두 번째 3회전 진출 기록을 세웠다. 

 

페굴라는 루이 암스트롱 스타디움에서 열린 2회전에서 알략산드라 사스노비치(벨라루스, 32위)를 2-0(6-4, 6-4)으로 완파했다. 페굴라가 그랜드 슬램 대회에서 거둔 최고의 성적은 2021, 2022 호주 오픈, 2022 프랑스 오픈 8강전 진출이었다. US 오픈에서는 3년 연속 3회전에 진출했다.

 

포핸드 스트로크를 날리는 제시카 페굴라

페굴라는 9월 4일 열리는 3회전에서 위안위에(袁悦, 중국, 142위)와 대결한다. 23살의 위안은 2회전에서 이리나-카멜리아 베구(루마니아, 42위)를 2-0(6-3, 7-6)으로 물리치고 올라왔다. 위안은 2022 윔블던 1회전 탈락 이후 이번 대회에서 생애 처음 그랜드 슬램 대회 3회전에 진출하는 기록을 세웠다.  

 

무구루사는 루이 암스트롱 스타디움에서 열린 2회전에서 17살의 신예 린다 프루흐비르토바(체코, 151위)를 2-0(6-0, 6-4)으로 완파했다. 무구루사는 2016 프랑스 오픈, 2017 윔블던 제패 이후 아직 이렇다 할 만한 성적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승리가 확정된 뒤 포효하는  가르비녜 무구루사

무구루사는 9월 4일 열리는 3회전에서 페트라 크비토바(체코, 21)와 4회전 진출권을 놓고 한판 승부를 벌인다. 크비토바는 2회전에서 안헬리나 칼리니나(우크라인, 47위)에게 기권승을 거두고 올라왔다. 크비토바도 2011, 2014 윔블던 우승, 2019 호주 오픈 준우승 이후 아직 이렇다 할 성적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세계 4위 폴라 바도사 기버트 탈락, 마르티치에 1-2 패

 

세계 4위 폴라 바도사 기버트(에스빠냐)가 2회전에서 탈락하는 수모를 당했다. 기버트는 17번 코트에서 벌어진 2회전에서 페트라 마르티치(크로아티아, 54위)에게 1-2(7-6, 1-6, 2-6) 역전패 3회전 진출이 좌절됐다. 기버트는 세계 4위답지 않게 그랜드 슬램 대회 성적이 저조하다. 기버트가 4대 메이저 대회에서 거둔 최고의 성적은 2021 프랑스 오픈 8강전 진출이었다. US 오픈에서는 2년 연속 2회전에서 탈락했다. 

 

포핸드 스트로크를 날리는 페트라 마르티치

마르티치는 9월 4일 열리는 3회전에서 2012, 2013 호주 오픈 챔피언 빅토리야 아자란카(벨라루스, 26위)와 맞붙는다. 아자란카는 2회전에서 마르타 코스튜크(우크라인, 65위)를 2-0(6-2, 6-3)으로 완파하고 올라왔다. 아자란카는 2012, 2013, 2020 US 오픈에서 결승까지 진출했지만 모두 준우승에 그쳤다. 

 

9월 3일부터는 여자 단식 3회전 경기가 시작된다. 오전 12시 루이 암스트롱 스타디움에서는 '아프리카의 복병' 온스 자베르(튀니지, 5위)-셸비 로저스(미국, 31), 오전 3시 아서 애시 스타디움에서는 '10대 돌풍의 주인공' 코리 '코코' 가우프(미국, 12위)-매디슨 키스(미국, 20위)의 경기가 벌어진다. 오전 8시 아서 애시 스타디움에서는 '살아있는 전설' 세리나 윌리엄스(미국, 605위)-아일라 톰랴노비치(호주, 46위)의 3회전 경기가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