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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US오픈] '살아있는 전설' 노박 조코비치 2회전 진출, 라두 알보트 3-0 완파

林 山 2024. 8. 27. 18:31

그랜드 슬램 24회 챔피언과 파리 올림픽 남자 단식 금메달리스트로 '살아있는 전설'로 불리는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 세계 2위)가 2024 US 오픈(총상금 7500만 달러, 약 998억 원) 남자 단식 2회전에 진출하며 역사적인 25번째 싱글 메이저 타이틀을 향한 여정을 시작했다. 

서브 자세를 취한 '레전드' 노박 조코비치

 

2번 시드 조코비치는 8월 27일 9시 15분(한강토 시간) 아서 애쉬 스타디움에서 열린 1회전 경기에서 라두 알보트(몰도바, 138위)를 2시간 7분 만에 3-0(6-2, 6-2, 6-4)으로 가볍게 완파했다.    

조코비치는 각 세트 초반에 예선을 거쳐 올라온 알보트의 저항에 부딪혔다. 하지만, 알보트는 조코비치를 심각하게 위협할 만한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만약 알보트가 조코비치를 이겼다면 역대 테니스 이변 중 하나로 꼽힐 것이다. 

3월 인디언 웰스 마스터스 첫 하드 코트 경기 후 조코비치 "나는 그것이 견고한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알다시피 나는 서브와 특정 샷의 리듬에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코트 뒤에서 보면 꽤 잘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코비치는 이어 "시작하기는 항상 어렵다. 특히 5, 6개월 동안 하드 코트에서 경기를 하지 않았고, 클레이 코트에서 올림픽 금메달을 딴 후 경기를 했을 때 더욱 그렇다. US 오픈 전에는 공식 경기를 한 적이 없다. 그래서 오프닝 라운드에서 조금 더 도전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매일 더 잘할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1, 2세트는 알보트의 서브 게임으로 시작됐다. 세트 초반 두 선수는 각각 자신의 서브 게임을 지키며 게임 스코어 1-1에 이어 2-2까지 균형을 이루었다. 하지만, 조코비치는 상대를 2게임에 묶어놓고 4게임을 연달아 따내고 1, 2세트를 각각 6-2로 가볍게 가져갔다.  

3세트도 알보트의 서브 게임으로 시작됐다. 조코비치는 상대 서브 게임을 하나 잡고 자신의 서브 게임을 지켜 게임 스코어 5-3으로 리드를 잡았다. 알보트는 서브 게임을 지켜 4-5로 추격했으나 역부족이었다. 조코비치는 마지막 서브 게임을 착실하게 지켜 3세트를 6-4로 따내고 2회전 진출을 확정지었다.   

조코비치는 알보트의 2개보다 6개나 많은 8개의 에이스를 성공시켰지만, 더블 폴트에서는 상대의 3개보다 7개나 많은 10개를 기록했다. 첫 서브 성공률에서도 47%-72%로 상대에게 열세를 보였다. 하지만, 첫 서브 득점률(74%-58%)과 두 번째 서브 득점률(74%-43%), 리시브 포인트(44-29)에서는 상대를 압도했다. 서비스 포인트(54-49)와 위너(23-15)에서도 우세를 보였다. 범실은 조코비치 40개, 알보트 45개를 각각 기록했다.      

이날 경기 승리로 조코비치는 US 오픈에서 89승을 거두며 로저 페더러와 동률을 이루었다. 현재 US 오픈에서 89승 13패를 기록한 조코비치는 남자 단식 역사상 역대 최다 기록인 지미 코너스의 98승 17패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조코비치의 2회전 상대는 동포 선수 라슬로 제레(100위)다. 제레는 월요일 밤 3시간 53분의 혈투 끝에 얀-레나르드 스트루프(독일, 36위)를 3-2[6(7)-7(9), 6-1, 6(7)-7(9), 6-4, 6-2]로 힘겹게 물리치고 올라왔다. 조코비치는 제레를 상대로 2회전에서 90번째 승리를 노릴 것이다.    

조코비치는 알보트를 물리침으로써 이제 US 오픈 경기에서 8연승을 거두었다. 그는 2011~12년과 2015~16년에 결승전에 진출한 후 뉴욕에서 13연승을 두 번이나 거둔 바 있다.  

포핸드 스트로크를 날리는 알렉산더 즈베레프

 

한편, 독일의 4번 시드 알렉산더 즈베레프는 오전 12시 그랜드스탠드(Grandstand)에서 열린 1회전에서 동포 선수 막시밀리안 마터러를 2시간 53분 만에 3-1[6-2, 6(5)-7(7), 6-3, 6-2]로 꺾고 2회전에 올라갔다. 즈베레프의 2회전 상대는 알렉상드르 뮐러(프랑스, 77위)다.   

러시아의 6번 시드 안드레이 루블레프는 오전 1시 15분 5번 코트에서 열린 1회전 경기에서 치아구 세이보트 위우드(브라질, 68위)를 2시간 20분 만에 3-0[6-3, 7(7)-6(3), 7-5]으로 제압하고 2회전 대열에 합류했다. 루블레프의 2회전 상대는 아르튀르 랭데르크네슈(프랑스, 56위)다.   

노르웨이의 8번 시드 카스페르 루드는 오전 1시 15분 17번 코트에서 열린 1회전에서 몽골계 중국 선수 부윈차오커터(布云朝克特, 125위)를 2시간 14분 만에 3-0[7(7)-6(2), 6-2, 6-2]으로 격파하고 2회전에 진출했다. 루드의 2회전 상대는 여자 단식 2회전에 진출해 있는 엘레나 스비톨리나(우크라이나, 28위)의 남편 가엘 몽피스(프랑스, 45위)다.    

불가리아의 9번 시드 그리고르 디미트로프는 오전 3시 15분 5번 코트에서 열린 1회전 경기에서 키리안 자케(프랑스, 208위)를 1시간 45분 만에 3-0(6-3, 6-4, 6-2)으로 완파하고 2회전에 올라갔다. 디미트로프의 2회전 상대는 일본계 호주 선수 린키 히지카타(62위)다.