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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8.23.BBC] 인도네시아 반정부 시위대 수만 명, 자카르타서 경찰과 충돌

林 山 2024. 8. 22. 20:38

Police clash with protesters over Indonesia law change. Police have clashed with protesters in the Indonesian capital of Jakarta as tens of thousands of people gathered in protest of the government's attempt to reverse a constitutional court ruling. 

인도네시아 반정부 시위대 수만 명, 자카르타서 경찰과 충돌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국회의사당에 모인 반정부 시위대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서 헌법재판소 판결을 뒤집으려는 정부에 대한 항의 시위에 수만 명이 모인 가운데 경찰이 시위대와 충돌했다. 소수의 시위자들이 성문을 철거하려 하는 모습이 목격되고, 다른 사람들은 진정을 외치면서 의회 밖에서 혼란스러운 장면이 펼쳐졌다. 

경찰은 파당, 반둥, 족자카르타 등 다른 주요 도시에 모인 시위대와도 충돌했다. 관측통들은 대통령 지지자들이 장악하고 있는 인도네시아 의회와 헌법재판소 사이의 권력 다툼이 정치적 위기를 촉발할 수 있다고 말한다. 

수요일 인도네시아 최고 법원은 정당들이 후보를 선출하기 위해 지역 의회에서 최소 20%의 대표성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고 판결했다. 그러나 24시간 이내에 의회는 이러한 판결을 되돌리기 위한 긴급 발의안을 상정했다. 이는 광범위한 비난과 헌법 위기에 대한 두려움을 불러일으켰다. 

법원 판결의 일부를 뒤집을 신속 처리 법안에 대한 표결은 참석한 의원 수가 충분하지 않아 목요일에 연기되었다. 만약 통과된다면, 퇴임하는 대통령 조코 '조코위' 위도도와 그의 후임 대통령인 프라보워 수비안토의 연립 여당에 유리한 현재의 정치 구도가 유지된다. 이에 따라 많은 지방선거가 경합이 없는 선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의회의 결정은 또한 정부의 주요 비판자인 아니스 바스웨단(Anies Baswedan)도 영향력 있는 자카르타 주지사에 출마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또한 위도도 대통령의 아들인 캐성 팡가렙(Kaesang Pangarep, 29)이 자바 센트럴 지역 경선에 출마하는 것을 금지하는 현행 헌법재판소의 후보자 최소 연령 제한인 30세를 유지하기로 한 결정을 피하는 방법을 찾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위도도의 장남 지브란 라카부밍 라카(Gibran Rakabuming Raka)는 프라보워 대통령과 함께 출마한 차기 부통령이다. 위도도는 개정안이 정부의 "견제와 균형"의 일부라고 말하면서 이 논쟁을 경시했다. 

시위대 중 한 명인 조코 안와르(Joko Anwar)는 국가 지도자들이 권력을 유지하려는 의도를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결국 우리는 권력을 준 존재임에도 불구하고 무력한 존재가 될 것이다. 우리는 거리로 나가야 한다. 우리에게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라고 말했다. 

소셜미디어에는 인도네시아의 상징인 국수리(national eagle) 위에 '비상경보'라는 문구가 적힌 파란색 포스터가 널리 공유됐다. 인도네시아 대학의 선거 분석가인 티티 앙그라이니(Titi Anggraini)에 따르면 법원의 결정을 무효화하려는 의회의 움직임은 위헌이다. 그녀는 BBC 인도네시아에 "이것은 헌법을 침해하는 행위"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