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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US오픈] 디펜딩 챔프 '코코' 가우프 2회전 진출, 바르바라 그라체바 2-0 완파

林 山 2024. 8. 27. 15:20

디펜딩 챔피언 코리 '코코' 가우프(USA, 세계 3위)가 올해 홈 코트에서 열리는 마지막 그랜드 슬램 대회인 2024 US 오픈 여자 단식 1회전을 통과하며 타이틀 방어를 위한 여정을 시작했다.  

디펜딩 챔피언 코리 '코코' 가우프

 

3번 시드 코코는 8월 27일 오전 3시(한강토 시간) 뉴욕 주 퀸즈 플러싱 메도우즈-코로나 공원 소재 USTA 빌리 진 킹 국립 테니스 센터 아서 애쉬 스타디움에서 열린 1회전 경기에서 러시아계 프랑스 선수 바르바라 그라체바(66위)를 66분 만에 세트 스코어 2-0(6-2, 6-0)으로 가볍게 완파하고 2회전에 올라갔다. 

20세의 코코는 작년 결승전에서 아리나 사발렌카를 이기고 첫 그랜드 슬램을 차지한 후 올해 호주 오픈과 프랑스 오픈 준결승에 진출했다. 하지만 코코는 최근 성적이 좋지 않아 파리 올림픽 3회전에서 졌고, 신시내티와 토론토 대회에서는 조기 탈락했다 .

1세트는 그라체바의 서브 게임으로 시작됐다. 코코는 상대 서브 게임을 하나 브레이크하고, 자신의 서브 게임을 모두 지켜 게임 스코어 3-2로 리드를 잡았다. 이어 3게임을 내리 따내 1세트를 6-2로 가벼게 가져갔다. 

그라체바의 서브 게임으로 시작된 2세트에서도 코코는 상대를 압도하며 퍼펙트 게임을 펼쳤다. 코코는 상대에게 단 한 게임도 내주지 않고 2세트를 6-0으로 따내고 2회전 진출을 확정지었다.  

10개의 에이스를 기록한 코코는 오프닝 세트에서 그라체바의 서브 게임을 두 번이나 브레이크한 뒤 나머지 9게임을 내리 따내며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 코코는 첫 서브 득점률(72%-55%)과 두 번째 서브 득점률(63%-35%), 서비스 포인트(38-17), 위너(16-5)에서도 상대를 압도했다.  

코코는 "지난 몇 주가 조금 힘들었다"고 말했지만, "그라체바와의 경기는 내가 그동안 해온 테니스 중 최고였다"고 말했다. 코코는 틱톡 계정에 올린 팬의 댓글이 US 오픈에 대한 그녀의 관점을 바꾸는 데 도움이 되었다고 덧붙였다. 

코트 인터뷰에서 코코는 "누군가가 내 틱톡에 '당신은 문자 그대로나 비유적으로나 인생에서 이겼고, 승리의 가도(victory lap)에서 스스로 스트레스를 받을 필요가 없다'는 댓글을 달았다. 나는 이 토너먼트를 그런 방식으로 대하고 있다. 무언가를 방어한다는 것은 무언가를 이겼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코코의 2회전 상대는 37세의 독일 베테랑 타티아나 마리아(59위)다. 마리아는 1회전에서 예선을 거쳐 올라온 아르헨티나의 솔라나 시에라(158위)를 세트 스코어 2-0(6-2, 6-3)으로 이겼다. 코코와 마리아의 2회전 경기는 8월 29일에 열린다.  

파리 올림픽 여자 단식 챔피언 정친원

 

한편, 7번 시드의 파리 올림픽 여자 단식 챔피언 정친원(郑钦文, 중국)은 오전 12시 루이 암스트롱 스타디움에서 열린 1회전에서 2시간 20분 만에 아만다 아니시모바(USA, 50위)에게 2-1(4-6, 6-4, 6-2) 역전승을 거두고 2회전에 진출했다. 정친원은 29일 열리는 2회전에서 에리카 안드리바(러시아, 75위)와 맞붙는다.    

8번 시드의 윔블던 챔피언 바르보라 크레이치코바는 오전 5시 15분 5번 코트에서 열린 1회전에서 에스빠냐의 예선 통과자인 마리나 바솔스 리베라를 2-0[7(7)-6(3), 6-2]으로 이기고 2회전에 올라갔다. 크레이치코바는 29일 열리는 2회전에서 엘레나 가브리엘라 루스(루마니아, 61위)와 대결한다.  

하지만, 9번 시드 마리아 사카리(그리스)는 오전 12시 17번 코트에서 열린 경기에서 왕야판(王雅繁, 중국, 80위)에게 1세트를 지고 부상을 당해 기권함으로써 톱10 선수 중 처음으로 탈락했다. 화가 난 사카리는 1세트 중반에 트레이너로부터 어깨와 목을 치료받았지만, 결국 2세트로 넘어갈 수 없어 경기를 포기했다.  

세르비아계 USA 선수 16살 소녀 이바 조비치(387위)는 뉴욕 개막전에서 가장 큰 이변을 일으켰다. 조비치는 세계 랭킹 40위인 마그다 리네트(폴란드)를 2-0(6-4, 6-3)으로 이기고 생애 처음 그랜드 슬램 2회전에 진출했다. 

프랑스의 클라라 뷰렐(42위)은 2017년 US 오픈 챔피언 슬론 스티븐스(45위)를 상대로 인상적인 2-1(0-6, 7-5, 7-5) 역전승을 거두었다. 스티븐스는 33분 만에 경기의 처음 9게임을 내리 이겨 1세트를 게임 스코어 6-0으로 따내고, 2세트도 3-0으로 앞섰다. 하지만 뷰렐은 위기를 잘 극복하고 5-5 동점을 만든 뒤 2게임을 내리 따내는 투혼을 발휘하며 2세트를 7-5로 이겨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3세트에서도 뷰렐은 게임 스코어 2-4로 지고 있는 상황에서 5-5 동점을 만든 뒤 내리 2게임을 이겨 7-5로 승리했다.

뷰렐은 29일 열리는 2회전에서 우크라이나의 율리아 스타로둡체바(146위)를 2-1(3-6, 6-1, 6-1)로 이기고 올라온 벨라루스의 US 오픈 3회 준우승자 빅토리아 아자렌카와 맞붙는다. 

12번 시드 다리아 카사트키나(러시아, 13위)는 루마니아의 자클린 크리스티안(69위)을 2-0(6-2, 6-4)으로 이기고 2회전에 진출했다. 우크라이나의 27번 시드 엘리나 스비톨리나(28위)는 아르헨티나의 마리아 루르데스 칼레(83위)에게 2-1(3-6, 6-3, 6-4) 역전승을 거두고 2회전 대열에 합류했다.   

2017년 플러싱 메도우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14번 시드 매디슨 키스(USA, 14위)는 체코의 카테리나 시니아코바(36위)를 2-0(6-4, 6-1)으로 가볍게 제압하고 2회전에 올라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