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케타 본드루소바(6위, 체코, 24세)는 윔블던 우승에도 변하지 않있다. 여자 단식 디펜딩 챔피언은 2024년 윔블던에서 "많은 놀라움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1년 동안 프라하의 집에서 마르케타 본드루소바는 모든 여자 단식 우승자들이 받는 윔블던 우승컵인 비너스 로즈워터 디쉬(Venus Rosewater Dish) 실물 4분의 3 크기 복제품을 바라보면서 1년 전의 일들이 꿈이 아니었음을 상기시키며 다시 미소를 지었다.
체코의 왼손잡이 선수 본드루소바가 올잉글랜드 클럽으로 복귀하면서 "집에 트로피가 있는데 '아, 그런 일이 있었구나!'라고 생각한다. 나는 내 자신이 윔블던 챔피언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가끔은 '아, 맞다. 작년에 윔블던에서 우승했지!'라고 생각할 때도 있다."고 말했다.
본드루소바의 우승은 SW19(런던의 숲과 공원으로 둘러싸인 윔블던 지역 우편 주소)에서 가장 놀라운 승리 중 하나였다. 이곳에서 3회전을 넘은 적이 없었던 그녀는 결승전에서 온스 자베르를 꺾고 오픈 시대 최초의 시드 배정되지 않은 여성 챔피언이 되었을 때 세계 랭킹 42위에 올랐다. 그녀가 유명한 챔피언 접시를 손에 들고 사람들로 붐비는 센터 코트 스탠드를 둘러보면서 그녀의 첫 마디가 "테니스는 미쳤다(대박!)."라고 말한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
그녀의 말이 옳았다. 불과 12개월 전, 그녀는 손목에 깁스를 한 채 잔디 코트 시즌 동안 친구들이 로햄튼(Roehampton) 예선에 출전하는 것을 응원하기 위해 런던에 왔다. 당시 그녀는 2019년 롤랑 가로스에서 애슐리 바티에 이어 준우승자로서 이전의 최고 절정의 모습을 재현할 수 있을지 슬프게도 궁금해했다.
이제는 본드루소바의 이름이 여기 윔블던 명예 게시판에 금색 글자로 영원히 새겨져 있기 때문에 그녀는 자신의 획기적인 승리에도 변함이 없다고 느낀다.
6번 시드는 "나는 우승이 사람을 바꿔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정말 놀라운 2주였지만 나는 많이 변하지 않았다. 주변 사람들을 위해서라면 더욱 그렇다. 그들은 토너먼트와 모든 것에서 나를 다르게 본다. 하지만 나는 그냥 마르케타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통에 따라 그녀는 당연히 화요일 센터 코트에서의 개막전에서 타이틀 방어를 시작할 것이다. 네트 건너편에는 세계 랭킹 83위인 스페인의 헤시카 보우사스 마네이로가 있을 것이며, 결과에 관계없이 기억에 남는 그랜드 슬램 본선 데뷔전이 될 것이다.
본드로소바의 빌드업은 그다지 이상적이지 않았다. 불과 2주 전 베를린 잔디 코트에서 안나 칼린스카야를 만난 그녀는 스플릿 스텝(split-step, 지면에서 두 발을 가볍게 점프한 후에 한 발 또는 두 발로 착지하자마자 공을 향해 달려가는 테니스 기술) 중에 미끄러져 넘어져 오른쪽 엉덩이를 심하게 다쳐서 두 경기 후에 탈락했다.
본드루소바는 "이제 괜찮다. 정말 무서워서 며칠 동안 플레이를 하지 않았다. 하지만 나는 수요일에 여기에 도착했고 몇 가지 훌륭한 연습을 했다. 기분이 좋고 괜찮을 거라고 믿는다. 빨리 센터 코트로 돌아가고 싶다."고 말했다.
돌이켜보면, 본드루소바는 작년 승리의 비결이 코트 표면에서 더 잘 움직이는 법을 배운 것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당시 그녀는 자신이 수년 만에 일곱 번째 여성 챔피언이 되기 위해 경쟁하고 있다는 사실을 전혀 몰랐다.
본드루소바는 "나는 준결승 전에는 토너먼트에서 우승할 생각을 전혀 하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그녀는 곰곰이 생각한 다음 "이 대회에서 우승할 생각을 처음 한 것은 2세트에서 온스를 5-4로 앞서고 나섰을 때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재미있게도, 본드로소바는 올해 8번째 연속 챔피언에 대한 생각을 그렇게 좋아하지 않는다. 그녀는 아마도 대체 통계를 선호할 것이다. 2024년 현재까지 아리나 사발렌카와 이가 슈피온텍은 그랜드 슬램 왕관을 성공적으로 방어했다.
의심의 여지 없이 본드루소바는 이러한 추세를 계속 유지하고 싶지만, 그녀가 12개월 동안 또 다른 그랜드 슬램 결승에 진출하지 못했다는 점을 감안할 때 그녀는 타이틀을 방어할 가능성이 거의 없는 것으로 간주된다.
본드루소바는 "세계 6위로서 스트레스를 안 받을 수는 없을 것 같다. 이제 사람들은 내가 모든 토너먼트에서 준결승이나 결승에 진출하기를 기대하면서 나를 더 많이 지켜보고 있다. 나는 그것이 가능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본드루소바는 이어 "하지만 요즘 여자 테니스와 조추첨은 정말 개방적이다. 경기는 1회전부터 정말 치열하다. 나는 우리가 많은 놀라움(이변)을 기대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잔디 코트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날지 전혀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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