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목부터 불길하고 무시무시한 느낌을 주는 'Raining Blood(레이닝 블러드, 血雨)'는 1986년 10월 7일 발매된 US 스래쉬 메틀 밴드 슬레이어(Slayer, 살해자)의 3집 앨범 'Reign in Blood(RIB, 레인 인 블러드)' B면 10번 엔딩 트랙이다. 이 트랙은 스래쉬 메틀 최고의 앨범으로 자리매김한 'RIB' 출시와 동시에 싱글로 커트되어 나왔다. 앨범명 'Reign in Blood(피 속에서 통치하다, 피로 다스리다)'에서도 사악한 기운이 감돈다. 곡목은 사실 앨범명을 가지고 말장난을 친 것이다.
Slayer - Raining Blood
'Raining Blood'의 녹음 세션에는 톰 아라야(Tom Araya, 리드 보컬, 베이스 기타), 제프 한네만(Jeff Hanneman, 기타), 케리 킹(Kerry King, 기타, 백 보컬), 데이브 롬바르도(Dave Lombardo, 드럼) 등 밴드 멤버 4명이 공식 라인업으로 참여했다. 작곡자는 기타리스트 한네만이고, 가사는 한네만과 기타리스트 킹이 공동으로 썼다. 장르는 스래쉬 메틀(Thrash metal), 러닝 타임은 4분 14초다.
Slayer - Raining Blood (Live 2010)
'Raining Blood'는 끊임없이 되풀이되는 리드 기타 리프와 갑자기 바뀌는 템포 변화, 사악하고 소름끼치는 아라야의 샤우팅에 가까운 보컬이 특징이다. 인스트러멘틀 인트로는 33초의 빗소리 효과로 시작하고, 인스트러멘틀 아웃트로에서는 1분 5초의 천둥소리와 빗소리 효과로 끝난다. 가사는 천국(天國, Heaven)에서 연옥(煉獄, Purgatorium)으로 쫓겨난 한 남자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Return to Power Draws Near(권력 복귀가 가까워지고 있다)'는 천국을 전복(顚覆, overthrow)하고 그곳을 망쳐버림으로써 복수(復讐)하기 위해 강해질 때를 기다린다는 것이다. 'Fall into me, the sky's crimson tears(내게로 떨어지는 하늘의 시뻘건 눈물들)'는 모든 천사(天使)들의 피가 비처럼 그에게로 쏟아진다는 것이다. 천국의 전복이란 주제에는 세상을 지배하는 기득권 세력의 전복이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고도 볼 수 있다.
Slayer - Raining Blood (Remixed and Remastered)
팝 칼럼니스트 로버트 다이머리(Robert Dimery)는 "무감각 지경으로 질주하는 피날레 곡 'Raining Blood'는 불가능하다고 할 수 있는 미션을 달성한다. 그 미션이란 바로 주제적 흥미로움을 유지하는 동시에 성인 남자들로 하여금 거리로 뛰쳐나가 나무를 뿌리째 뽑게 할 만한 마력을 지닌다는 것이다. 그만큼 대단한 것이다... 'Now I shall reign in blood(이제 나는 피 속에서 통치하리라)'라는 아라야의 고함은 곡의 묵시록적 클라이맥스로 치닫고 듣는 이들을 두려움에 떨게 내버려둔 채 폭풍우 속으로 몸을 맡긴다. 이 비바람은 사실 제목이 말하는 피의 비(Raining Blood)란 것으로, 완벽한 메틀 앨범의 끝을 맺는 완벽한 마무리라고 할 수 있다."고 평했다.
Slayer - Raining Blood (Official Video)
'Raining Blood'는 UK 싱글 차트에서 64위로 정점을 찍었고, 3주 동안 차트에 머물렀다. 2023년 롤링 스톤은 이 노래를 '역대 최고의 헤비메틀 노래 100곡' 목록에서 8위로 선정했다. 슬레이어의 팬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노래 중 하나로 꼽히는 이 곡은 밴드의 라이브 공연 필수 넘버로 자리잡았다. 한네만과 킹도 이 곡을 라이브로 연주할 때 가장 좋아하는 넘버로 인정했다.
Slayer(슬레이어) - Raining Blood(레이닝 블러드)
[Instrumental Intro 00:00-01:22]
[Verse]
Trapped in purgatory 연옥에 갇혔어/A lifeless object, alive 살아있다고도 볼 수 없고, 숨만 붙어 있지/Awaiting reprisal 복수를 기다리며/Death will be their acquittance 죽음만이 그들을 놓여나게 하리/The sky is turning red 하늘은 붉은색으로 물들고 있노라/Return to power draws near 권력 복귀가 가까워지고 있다/Fall into me, the sky's crimson tears 내게로 떨어져라, 하늘의 붉은 눈물들이여/Abolish the rules made of stone 돌판에 새겨진 법령(모세가 시내산의 돌판에 새겼다는 십계명)을 폐지하라
[Bridge]
Pierced from below, souls of my treacherous past 아래에서부터 뚫고 올라온 내 옛적 반역의 영혼/Betrayed by many, now ornaments dripping above 많은 이들에게 배신당하고, 이제 장식품이 되어 추락하네/Awaiting the hour of reprisal 복수의 시간을 기다리며/Your time slips away 너의 시간은 슬그머니 사라지리
[Instrumental Break 02:12-02:39]
[Chorus]
Raining blood 피의 비가 내리네/From a lacerated sky 찢어진 하늘로부터 /Bleeding its horror 공포를 내뿜고(흘리고) 있네/Creating my structure 나의 세상을 만들어서 /Now, I shall reign in blood 이제, 나는 피 속에서 군림(통치)하리라
[Instrumental Outro 02:50-04:15]
[Guitar Solo: Kerry King]
(誤譯이 있을 수 있음)
2024. 2. 4. 林 山.
#Slayer #RainingBlood #Thrashmetal #TomAraya #JeffHanneman #KerryK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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