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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5.17.AlJazeera] '오랜 친구' 푸틴-시진핑 정상회담, 전략적 유대 강화

林 山 2024. 5. 16. 20:56

'Old friend' Putin and China’s Xi strengthen strategic ties at summit. Leaders present relationship as stabilising force as Putin expresses gratitude to crucial ally in Ukraine war. 

'오랜 친구' 푸틴-시진핑 정상회담, 전략적 유대 강화

정상회담에서 만난 '오랜 친구' 푸틴 러시아 대통령(좌)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우)

 

'오랜 친구' 러시아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71)과 중국 국가주석 시진핑(70)이 정상회담에서 전략적 관계를 강화했다. 푸틴이 우크라이나 전쟁의 중요한 동맹국에게 감사를 표하는 가운데 양국 지도자들은 우호 관계 강화를 강조했다. 

푸틴과 시진핑은 혼란스러운 세계에서 양국 관계를 강화하기 위한 정상회담에서 양국 간 포괄적인 전략적 파트너십을 심화하는 공동성명에 서명했다. 시 주석은 목요일 공동 기자회견에서 "중국은 양국의 발전과 부흥을 공동으로 달성하고 세계의 공정과 정의를 수호하기 위해 함께 노력할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알자지라의 카트리나 위가 베이징에서 보도한 바에 따르면 시진핑 주석은 "러시아와 중국의 협력은 어떤 제3자도 표적으로 삼지 않으며, 상호 존중하고 유익한 파트너십이며, 우크라이나 전쟁이 평화적으로 해결되기를 희망한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중국 국가주석은 중-러 관계를 "패권 쟁탈전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세계를 안정시키는 힘"이라고 묘사했는데, 이는 의심할 바 없이 USA(United States of America)를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푸틴 대통령은 시진핑 주석에게 우크라이나 전쟁 해결을 위한 노력에 감사를 표했다. 그는 유엔과 주요 20개국(G20)에 대해 "러시아와 중국이 협력해 아시아태평양의 안보를 개선할 것"이라면서 탈정치화할 필요가 있다고 비판했다. 

푸틴 대통령은 자신이 "지역 내 폐쇄적 동맹"이라고 묘사한 것을 비난하며 "호주, UK(United Kingdom), USA의 AUKUS 협정이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고안된 동맹이라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덧붙였다. 

무역은 이번 회담의 중요한 측면이었다. 시 주석은 양국 무역이 지난 10년 동안 170% 증가했으며 확장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첫 회담을 "따뜻하고 동지적"이었다고 설명하면서 원자력 및 에너지 협력부터 식량 공급, 러시아 내 중국 자동차 제조에 이르기까지 양국이 관계를 강화하고 있는 부문을 설명했다. 

이번 방문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북동부 하르키우 지역에 새로운 공세를 개시한 지 며칠 만에 이루어졌으며, USA로부터의 무기와 탄약 전달 지연으로 인해 우크라이나군이 방해를 받고 있는 1,000km 길이의 전선에서 전진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시 주석은 베이징 인민대회당 밖에서 리셉션을 열어 자신의 '오래된 친구'를 따뜻하게 환영했다. 예포에 맞춰 양국의 국가가 연주됐다. 시 주석은 푸틴 대통령에게 두 나라의 관계는 시간의 시험을 견뎌 왔으며 지난 10년 동안 40회가 넘는 회담에서 서로에게 '전략적 지침'을 제공했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중국은 러시아와 협력해 서로의 좋은 이웃, 좋은 친구, 좋은 파트너로 남을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양국 정상은 푸틴 대통령이 2022년 2월 우크라이나에 군대를 파견하기 며칠 전에 '무제한' 파트너십을 선언했다. 시진핑이 모스크바를 방문했던 2023년 3월에 그는 양국 관계에대해 "새로운 시대"를 언급했고, 푸틴이 마지막으로 베이징을 방문했던 10월에 시진핑은 그들 사이의 "깊은 우정"에 대해 말했다. 

이틀간의 방문에 앞서 푸틴 대통령은 5선 대통령 취임 후 첫 외국 방문지로 중국을 선택한 것은 시 주석과의 긴밀한 우정뿐만 아니라 양국 간의 "전례없이 높은 수준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강조한다고 말했다. 

두 지도자는 1949년 공산당원들의 내전 승리 이후 마오쩌둥이 선포한 중화인민공화국을 소련이 인정한 지 75년을 기념하는 행사에 참가할 예정이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도시인 중국 북동부 하얼빈을 방문할 예정이다. 

신화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푸틴 대통령은 중국이 미온적인 반응으로 내놓은 12개 항의 우크라이나 평화안을 지지하는 것처럼 보였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어떤 협상이든 자국 영토의 완전성 회복, 모든 우크라이나 영토에서 러시아군의 철수, 모든 포로들의 석방, 침략 책임자들을 위한 재판소, 우크라이나에 대한 안전 보장을 포함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은 분쟁에서 중립을 주장하지만 주권 국가를 침공한 러시아를 비난하지 않았다.  

양국은 세계가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에 대한 각자의 비전에 맞춰 국제 질서를 재편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두 국가 모두 USA, 프랑스, UK와 함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거부권을 갖고 있는 회원국이다.  

UK 왕립연합서비스연구소(RUSI, Royal United Services Institute) 싱크 탱크의 연구원인 사리 아르호 하브렌(Sari Arho Havren)은 알 자지라에 이메일을 통해 "우리는 중국과 시진핑에 제한이 없는 친구로서 러시아의 '유용성'을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 러시아는 USA를 대체하고 세계 질서를 중국과 러시아 모두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바꾸는 데 있어 귀중한 파트너다. 러시아는 또한 타이완을 중국의 필수적인 부분으로 보고 있으며, 우리는 이미 인도 태평양의 전쟁 시나리오와 러시아가 가능한 전쟁 노력에 중국을 돕고 동참할 것인지에 대해 예측할 수 있다."고 말했다.    

모스크바는 서방의 제재 속에서 에너지 수출의 대부분을 중국으로 돌리고, 중국 기업으로부터 군사 산업을 위한 첨단 부품을 수입하는 등 중국과 점점 더 긴밀한 관계를 구축해 왔다. 

양국은 또한 일본해와 동중국해에서 합동 군사훈련을 실시하고, 상대 영토에서 지상군 훈련을 조직하는 등 군사관계를 심화해 왔다.  

 

지난 1월 타이완 총통 선거에서 당선된 윌리엄 라이칭더(William Lai Ching-te)의 5월 20일 취임식을 준비하는 가운데 중국은 자치 타이완 주변에서 군사 활동을 강화했다.  

 

중국은 이 영토가 자국의 영토라고 주장하며 목표 달성을 위해 무력을 사용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